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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무앙통 원정' 전북, '손흥민 위해 잔디교체' 태국 축구 성지서 맞대결[오!쎈방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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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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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방콕(태국), 우충원 기자] 전북 현대가 손흥민(토트넘)을 위해 잔디를 교체했던 태국 축구의 성지에서 경기를 펼친다.

전북 현대는 4일(이하 한국시간)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2024-2025 아시아(AFC) 챔피언스리그 2 조별리그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과 경기를 앞두고 최종 훈련을 펼쳤다.

전북은 4승 1패 승점 12점으로 조 1위를 확정했다. 반면 무앙통은 2승 2무 1패 승점 8점으로 불안한 2위에 올라있다. 슬랑오르(말레이시아)가 2승 1무 2패 승점 7점으로 3위에 올라있다. 따라서 무앙통은 전북전에 모든 것을 걸고 승리를 거둬야 조 2위를 차지할 수 있다. 슬랑오르가 승리없이 1무 4패 승점 1점인 다이나믹 세부(필리핀)와 경기를 펼치기 때문.

경기가 열릴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은 태국 스포츠의 성지다.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과 1999년 아세안(ASEAN) 게임이 열린 곳. 또 2007년 AFC 아시안컵이 열리는 등 한국의 서울월드컵경기장처럼 국제대회가 주로 열리는 곳이다. 특히 방콕 아시안게임 축구 8강전서 한국은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홈팀 태국에 연장 접전 끝에 패했다.

특히 원래 무앙통의 홈 구장은 썬더돔 스타디움이다. 15000명이 입장할 수 있는 경기장이지만 ACLT는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펼친다. 또 지난 3월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차예선 경기도 열렸다. 당시 한국은 손흥민(토트넘), 이재성(마인츠), 박진섭(전북)의 연속골을 앞세워 태국에 3-0의 완승을 거뒀다.

또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은 손흥민을 위해 26년만에 잔디도 교체했다. 지난 3월 태국축구협회는 손흥민과 같은 세계적인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잔디 상태를 개선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해 토트넘의 태국 방문 당시 폭우로 인한 경기 중단 사건 이후 손흥민이 다시 태국을 방문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 비롯된 것.

배수 시설부터 기초 공사까지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의 잔디를 완전히 새로 깔았다. 태국은 경기에서 패배했음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에 대한 태국 팬들의 관심과 사랑은 매우 뜨거웠다. 한국과 태국의 경기 입장권 가격이 원래 가격의 10배가 넘는 암표가 거래되기도 했다.

잔디 상태는 여전히 좋은 모습이었다. 최근 국내 축구장의 잔디 이슈가 관심을 모았던 가운데 태국은 ‘축구의 성지’를 완벽하게 관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무앙통 관계자는 "홈 구장 사정으로 인해 이번 시즌 ACLT 경기는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리고 있다. 많은 관중들께서 응원을 보내주실 것으로 믿는다. K리그 명문팀 전북과 홈 경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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