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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2002 대한민국 베스트 11과 2022 대한민국 베스트 11이 격돌하면 누가 이길까.

글로벌 매체 '매드 풋볼'은 8일(한국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한민국 2002 베스트 11 VS 대한민국 2022 베스트 11'이라는 제목으로 한 장의 사진을 게시했다.

매체는 2002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베스트 11이 현재 한국 국가대표과 맞붙을 경우 어느 팀이 이길지 팬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한국 축구 팬들에게 2002년은 잊지 못할 한 해이다. 당시 대한민국은 일본과 함께 공동으로 개최한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 월드컵에서 준결승까지 올라가 4강 신화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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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한일 월드컵 때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끌던 한국 대표팀은 폴란드, 미국, 포르투갈과 같은 조에 편성됐다.

당시 황선홍, 유상철의 연속골로 폴란드를 2-0으로 제압한 뒤 미국전에서 안정환의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거뒀고, 조별리그 3차전인 포르투갈전에서 박지성의 환상적인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해 16강에 올라갔다.

16강전에서 한국은 유럽 축구 강호 이탈리아를 상대로 설기현의 동점골과 안정환의 결승골에 힘입어 연장 혈투 끝에 8강에 올라갔고, 스페인과의 8강전에선 승부차기 끝에 승리해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 독일에 0-1로 패한 한국은 튀르키예와의 3·4위 결정전에서 2-3으로 패해 대회 4위로 마무리했다.

한국이 월드컵 4강에 진출한 후 한국 축구 수준은 급격하게 올라갔고, 이후 수많은 선수들이 유럽에 진출하면서 명성을 떨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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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가 뽑은 2002 한국 베스트 11은 3-4-3 전형으로 구성됐다. 이운재가 골문을 지키고, 김태영, 홍명보, 최진철이 백3를 형성한다. 중원엔 이영표, 김남일, 유상철, 송종국이 배치됐고, 최전방 스리톱 라인에 설기현, 안정환, 박지성이 이름을 올렸다.

2024 베스트 11은 4-3-3 전형이다. 김승규가 골키퍼 장갑을 끼고, 김진수, 김영권, 김민재, 김문환이 백4를 구성한다. 중원은 황인범, 이강인, 이재성이 맡고, 최전방에 손흥민, 조규성, 황희찬이 뽑혔다.

선수 개인의 명성을 따지면 2024 멤버가 우위이다. 2002 베스트 11에 뽑힌 선수들 중 당시 해외에서 뛰던 선수는 유상철(가시와 레이솔), 안정환(AC페루자), 박지성(교토 퍼플 상가), 설기현(RSC 안더레흐트)까지 4명뿐이다.

반대로 2024 멤버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이강인(PSG), 이재성(마인츠),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대다수가 해외에서 뛰고 있을 뿐만 아니라 유럽 최고의 리그에서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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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손흥민은 2022 발롱도르 투표에서 11위를 차지해 아시아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김민재도 2023년 발롱도르 투표에서 22위에 오른 바 있다.

명단을 본 몇몇 팬들은 선수 개개인의 기량이 더 뛰어난 2024 멤버가 이길 것으로 예상했고, 일부는 개인 기량에서 밀려도 조직력이 우위일 수 있다는 점을 들어 2002 베스트 11의 손을 들어줬다.

한편 한 외국인 팬은 명단에 성씨가 '김(金)'인 선수가 많다는 걸 보고 "김(KIM)이 김에게 패스하는데 어떤 김?"이라며 혼란스러워 했다. 명단에 이름 올린 22명의 선수 중 성씨가 김인 선수는 총 7명이다.

사진=매드풋볼 SNS,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