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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전문] 신문선 대한축구협회장 후보 "현장 축구인, 정몽규 행정에 분노…홍명보 '봉사' 발언 국민 열 받을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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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신문선 후보의 '한국축구 변혁의 길을 찾다'

아주경제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 [사진=와우갤러리]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가 현장 축구인들이 대한축구협회 행정을 보고 분노에 휩싸인 상태라고 밝혔다.

신 교수는 5일 "현장에 있는 축구 지도자들이 제게 '회장이 되면 축구 현장 민원에 대해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해 묻는다. 제시하는 민원을 꼼꼼히 살펴보면 '아! 시급히 개선해야 축구 발전에 보탬이 되겠구나'하며 공감되는 민원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대한축구협회 상근 최고위 수뇌부, 비상근 이사, 그리고 대표팀 감독 연봉의 합리적 조정'에 대한 현장 축구인들의 목소리는 강하고 진하게 전해졌다. 그건 바로 분노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돈은 정몽규 회장의 개인 돈도 아니고 축구협회 예산을 집행한 것이다. 비상임 이사들에게 지급한 돈을 꼼꼼히 따져보면 회장 자신에 대한 충성도에 따라 차등 지급한 듯 싶다"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후보자 본인이 대한축구협회 이사였던 1990년대 시절에는 회의비도 없었고, 협회가 교통비 지급도 하지 않았다. 후보자는 많은 분과위원회에 속해 정신 없이 회의도 많았지만, 자문료 명분으로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자문료 성격의 돈을 받아본 일이 단 한 차례도 없다"며 회상한 뒤 "회장에 취임하면 비상임 이사들에게 지급되는 자문료 성격의 급여를 즉시 폐지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에 신 교수는 "대한축구협회장에 당선되면 정 회장이 개인의 돈처럼 펑펑 써댄 내역을 전 국민에게 공개할 생각이다. 이 내역을 보면 정 회장에 대한 충성도 순위도 밝혀질 것"이라며 "정 회장의 행정 중 가장 비판받아야 할 대목은 '자문료 성격'으로 집행한 예산 남용 부분이라 판단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뿐 아니라 신 교수는 "공정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국가대표팀 감독에 대한 20억원 연봉(추정) 조건으로 계약한 국가대표팀의 감독이 국회 청문회에서 '봉사'를 운운한 이야기는 보편적인 샐러리맨, 상인, 공무원 등의 입장에서 열을 받을 일"이라면서 홍명보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의 과거 발언을 저격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신 교수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의 위약금 금액 공개는 물론 정 회장이 클린스만 전 감독 계약 과정서 독단적으로 행사한 직권 남용이 밝혀졌기에 구상권 청구를 검토하고 있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다음은 신문선 교수의 '한국축구 변혁의 길을 찾다' 2편 전문

현장에 있는 축구지도자들이 제게 '회장이 되면 축구 현장 민원에 대해 어떻게 해결을 할 것인가'에 대해 묻습니다.

제시하는 민원 중 꼼꼼히 살피다 보면 '아~'하고 "이 민원은 시급히 개선해야 축구발전에 보탬이 되겠구나"하며 공감되는 민원들도 있습니다.

그 가운데 'KFA 상근 최고위 수뇌부, 비상근 이사, 그리고 대표팀 감독 연봉의 합리적 조정'에 대한 현장에 있는 축구인들의 목소리는 강하고 진하게 전해졌습니다. 그건 바로 분노였습니다.

현재 대표팀 감독의 연봉이 20억원(추정)이라는 금액과 상근부회장 연봉이 3억이 넘고 비상근 부회장 연봉 역시 억대를 훌쩍 넘습니다.

비상근 전략강화위원장이 자문료 성격으로 한 달에 1500만원(추정)의 급여를 받아 가는 것에 대해 현장의 축구인들이 분노를 토하고 있습니다.

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이 탑다운 방식의 행정을 하며 파생된 "비위행위에 대한 내부 입막음과 단속을 위한 대가가 아닌가"라는 불만이 현장 지도자들에게 폭발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정몽규회장이 정관과 규정을 일방적으로 어기며 독주하며 거수기로 비판받고 있는 비상임이사들에게 '떡값'을 주고 있다는 비난을 함께 받고 있습니다.

정몽규회장이 상상도 못할 금액의 자문료를 지급한 사실이 문체부의 감사를 통해 밝혀졌고, 확인된 금액이 수십억원입니다.

이 돈은 정몽규회장의 개인 돈도 아니고 축구협회의 예산을 집행한 것입니다.

비상임 이사들에게 지급한 돈을 꼼꼼히 따져 보면 회장 자신에 대한 충성도에 따라 차등 지급한 듯 싶습니다.

'축잘못 회장'을 견제하고 축구협회가 정의롭고 건전하게 행정을 할 수 있도록 자신의 역할을 해야 할 경기인 출신 이사진들이 정몽규 회장에게 충성 경쟁을 하며 받은 자문료 금액과 집행된 예산은 혀를 차게 합니다.

후보자가 축구협회 이사였던 1990년대 시절에는 회의비도 없었고 협회가 교통비 지급도 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후보자는 축구협회 이사로서 기술위원회, 상벌위원회, 여성분과위원회, 사업분과위원회 등 많은 분과위원회에 속해 정신없이 회의도 많았지만 자문료의 명분으로 축구협회로부터 자문료 성격의 돈을 받아본 일이 단 한차례도 없습니다.

