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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트로피를 이유로 레알 마드리드의 접근을 무시하기 어려울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6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해 가장 권위 있는 트로피를 놓고 경쟁할 가능성은 손흥민에게 거부할 수 없는 일이 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최근 토트넘 주장 손흥민의 거취에 큰 관심을 쏠리고 있다. 손흥민과 토트넘 간의 계약은 2025년 6월에 만료되는데, 클럽 측이 원하면 발동 가능한 1년 연장 옵션이 있다.
토트넘은 조만간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손흥민과의 계약 기간을 2026년 6월까지 늘릴 계획이다. 그러나 토트넘이 아직까지 연장 조항을 발동하지 않으면서 손흥민 이적설이 불거졌다.
앞서 지난 3~4일 스페인 매체 '엘골디히탈'은 "바르셀로나가 손흥민 영입을 원하고 있다. 그들은 안수 파티와 페란 토레스를 팔고 손흥민 데려오겠다는 뜻을 손흥민 측에 알린 상태"라며 바르셀로나가 손흥민 영입을 노리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화제를 모았다.
손흥민의 고액 연봉을 마련하기 위해 현재 팀 내에서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된 안수 파티와 페란 토레스를 방출하는 게 데쿠 디렉터의 구상이다. 둘은 바르셀로나 연봉 10위 이내 들지만 이번 시즌 입지를 잃었다.
매체는 "파티는 한스 미디터 플리크 FC바르셀로나 감독에게 중요한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바르셀로나를 떠날 수 있는 선수로 여겨지고 있다. 발렌시아에서 이적한 토레스도 허벅지 부상과 하피냐의 활약으로 인해 이번 시즌 500분 이상 뛰지 않았다"고 했다.
엘골디히틸은 4일엔 "니코 윌리암스(아틀레틱 클루브)의 또 다른 대안으로 손흥민은 바르셀로나가 기대했던 것만큼 젊지 않지만 반응은 긍정적이었다"라고 했다.
일단 스페인 대표팀으로 유럽 전역에서 주목받는 윙어 윌리암스가 바르셀로나의 우선 협상 대상이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손흥민으로 선회할 수 있다는 뜻이다. 스페인에서는 바르셀로나가 니코와의 협상이 여의치 않을 경우 손흥민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받고 있다. 다만 또 다른 경쟁자는 있다. 프랑스 AS모나코에서 뛰는 엘리게 벤 세기르도 손흥민처럼 플랜B다.
바르셀로나 이적설 다음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손흥민 차기 행선지 중 하나로 등장했다.
영국 내 유력 기자인 스티브 베이츠가 4일 '기브 미 스포츠'를 통해 손흥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영입 타깃이 됐다고 알렸다.
베이츠는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은 후벵 아모림 감독이 빠르고 공격적인 축구를 원하면서 아모림 스타일에 부합한 프리미어리그 선수가 바로 손흥민이라고 했다.
손흥민이 연이어 유럽 빅클럽과 연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레알 마드리드와 이적설이 나면서 축구 팬들을 흥분시켰다.
영국 매체 '더 하드 태클'은 지난 5일 "손흥민이 2025년 보스만 룰 대상자들 중 레알 마드리드 레이더의 추적 대상인 것으로 보인다"며 "레알 마드리드는 10년 전 토트넘 홋스퍼에 합류한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을 영입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못 박았다.
보스만 룰은 계약기간을 6개월 남긴 선수가 계약기간 종료 이후 입단을 목표로 다른 구단과 협상하는 것을 말한다. 손흥민 역시 내년 1월1일부터 보스만 룰 대상자가 된다.
'더 하드 태클'은 "32살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검증이 끝난 공격 자원이다. 레알 마드리드에 득점과 창의성을 안겨줄 것이다"며 "30대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활약할 실력을 충분히 갖고 있다"고 손흥민을 극찬했다.
스페인 '피차헤스'도 "레알 마드리드는 차기 이적 시장에서 영입 가능한 스타 중 한 명으로 손흥민을 주목하고 있다"라며 "이번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의 계약이 종료되는 손흥민의 미래는 토트넘과 거리가 멀어 보이고, 레알은 손흥민의 경험과 득점 능력이 팀의 공격진을 강화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토트넘에 머무는 동안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축구선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라며 "2015년 합류한 이후 그는 기억에 남는 경기력과 결정적인 골로 빛을 발했다. 타이틀이 부족하지만 이 상황은 손흥민이 자신의 커리어에서 새로운 도전을 추구하도록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라고 했다.
이어 "레알에게 손흥민의 위상을 갖춘 선수를 FA로 추가할 가능성은 전략적 기회를 의미한다. 공격과 플레이메이킹 모두 기회를 만들어내는 그의 능력은 유럽 축구에서 지배력을 유지하려는 레알에 완벽하게 들어맞을 것"이라며 "게다가 그는 높은 수준의 대회에서의 경험으로 인해 레알에서 즉각적인 보증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토트넘은 보상 없이 손흥민을 잃지 않기 위해 계약을 연장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며 "그러나 레알로 이적해 가장 권위 있는 트로피를 놓고 경쟁할 가능성은 손흥민에게 거부할 수 없는 일이 될 수 있다"라며 레알이 제안을 보낼 경우 손흥민이 이를 거절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더불어 "손흥민의 최종 결정은 그의 커리어에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며, 내년 여름 이적 시장의 방향을 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강호이지만 우승과 연이 없는 클럽으로 잘 알려져 있다. 마지막 1부리그 우승이 1960-61시즌이다. 60년 넘게 리그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잉글랜드 빅6(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첼시, 아스널, 리버풀, 토트넘) 중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없는 건 토트넘이 유일하다.
가장 최근에 한 우승도 무려 16년 전인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이다. 이후 토트넘은 단 한 번도 메이저 대회 정상에 서 본 적이 없다.
9년 넘게 토트넘에서 뛰기 시작한 클럽 주장 손흥민 역시 준우승만 3번 했을 뿐, 아직까지 토트넘 소속으로 우승을 경험해 보지 못했다.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올라갔지만 리버풀에게 패했고, 2020-21시즌 카라바오컵에서도 맨시티에 졌다. 무관이 길어지다 보니 손흥민 최고의 파트너이자 월드 클래스 공격수였던 해리 케인은 커리어에 우승을 추가하기 위해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아직 우승이 없는 손흥민에게 레알이 접근한다면 토트넘에서 오랜 시간 헌신한 손흥민의 마음을 흔들 가능성이 높다.
레알은 바르셀로나와 함께 스페인 라리가를 대표하는 명문 클럽 중 하나이자 수많은 축구선수들의 드림클럽이다. 지난 시즌에도 라리가와 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르면서 유럽 최고의 클럽이 됐다.
손흥민이 만약 레알에 간다면 커리어 첫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들어올릴 가능성이 대폭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레알이 공식적으로 손흥민에게 접근해 영입 제안을 할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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