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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종합]'8년 170억' 류현진, 美잔류제안 거절 "한국에서 은퇴 원해..아들도 야구시킬 것"('살림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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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김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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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2 '살림하는 남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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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남' 류현진이 12년 만에 한국에 돌아온 이유를 밝혔다.

7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는 두 야구 레전드 류현진과 김태균이 만났다.

이날 류현진은 김태균과 함께 모교로 향했다. 신인 시절부터 '괴물 투수'로 명성을 떨친 류현진과 '영구결번 레전드'로 불린 김태균은 한화 이글스 투탑으로 친분을 쌓아온 사이다.

레전드의 대화는 몸무게 체크로 시작됐다. 김태균은 류현진의 몸무게를 물으며 "나 요즘 118~120kg 정도 된다"고 말했다. 이에 류현진은 "형보다 훨씬 덜 나간다. 지금 95kg인데, 나는 근육질이고, 형은 쌩 지방이잖냐"고 돌직구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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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단 당시부터 188cm 95kg이었다"는 류현진의 주장에 김태균은 "나는 입단 당시 88kg이었다. 넌 처음부터 돼지였네"라며 즐거워했다. 두 사람의 입단 시기 사진이 공개되자 은지원은 "김태균 목이 없어졌다"며 웃었다.

어린 시절 야구 실력을 묻자 류현진은 "어렸을 못하진 않았다. 팀의 에이스였다"면서 "아버지가 학교에 거의 살다시피 하며 비 오면 땅을 직접 갈아주기도 했고, 집 마당에 마당에 연습용 야구 케이지를 설치해 라이트를 달아주기도 했다"면서 남다른 헌신에 고마움을 전했다.

류현진의 모교 창영초에 도착해 교장실에 들린 김태균은 생활기록부를 먼저 확인했다. 초등학생 1학년 때 127.5cm 25.5kg인 류현진의 스펙을 보고 김태균은 "선뚱이었네, 태어날 때부터 돼지"라고 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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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성적보라"면서 '수'와 '우', 가끔 '미'가 섞인 성적과 6년 개근을 자랑했다. 이때부터 장래희망에 학생과 학부모 모두 '야구선수'를 적고 선생님 또한 가능성을 인정한 코멘트로 '태생이 야구선수'임을 증명했다.

류현진과 김태균은 야구 꿈나무들에게 야구 장비를 선물하고, 직접 기술적 고민을 듣고 솔루션을 조언하며 선배미를 뽐냈다. 그러나 간식내기를 건 류현진 VS 김태균 팀전이 펼쳐지자 유치한 승부욕을 불태웠다.

류현진이 시계풀고 본격 승부를 노리자 김태균은 배트와 장갑 개인 장비를 착용하며 진심을 드러냈다. 투수 포지션 류현진이 세게 던지자 김태균은 초등학생들과 "쫄았으 쫄았으 쫄면먹고 쫄았으!"라고 외치며 방해작전을 펼쳤다. 이에 말려든 류현진은 "안 쫄았어! 조용해봐!"라면서도 흔들려 폭소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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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팀에 소속되어 있어 투수와 타자로 만난 적 없는 두 사람. 타자 김태균은 투수 류현진의 초구를 안타치며 점수를 냈다. 류현진은 "초구를 칠 줄은 상상도 못 했다"며 허탈하게 웃었다.

메이저리그 홈런타자지만, KBO에서는 투수만 하던 류현진이 배트를 들었다. 김태균이 공을 날리자 헛스윙으로 민망함을 드러낸 류현진은 결국 플라이아웃으로 점수를 내지 못해 패배했다.

한편, 류현진 맛집에서 삼겹살을 먹던 김태균은 "흐름 안 끊기게 구워달라. 나는 고기 17~20인분 정도 먹는다. 먹는 거에 비해 관리 잘 한 거다. 선수 시절 보다 8kg밖에 안 쪘다"고 밝혀 놀라게 했다. 자신이 소식좌임을 강조하던 류현진은 "고기는 4~5인분 먹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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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170억 파격조건으로 12년 만에 KBO 복귀한 류현진은 "미국 잔류 제안도 있었지만 거절했다. 팬들에게 건강할 때 돌아온다고 약속했었고, 한국에서 은퇴하고 싶다. 한국 오니 심적으로 편하다"고 설명했다.

1남 1녀를 둔 류현진은 "딸에게 남친 생기면 데리고 오라고 해서 '술로 나를 이기라'고 할 거"라며 "아들은 야구하길 원하면 시킬 거다. 억지로는 안 시킨다"면서 가정적 면모를 보였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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