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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잔류' 전북 vs '승격' 서울E…승강 PO 최종전, 한 팀만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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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2시25분 전주월드컵경기장서 킥오프

전북, 1차전 2-1 승리로 유리…서울E, 기적 꿈꿔

뉴스1

승강 PO 1차전을 마치고 도열한 전북 선수단(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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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올해 프로축구 최후의 일전이 펼쳐진다. K리그1 전북 현대는 자존심을 걸고 잔류를, K리그2 서울 이랜드는 패기를 앞세워 승격을 노린다.

전북과 서울 이랜드는 8일 오후 2시 25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두 팀의 다음 시즌 활동할 무대가 결정된다. K리그1에 참가할 기회를 잡은 둘 중 한 팀뿐이다.

K리그1 최다 우승(9회)팀인 전북은 이번 시즌 힘든 시간을 보낸 끝에 10위에 자리, 창단 후 처음으로 승강 PO로 내몰리는 굴욕을 겪었다. 하지만 지금은 자존심 운운할 겨를도 없다. 잔류를 위해 사력을 다해야 한다.

전북은 원정으로 열린 1차전에서 2-1로 이겨 일단 유리한 고지는 점했다. 2차전에서 전북은 무승부만 거둬도 잔류를 확정 짓는다. 만약 한 골 차로 패하면 연장전을, 두 골 차로 패하면 강등이다. 승강 PO에선 원정 다득점 제도는 없다.

전북은 5일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 원정 경기(0-1 패)를 치렀는데, 이미 조 1위와 16강 진출을 확정했기 때문에 B팀 위주로 멤버를 짰다.

선수단을 이원화한 전북은 승강 PO에 나설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 힘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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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후 기뻐하는 이승우(왼쪽)2024.11.10/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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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김두현(42) 감독이 승강 PO 등 치열한 잔류 경쟁 등에 따른 극심한 스트레스로 신경성 위염 진단을 받았다. 태국 원정에 불참한 김 감독은 상태가 많이 호전돼 8일 결전에는 벤치에 앉을 예정이다.

전북은 홍정호(35), 한국영(34), 권창훈(30) 등 경험 많은 베테랑들이 많아 중압감 큰 무대에 유리하다.

1차전서 교체 투입돼 결승골을 넣었던 전진우(25)를 포함, 이승우(26)와 문선민(32) 등 이름값 높은 조커들도 위협적이다.

다만 두 팀의 역사상 첫 대결이었던 지난 1차전의 경기 내용이 전북에게 만족스럽지는 않다. 전북은 서울 이랜드에 밀려 막판 수비에만 집중했고, 전북 팬들로부터 "정신차려"라는 호통까지 들었다.

그래서 전북은 2차전서 더 완벽한 승리를 노린다. 전진우는 1차전이 끝난 뒤 "이기고도 라커룸에서 기뻐하는 선수는 없었다. 전북에서 뛸 정도 수준의 선수라면 누구나 2차전이 얼마나 중요한지 안다. (들뜨지 않고) 계속 잘 준비해서 2차전에선 압도하는 경기를 보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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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랜드의 오스마르(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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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 서울 이랜드는 창단 10주년을 맞이한 의미 있는 해에 첫 승격에 도전한다.

그동안 승격과는 거리가 멀었던 서울 이랜드는 이번 시즌 김도균(47) 감독 체제에서 화끈한 공격 축구의 팀으로 다시 태어났다. 36경기에서 63골을 몰아쳐, K리그2 최다 득점 타이틀을 얻었다.

서울 이랜드의 장점은 전북과는 정반대다.

백지웅(20), 변경준(22), 정재민(23) 등 젊은 선수들로 구성돼, 빅매치 경험은 부족하다. 실제로 승강 PO 1차전에선 전북의 기세와 중압감에 밀려 제 경기력을 펼치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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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랜드의 변경준(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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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활동량과 패기는 전북보다 앞선다. 1차전서도 오스마르(36)의 동점골이 터진 이후부터 약 30분 동안 전북을 압도하며 몰아쳤다.

여기에 K리그2 최고의 크랙으로 평가받는 브루노 실바(24)와 결정력이 좋은 변경준이 후반 출격을 대기한다.

이랜드는 1차전을 내줘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1차전 막판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2차전서 '대어'를 잡는 기적을 꿈꾼다.

오스마르는 "1차전에선 결과 외에는 모든 게 만족스러웠다. 한 번 경험했으니 동료들이 2차전에서는 더 적응을 잘 할 것"이라면서 "아직 승부는 끝나지 않았다"고 했다.

김도균 감독 역시 "1차전을 잘 분석한 뒤 2차전에선 기적을 만들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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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타뇨(왼쪽)와 권창훈(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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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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