교통비도 없었고 회의비도 없었습니다.

당시 축구 선,후배들은 오로지 '대한민국 축구발전에 봉사'한다는 생각에 본업까지 제쳐놓고 뛰어다녔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후보자가 회장이 된다면 비상임 이사들에 대한 지급하고 있는 자문료 성격의 급여는 즉시 폐지할 것을 약속합니다. 이 급여를 주는 예산이 국민들이 낸 세금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축구협회의 예산은 1)정부보조금 성격의 것과 2)전축구인의 땀과 노력으로 생성된 '축구협회 브랜드'를 앞세운 영업의 결과로 조성된 재산임에도 마치 회장의 개인의 돈처럼 펑펑 써댄 내역을 전 국민에게 공개할 생각입니다.

이 내역을 살피면 정몽규회장에 대한 충성도 순위 또한 밝혀질 것입니다. 이러한 조치는 정몽규회장의 비상식적 행정에 동조하고 정관을 어기며 행정을 한 책임 추궁이며 향후 한국축구협회 행정의 흑역사에 대한 지침서로 삼기 위함입니다.

더불어 신문선 집행부는 각 분과위원회, 이사회 회의 등으로 참석할 경우 ‘회의비’ 성격으로 보편타당한 금액을 지급하고 남는 예산은 시급히 써야 할 용처를 찾아 집행하겠습니다.

'보편타당한 금액'이란 후보가 경험한 국가의 각종 자문위원회, 시 또는 도에서 개최하는 각종 위원회 등에서 지급하는 회의비에 준하는 금액입니다. 1회당 20여만원입니다.

이 조치를 통해 지난번 문체부에서 발표한 비상임 이사들에 대한 자문료가 수십억원이라는 발표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면, 축구인 비상임 이사뿐만이 아니라 회장과 친소관계에 있는 인물들에게 지급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에 대한 사실확인이 가능할 것입니다.

정몽규회장의 행정 중 가장 비판받아야 할 대목이 ‘자문료’성격으로 집행한 예산 남용 부분이라고 후보자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축구협회는 정몽규회장의 개인 회사가 아니죠. 축구협회 예산은 단돈 1원이라도 회장이 맘대로 쓸 수 없습니다. 예산을 집행하려면 사무처 내부 검토와 결재 과정, 합리적 논의와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공정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국가대표팀 감독에 대한 20억원의 연봉(추정) 조건으로 계약한 국가대표팀의 감독이 국회청문회에서 ‘봉사’를 운운한 이야기는 보편적인 샐러리맨, 상인, 공무원 등의 입장에서는 열을 받고도 남을 일이었죠.

절차의 공정성, 투명성까지도 흠결이 있다는 문체부의 감사결과로 인해 국민들과 축구인들은 더 뿔이 났습니다.

회장이 결정하고 일방적 지시로 돌아가는 축구협회 행정은 이제 끝내야 합니다.

이번 선거에서 대한민국 축구의 개혁을 이뤄야 합니다.

투표권을 가진 선거인단이 투표권 행세를 정의롭게 해야 축구협회는 축구의 가장 큰 국민들에게 용서를 받을 수 있습니다.

국가의 지원금인 정부보조금, 복표기금 등은 국민이 낸 세금에 기초한 예산입니다. 축구협회 사업수익 전체금액 중 적게는 약 30%에서 40%의 막대한 예산이 국민들이 축구협회 발전을 위해 투자를 해준겁니다.

만약 분노한 국민들의 민심과 역행하는 정몽규 휘하의 대의원들의 선택은 축구협회를 더욱 깊은 구렁텅이로 몰고가는 최악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최악의 선택을 우려해 후보자는 끊임없이 정몽규회장의 자진 사퇴를 주장해왔던 것입니다.

선관위가 꾸려지면 축구인(대의원, 지도자, 선수, 심판 등)들은 투표에 참여하기 위해 빠지지 말고 선거인단 참여 신청을 해서 정몽규회장에 대한 심판에 나서야 합니다.

후보자가 회장이 되면 예산에 대해 철저히 필터링하고 타당한 금액으로 예산을 적절하게 사용하고 비축된 예산은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 사업에 값지게 사용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아니, 당연히 그래야 했고, 그래야 합니다.

축구협회에 대한 국민의 일반적 시각은 부정, 부패한 집단으로 보고 있다는 사실은 '축구협회의 브랜드'를 불량품으로 각인되게한 정몽규회장의 책임입니다. 이는 스폰서십, 광고주 영입 등 영업수익 창출에서 큰 손실로 이어지고 정부와의 긴장관계는 정부지원금 문제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참. 클리스만 위약금이 얼마인지 축구인들도...국민들은 도무지 깜깜입니다.

후보자가 회장이 되면 위약금 금액을 공개할 것입니다.

정부의 감사를 통해 클리스만 계약은 정몽규회장이 독단적으로 행사한 직권 남용이 밝혀졌기 때문에 ‘구상권 청구’도 후보자는 검토하고 있음을 밝히고자 합니다.

2024년 12월 5일

아주경제=이건희 기자 topkeontop12@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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