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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선수단 개편이 순조롭게 이뤄지면서 부활 가능성을 알린 FC바르셀로나가 정말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영입할까.
스페인 매체 '엘 골 디히탈'은 3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가 유망주 안수 파티와 페란 토레스를 내보내고 손흥민을 영입하려 한다'라고 전했다.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스페인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를 밀어내고 프리메라리가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공격진에 10대 라민 야말의 성장에 눈에 띈다. 골 넣는 기계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중심을 잡고 하피냐와 야말이 측면에서 지원하면서 공격 조직력이 좋아졌다는 평가다.
한지 플릭 감독이 공격진 완성도를 높이면서 비주전급인 토레스와 파티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발렌시아 시절 절친으로 잘 알려진 토레스는 맨체스터 시티에서도 주전을 확보하지 못해 바르셀로나로 돌아와 자기 영역을 넓히려 했지만, 2007년생 야말에게 밀리며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고 있다.
과거 바르셀로나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최연소 출전 등 기록을 세웠던 파티는 더 심각하다. 파티도 지난 시즌 브라이턴 호브 알비언으로 임대를 갔다가 왔지만, 스페인 대표팀 주전까지 성장한 야말의 기세를 막기는 어려웠다.
토레스, 파티를 내보내고 번 비용으로 손흥민의 연봉을 책임지겠다는 것이다. 내부 역학 구도가 복잡한 상황에서 손흥민 영입은 상당히 흥미로운 이야기다. 내년 6월 말이면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을 두고 바르셀로나는 물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우디아라비아 등 여러 곳에서 관심을 보여 더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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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여름 토트넘에 입단한 뒤 헌신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손흥민은 재계약을 거듭해 왔다. 그렇지만, 계약 만료를 앞두고 토트넘 측과 재계약 협상 테이블이 꾸려지지 않았다는 점은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나이를 먹어 가고 있다지만, 기량은 여전하다. 부상으로 올 시즌 흐름이 좋은 편이 아니어도 소위 '실력은 일시적이지만, 수준은 영원하다'는 말을 정확하게 보여주는 손흥민이다.
바르셀로나가 손흥민을 영입하려는 것은 UCL과 프리메라리가 정상 도전에 선수층을 두껍게 하기 위함으로 풀이 된다. 손흥민이라면 우승 가뭄을 해결할 수 있는 충분한 실력자로 볼 수 있다. 손흥민도 토트넘에서 무관이라는 이해관계도 성립된다.
다만, 손흥민과 토트넘 측이 1년 옵션 행사와 다년 재계약을 놓고 여전히 물밑에서 대화가 오가고 있다는 점, 토트넘에 대한 애정이 깊다는 점에서 바르셀로나로 유니폼을 갈아입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물론 내년 1월이면 보스만 룰 발동에 따라 토트넘은 물론 다른 구단과도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하다. 수익 내기를 좋아하는 다니엘 레비 회장이 경제적 이익을 추구한다면 손흥민을 이적 시장에 내놓지 말라는 법도 없다.
바르셀로나와 더불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손흥민의 영입을 원한다는 소식이 있는 등 여전히 뜨거운 인기를 자랑하는 것도 토트넘 입장에서는 고민 중의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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