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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국내 제패' 윤이나, 미국 무대 도전…LPGA Q시리즈 최종전 6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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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복귀 첫 시즌 3관왕, 비거리 등 경쟁력 있어

5R서 상위25위 이내 들면 내년 풀시드…"자신있다"

뉴스1

LPGA Q시리즈 최종전에 출격하는 윤이나. (KLPG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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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복귀 첫 시즌에 국내를 제패한 윤이나(21)가 세계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다.

윤이나는 6일(한국시간)부터 닷새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 골프 클럽(파72)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퀄리파잉 시리즈(Q시리즈) 최종전에 출격한다.

세계랭킹 상위 자격으로 Q시리즈 예선을 면제받은 윤이나는 최종전 응시 원서를 내고 미국 무대에 도전하기로 했다.

그는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주인공'이었다. 오구플레이 논란으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그는 1년 반 공백 끝에 돌아온 시즌 곧바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우승은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기록한 1승뿐이었지만, 준우승 4차례와 3위 3차례를 포함해 '톱10' 14회를 기록하는 등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펼치면서 대상, 상금, 평균타수 등 주요 3개 부문 타이틀을 독식했다.

윤이나의 기량은 세계 무대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진다는 평가가 중론이다.

그는 평균 250야드를 훌쩍 넘는 드라이브 비거리로 루키 시절부터 주목받았다. 올 시즌에도 254.9820야드로 방신실(20·256.2344야드)에 이은 2위를 기록했다.

윤이나의 비거리는 LPGA투어 기준으론 100위권 수준이다. LPGA투어의 톱랭커 넬리 코다(미국)의 평균 비거리는 269.79야드였고, 김세영(31)이 265.57야드, 유해란(23)도 264.96야드를 마크했다.

그러나 LPGA투어의 코스가 전반적으로 더 전장이 길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순 비교는 어렵다. 유해란도 2년 전 KLPGA투어에서 뛸 때는 시즌 평균 비거리가 244야드에 불과했다. 윤이나 역시 더 긴 코스에서 경기를 치르면 자연히 비거리가 늘 것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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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21). (KLPG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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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의 올 시즌 퍼포먼스를 보면 단순히 '길게 치는' 선수도 아니었다. 페어웨이 안착률(63위)은 다소 떨어졌지만 평균 타수와 버디율, 파브레이크율 등에서 모두 1위를 마크하며 정확한 세컨드샷과 퍼트 능력도 갖췄음을 입증했다.

우선은 LPGA Q시리즈를 통과해 시드를 확보하는 것이 우선 과제다. 올해 바뀐 규정은 윤이나에게 좀 더 자신감을 갖게 한다.

작년까지만 해도 6라운드 경기로 펼쳐졌던 최종전은 올해부터 5라운드로 줄었다. 시즌 막바지 발목 통증으로 고전했던 윤이나로선 한 라운드라도 덜 치르는 것이 편하다.

게다 작년까지는 상위 20명에게 풀시드를 주고 21위~45위에겐 조건부 시드를 부여했는데, 올해부터는 상위 25명까지 풀시드를 받을 수 있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서도 올 시즌 '톱10 피니시율' 1위(56%)를 기록한 윤이나의 무난한 시드 확보가 예상되는 변경이다.

윤이나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는 "Q시리즈 최종전에서 합격할 자신이 있고, 통과한 이후로도 잘할 때까지 노력하겠다"면서 "잘할 때까지 노력하는 것만큼은 자신 있다"고 했다.

한편 올해 최종전엔 윤이나를 비롯해 강혜지와 박금강, 이정은5, 주수빈 등 한국 선수들이 최종전에 출격한다. 이 중 KLPGA투어 소속 선수는 윤이나가 유일하다.

한국은 2022년 Q시리즈에선 유해란이 '수석 합격'의 영광을 차지한 뒤 신인왕에 올랐고 지난해엔 이소미가 2위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성유진, 임진희 등의 KLPGA투어 출신 선수들이 나란히 풀시드를 확보했다.

최근 LPGA투어에서 '태극낭자군단'의 활약은 다소 주춤했는데, 스타성과 기량을 갖춘 윤이나가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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