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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中 수요 위축에 와인 시장도 '휘청'...고가 와인 가격 2년째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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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건디 150 지수, 연초~11월 말까지 14.4%↓

아주경제

중국 베이징의 한 매장에 와인이 진열돼 있다. [사진=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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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와인의 가격이 중국 수요 위축 탓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급락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인용한 글로벌 고급 와인 거래소 리브-엑스 자료에 따르면 고가 부르고뉴 와인의 시세를 추적하는 이 거래소의 ‘버건디 150’ 지수는 올해 초부터 11월 말까지 14.4% 하락했다. 같은 기간 ‘빈티지 샴페인’ 지수는 9.8%, 포괄 범위가 넓은 ‘보르도’ 지수는 11.3% 내렸다.

전체 고급 와인 시장의 분위기를 반영하는 ‘고급 와인 100’ 지수도 9.2% 떨어졌다.

이는 중국 경기 침체로 럭셔리 시장에서 ‘큰손’으로 통하던 중국인들이 지갑을 닫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고급 와인 시장은 고금리와 아시아 지역 수요 감소로 타격을 입은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금리가 높을 때는 이자나 배당 등 보유로 인한 수익이 나지 않는 와인 같은 품목은 투자 대상으로 매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이 기간 글로벌 주식시장은 20% 올랐다.

런던에 본사를 둔 와인 투자업체 ‘크뤼 와인’의 그레고리 스워트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정말 힘들다. (2024년) 11월은 올해 중에서도 가장 힘든 달이었다”며 아직 불황이 끝나려면 멀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이지원 기자 jeewonlee@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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