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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FC바르셀로나가 잉여 자원 정리를 통해 손흥민 영입을 위한 준비에 나설 거란 보도가 등장했다.
스페인 매체 '엘골디히탈'이 3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가 손흥민 영입을 추진하기 위해 전력 외 자원으로 밀려난 선수 2명을 동시에 판매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바르셀로나가 손흥민 영입을 원한다. 안수 파티와 페란 토레스 동시 판매를 고려하고 있고 두 선수가 떠나면, 그들의 연봉이 손흥민에게 이전될 것"이라며 "한지 플릭 바르셀로나 감독이 손흥민 영입을 위해 일부를 방출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데쿠 디렉터가 플릭에게 손흥민을 제안했을 때 긍정적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기본 몸값이 4500만 유로(약 654억원)에 달하는 한국에서 가장 가치 있는 선수다. 그의 동료인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도 그 정도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면서 손흥민이 여전히 높은 몸값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또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이며 손흥민과 계약은 쉽지 않다. 손흥민과 토트넘 홋스퍼의 계약은 2025년 6월 30일까지지만 손흥민 측근과 가까운 소식통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미 토트넘과 재계약에 동의했다. 그러나 데쿠는 그렇지 않을 거라고 믿고 있다"면서 내년 여름 손흥민의 자유계약(FA) 영입이 가능할 거라고 기대했다.
30대 중반을 바라보고 있는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에서 주급 19만 파운드(약 3억 3820만 원)를 받고 있다. 이는 프리미어리그에서도 꽤 중상위권에 달하는 수준이며 라리가 기준으로 보면 꽤 높은 금액이다.
앞서 바르셀로나가 손흥민을 비롯해 나이가 있는 선수 영입을 하지 않을 거란 보도가 있었지만, 이와 반대되는 보도가 곧바로 등장한 셈이다.
스페인 언론은 미구엘 리코가 지난 1일 "데쿠 스포츠 디렉터가 바르셀로나에 장기적인 미래를 제공할 수 있는 선수들에 집중하고 있다. 30대인 살라와 손흥민은 바르셀로나 공격진을 상당히 보강할 수 있는 월드클래스 선수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데쿠의 전략은 미래의 팀을 구성하는 것이고 어린 선수들을 목표로 하는 것이 단기적인 수정보다 더 우선시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르셀로나는 그들의 최근 이적시장 정책과 함게 어린 선수들에 집중하고 있고 구단은 떠오르는 재능들을 계약하고 발전시키는 걸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엘골디히탈'은 "데쿠는 안수 파티와 페란 토레스를 떠나보낼 것을 고려하고 있다. 파티는 플릭 감독에게 전혀 중요한 선수가 아니며 바르셀로나를 떠날 선수로 확실하게 표시돼 있다"면서 "발렌시아 출신 토레스의 경우 두 가지 이유로 이번 시즌까지 500분 이상 뛰지 않았다. 첫 번째는 허벅지 부상이고 두 번째는 하피냐의 활약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두 선수 모두 2025년 플릭 감독 체제에서 팀을 떠날 예정이다. 그 이후에는 현재 시즌당 1200만 유로(약 177억원)의 연봉을 받고 있는 손흥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두 선수분의 주급을 손흥민에게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주급 3위 파티와 5위 토레스는 사실상 백업 자원으로 분류 중이다. 파티는 데뷔 당시 제2의 리오넬 메시 타이틀에 가장 근접했던 선수였다.
2002년생으로 아직 22세인 파티는 2020년 여름 1군 팀으로 정식 승격했다. 그 이전 시즌인 2019-2020시즌 라리가에 데뷔한 그는 24경기 1027분을 소화해 7골 1도움을 기록하며 많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2019년부터 얻은 무릎 근육 부상과 반월판 파열로 인해 결장 시기가 길었다. 더불어 햄스트링도 두 차례 다치면서 파티가 제대로 기량을 발휘할 몸 상태가 되지 않았다.
파티는 2023-2024시즌 잠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잉글랜드) 임대 생활을 거쳤지만, 이곳에서도 종아리 부상을 당하면서 14경기나 결장해 좌절스러운 시기를 보냈다. 파티는 올 시즌 바르셀로나로 돌아와 리그 4경기를 소화했지만, 지금도 근육 부상으로 이탈 중이다.
