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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포항 박태하 감독의 진심 “우리 팬들의 코리아컵 결승전 응원은 평생 잊지 못할 감동이었다” [MK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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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가 올해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포항은 12월 3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6차전 비셀 고베(일본)와의 맞대결에서 3-1로 이겼다.

포항은 전반 10분 한찬희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김인성(전반 20분), 정재희(후반 46분)의 득점을 묶어 ACLE 5경기 무패(4승 1무)를 기록 중이던 고베를 잡아내는 데 성공했다. 포항은 11월 30일 코리아컵에서 2시즌 연속 우승컵을 들어 올린 데 이어 고베까지 잡아내면서 올해 일정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고베전을 마친 박태하 감독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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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 박태하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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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 선수들이 12월 3일 비셀 고베와의 홈경기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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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 측면 공격수 김인성(사진 왼쪽)이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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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올해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2024년 마지막 경기였다. 홈 팬들 앞에서 승리로 마무리해 기분이 좋다. 선수들 덕분이다. 선수들이 11월 30일 코리아컵 결승전을 치렀다. 120분 혈투였다. 회복할 시간이 짧았지만 온 힘을 다해 뛰어줬다. 체력 문제가 보이질 않았다. 선수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

Q. 2024-25시즌 ACLE 일정이 다 끝난 건 아니지만 올해 일정은 마무리됐다. 포항은 2024-25시즌 ACLE 6경기에서 3승 3패(승점 9점)를 기록 중이다.

홈에선 다 이겼다. 하지만, 원정에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다. 어려운 시기마다 원정 경기가 있었다. 매 경기 베스트 멤버로 임하지 못한 게 아쉽다. 그런데도 원정 경기를 마치고 나면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해를 잘 준비해서 2월부터 재개되는 ACLE엔 최정예로 나서고 싶다.

Q. 2025시즌 K리그1 개막도 상당히 빠르다.

행복한 생각을 한다. 부상 선수가 다 돌아오면 우린 더 강해질 수 있다.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다. 자신 있게 도전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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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 박태하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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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올 시즌 코리아컵 결승전, ACLE 6차전 고베전에서 교체 카드 활용이 인상적이었다.

감독이라면 교체에 대한 촉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거다. 상대 분석을 철저히 한다. 상대에 따라서 전반전에 나갈 선수, 후반전 상대에게 위협을 줄 선수 등을 나눈다. 경기마다 다르다. 축구는 변수가 많다. 경기를 자세히 살피면서 교체를 활용할 수도 있다.

Q. 잠재력이 아주 커서 잘 키워보고 싶은 어린 선수가 있을까.

육성은 아주 중요하다. 항상 어린 선수들의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 누구 한 명을 콕 집어서 말하긴 어렵다. 우리 팀엔 이규백, 김동진, 황서웅 등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선수가 많다. 우리의 어린 선수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 돕겠다.

Q. 김인성이 코리아컵 결승전에 이어 고베전에서도 결승골을 터뜨렸다. 포항에선 김인성, 완델손, 신광훈 등 베테랑 선수가 중심을 잡는다. 베테랑 선수의 중요성도 대단히 크다고 느꼈을 듯한데.

베테랑 선수들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 베테랑 선수들이 팀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데 앞장서준다. 팀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것이 베테랑 선수들이다. 우리 팀엔 같이 생활하는 것만으로 성장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베테랑 선수가 많다. 베테랑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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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는 11월 30일 2024시즌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울산 HD를 연장 접전 끝 3-1로 이겼다. 포항은 코리아컵에서 2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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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포항 스틸러스 서포터스. 대규모 응원단의 응원에 힘입은 포항은 2시즌 연속 코리아컵 정상에 올랐다. 사진=이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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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올 시즌을 앞두고 포항의 레전드 선수에서 감독으로 돌아왔다. 2024년을 돌아본다면.

포항은 팬들이 있어서 존재한다.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축구계는 올 시즌을 앞둔 포항을 향해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우리의 시작은 좋았다. 봄엔 쭉쭉 나아갔다. 여름이 되면서 강한 태풍을 만났다. 팀이 휘청거렸다. 이때 팬들의 변함없는 믿음이 큰 힘이 됐다. 우리 팬들은 팀이 가장 어려울 때 ‘버스 막기’가 아닌 ‘버스 맞이’를 해주셨다. 박수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선수들에게 힘을 더해주셨다.

코리아컵 결승전이 처음으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날도 엄청나게 추웠다. 그런데도 수많은 팬이 포항에서 서울까지 와주셨다. 코리아컵 결승전에서의 응원은 평생 잊지 못할 감동이었다. 팬들의 존재와 응원의 힘이 얼마만큼 힘이 되는지 느낄 수 있는 한 해였다. 그 팬들을 위해서 이 팀을 위해 모든 걸 쏟아내겠다.

[포항=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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