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바르셀로나가 손흥민을 데려오기 위해 선수를 매각해 자금을 마련할 계획을 세웠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바르셀로나가 1992년생 동갑내기 손흥민과 모하메드 살라를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영입 리스트에서 뺐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를 반박하는 내용이 등장한 것이다.
스페인 언론인 미구엘 리코는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이번 시즌을 끝으로 소속팀과 계약이 만료되는 두 선수들은 바르셀로나의 영입 명단에 포함되어 있었으나 바르셀로나 보드진이 손흥민과 살라의 나이가 곧 30대에 접어든다는 점이 구단의 영입 기조와 맞지 않아 두 선수들을 영입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전했다.
리코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젊고 유망한 자원들을 영입하거나 유스팀에서 길러내 장기적으로 팀의 미래를 구축하려고 하는데, 내년이면 33세가 되는 손흥민과 살라를 영입하는 것은 구단의 철학과 방향성이 다르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틀 만에 리코의 주장을 반박하는 보도가 등장했다.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바르셀로나의 한지 플릭 감독과 스포츠 디렉터 데쿠가 손흥민을 원하고 있으며, 손흥민의 높은 주급을 부담하기 위해 전력에서 제외된 선수들을 매각할 계획을 세웠을 정도로 손흥민을 영입하는 것에 진심이라는 보도다.
스페인 매체 '엘골디히탈'은 3일 "바르셀로나가 손흥민 영입을 바라고 있다"면서 "바르셀로나는 안수 파티와 페란 토레스를 동시에 매각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했다.
바르셀로나가 한때 '제2의 리오넬 메시'로 불렸으나 연이은 부상 때문에 성장하지 못한 파티, 그리고 맨체스터 시티에서 야심차게 영입했지만 기량 부족으로 인해 주전에서 밀려난 토레스를 매각해 벌어들이는 자금과 생기는 여유를 손흥민에게 투자하려 한다는 주장이다.
파티와 토레스는 이번 시즌 플릭 감독 체제에서 바르셀로나 역대급 재능으로 불리는 라민 야말을 비롯해 하피냐, 페르민 로페스 등 측면 자원들에게 밀려 벤치만 달구고 있다. 두 선수들은 실력에 비해 팀 내에서 높은 주급을 받는 것으로 유명한데, 매체의 주장은 두 명의 고주급자를 정리하고 손흥민을 데려올 계획이라는 것이다.
'엘골디히탈'은 "두 선수들의 연봉은 손흥민에게 사용될 것"이라면서 "한지 플릭 감독은 손흥민을 영입하려면 일부 선수들을 매각해야 한다는 걸 인지했다. 그는 데쿠가 손흥민을 자신에게 제안했을 때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플릭 감독이 손흥민 영입에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걸림돌은 손흥민의 계약 상황이다. 지난 2021년 토트넘과 재계약을 맺은 손흥민의 현재 계약은 내년 여름에 끝난다. 보스만 룰에 따라 겨울 이적시장 기간부터는 다른 클럽들과 협상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만약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연장 옵션 발동 권한은 온전히 구단의 손에 있기 때문에 손흥민은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구단이 연장 옵션을 활성화할 경우 토트넘에서 2026년 6월까지 뛰어야 한다.
이는 다른 클럽들이 손흥민을 내년 겨울이나 여름에 영입하려면 이적료를 지불해야 한다는 뜻이다.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바르셀로나는 손흥민의 이적료로 토트넘을 만족시키기 힘든 게 사실이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을 행사하기로 결정했고, 이를 손흥민 측에 통보했다. 다만 아직 손흥민의 계약 연장에 대한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확신하기는 힘들다. 연장 옵션 활성화 소식이 전해진 이후에도 손흥민의 이적설이 꾸준히 제기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엘골디히탈'은 바르셀로나 역시 손흥민이 토트넘과 아직 계약을 연장하지 않았다고 생각 중이라고 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의 핵심이기 때문에 그를 영입하는 것은 쉽지 않다. 손흥민의 계약은 2025년 6월30일에 만료되지만, 손흥민 측에 따르면 손흥민은 토트넘과 계약을 연장하는 것에 동의했다"면서도 "하지만 데쿠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 중"이라고 이야기했다.
아무래도 손흥민 영입에 또 다른 걸림돌은 손흥민의 높은 연봉일 수밖에 없다. 해리 케인이 떠난 이후 토트넘 내 최고의 선수가 된 손흥민은 현재 19만 파운드(약 3억 4000만원)의 주급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정적 부담을 안고 있는 데다, 스페인 라리가의 샐러리캡(연봉 상한선) 규정까지 지켜야 하는 바르셀로나 입장에서는 고민이 될 만한 부분이다.
파티와 토레스 매각설이 나온 배경이다. 또한 파티와 토레스는 단지 자금 마련 때문만이 아니라 경기력을 생각해도 방출되는 게 이상하지 않은 선수들이다. 플릭 감독 부임 후 주전 경쟁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
'엘골디히탈'은 "데쿠는 파티와 토레스를 매각할 계획을 생각 중"이라며 "플릭 감독 체제에서 중요하지 않은 선수로 여겨지는 파티는 바르셀로나를 떠날 수 있다. 발렌시아에서 온 토레스도 허벅지 부상과 하피냐가 좋은 활약을 하고 있는 탓에 이번 시즌에 500분만 출전했다"면서 바르셀로나가 두 선수들을 매각할 계획을 세운 이유를 설명했다.
매체는 그러면서 "두 선수들은 2025년 바르셀로나와 작별할 것"이라며 "두 선수들을 매각해 생긴 돈은 손흥민에게 쓰여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SNS,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