토레스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우측 윙어닌 토레스는 발렌시아 유스 출신으로 지난 2020년 여름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로 이적한 뒤, 2022년 1월 이적시장을 통해 바르셀로나로 합류했다.
2선 공격 전지역에서 뛸 수 있어 멀티 플레이 능력을 기대했지만, 토레스의 결정력이 발목을 잡으면서 주전급으로 올라서지 못했다. 지난 2023-2024시즌 라리가 29경기에 나서 7골 3도움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지만, 출전 시간이 1204분에 그쳤다.
두 선수의 자리에는 이미 라민 야말과 하피냐, 그리고 다니 올모, 페르민 로페스가 있다. 특히 지난 시즌 차비 감독 체제에서 제자리를 찾지 못했던 하피냐가 각성하면서 현재 공식전 9골 8도움을 기록해 대단한 활약을 펼치고 있고 이적생 올모도 5골을 넣으며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바르셀로나 입장에선 긴 시간 지켜본 파티, 그리고 주전급으로 전혀 올라오지 못하는 토레스를 빨리 판매하고 공격진을 보강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으로 비춰진다. 그 영입 대상이 손흥민인 점은 눈길을 끈다.
2025년 여름 이면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은 토트넘과의 계약에 1년 연장 옵션이 있다. 영국 매체들은 이 조항이 조만간 발동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1월 이적시장에 돌입하기 전까지 발표가 없다면, 토트넘은 손흥민이 바르셀로나를 비롯해 협상하도록 열어줘야 한다. 보스만 룰 때문이다.
손흥민의 바르셀로나 이적 가능성이 보도된 건 지난 10월이었다.
카탈루냐 지역 매체 '카탈루냐 라디오'가 지난 10월 13일 바르셀로나가 내년 여름 손흥민을 FA로 영입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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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바르셀로나가 내년에 손흥민을 FA로 영입하는 선택지를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어떤 것도 협상 테이블에 올라오지 않았다. 한지 플릭 감독은 그의 영입을 환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손흥민에 대해 "프리미어리그의 전설이 됐고 지구상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다. 역대 최고의 아시아 선수로 평가 받는다"라면서 "다만 선수 생활 동안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그것이 그가 새 도전을 원하는 이유다. 또 그는 풍부한 경험과 어디서든 입지를 다질 수 있는 능력으로 한지 플릭 감독의 계획에서 중요한 선수가 될 수 있다. 바르셀로나의 깜작 영입일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2015년 여름 바이엘 레버쿠젠(독일)에서 4000만 유로(약 588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토트넘으로 합류한 손흥민은 토트넘의 상징적인 선수가 됐다. 지난 시즌까지 여덟 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프리미어리그에 몇 안 되는 선수가 됐고 2021-2022시즌엔 프리미어리그 23골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공동 득점왕의 영예를 얻었다.
나아가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열 번째 시즌을 보내며 420경기에서 165골과 87도움을 기록했다. 조만간 대런 앤더튼의 토트넘 소속 프리미어리그 최다 도움 기록도 눈앞에 두고 있다.
더불어 현재 토트넘 선수단에서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선발 출전한 유일한 선수로 남아있다. 비록 좌절의 기억이지만, 현재 선수단에서 유럽대항전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갔던 경험이 있는 유일한 선수이기도 하다.
손흥민이 당장 어떠한 결정을 전달받지 못한 상황에서 바르셀로나의 관심은 크게 구미가 당긴다. 글로벌 빅클럽에 더불어 리그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쟁도 언제나 가능한 메가 클럽이기 때문이다.
다만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열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고 이미 구단 통산 420경기 넘게 소화하고 있는 만큼 토트넘에 대한 애정이 크다. 토트넘에서 우승을 원하는 만큼 올 시즌 우승 가능성이 살아 있는 카라바오컵이나 유로파리그 등 컵대회에서 활약에 집중하는 것이 현재 상황에서 그의 목표다.
그러나 올 시즌도 무관에 그친다면, 기념비적인 열 번째 시즌도 좌절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그 이후의 상황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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