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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목)

오타니 넘어 초초대박!…소토, 1,098,500,000,000원 메츠와 메가톤급 계약 '프로스포츠 새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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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올겨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FA(자유계약) 최대어로 주목받은 후안 소토가 새 역사를 썼다. 프로스포츠 역대 최대 규모 계약과 함께 뉴욕 메츠 유니폼을 입는다.

MLB.com과 ESPN 등 미국 주요 매체들은 9일(한국시간) 일제히 소토의 계약 소식을 전했다. 양 측은 15년 총액 7억 6500만 달러(약 1조 985억원)의 조건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MLB.com의 마크 파인샌드는 "소식통에 따르면, 소토의 계약엔 디퍼(지급 유예) 조항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소토는 프로스포츠 최대 규모 계약 기록을 경신했다. 그동안 메이저리그를 포함해 프로스포츠에서 7억 달러 이상의 계약이 성사된 사례는 딱 한 차례뿐이었다. 지난해 12월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의 초특급 계약을 맺은 오타니였다.

종전 기록은 2017~2021년 스페인 라리가 FC 바르셀로나와 계약한 리오넬 메시의 6억 7400만 달러였으며, 북미 프로스포츠에서는 10억 4억 5000만 달러 계약을 성사시킨 미국프로풋볼(NFL) 쿼터백 패트릭 머홈스(캔자스시티 치프스)가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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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의 기록이 깨지는 건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었다. 이날 소토의 계약을 앞두고 소토의 계약 규모를 예상한 미국 매체 USA투데이는 "소토가 7억 달러 이상의 기록적인 계약에 서명하기 직전"이라며 "협상에 대해 알고 있는 관계자 두 명이 소토의 계약 규모가 어쩌면 7억 5000만 달러(1조 770억원)에 이를 수도 있다고 얘기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소토의 계약은 오타니가 지난 겨울 다저스와 맺은 10년 7억 달러(약 1조 51억원) 계약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소토를 영입하는 팀은 소토에게 14년 또는 15년 동안 연봉으로 최소 4700만 달러(약 674억원)를 지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메츠는 소토의 전 소속팀인 양키스와 더불어 소토 영입전에서 가장 적극적인 팀이었다. 미국 현지에서는 최근 프랭키 몬타스, 클레이 홈즈를 영입하면서 마운드 보강을 마친 메츠가 소토 영입에 힘을 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메츠는 예상을 뛰어넘는 금액을 소토에게 안겼고, 그렇게 치열했던 '소토 영입전'이 마무리됐다.

파인샌드는 "소식통에 따르면, 소토에 대한 양키스의 최종 오퍼는 16년 총액 7억 6000만 달러, 연 4750만 달러였다. 메츠는 연 51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소토에게 제안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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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한 소토는 올해까지 통산 936경기 3280타수 934안타 타율 0.285 201홈런 59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53을 기록했다. 워싱턴 시절이었던 2019년에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꼈으며, 2021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으로 올스타에 선정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양키스로 트레이드된 소토는 2024시즌 157경기에 출전해 576타수 166안타 타율 0.288 41홈런 109타점 OPS 0.988로 활약했다. 개인 한 시즌 최다홈런(종전 지난해 35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소토는 포스트시즌에서도 활약을 이어갔다.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14타수 4안타 타율 0.286 2타점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에서 19타수 7안타 타율 0.368 3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도 16타수 5안타 타율 0.313 1홈런 1타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하지만 팀이 월드시리즈 준우승에 만족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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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시즌 종료와 함께 많은 팬들의 시선은 소토를 향했다. 올 시즌 종료 후 FA 신분이 된 소토는 일찌감치 FA 최대어로 평가받았고, 복수의 팀이 소토에게 관심을 나타냈다. 그 중에서도 메츠,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LA 다저스가 자주 언급됐다.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8일 "양키스, 메츠, 보스턴, 토론토 등 최소 4개 팀이 7억 달러에 근접한 상황으로, 다저스도 소토 영입전에서 물러서지 않았다"며 "양키스와 메츠는 7억 1000만 달러(약 1조 195억원)~7억 3000만 달러(약 1조 482억원) 정도로 제시액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10일부터 13일까지 미국 댈러스에서 윈터미팅이 펼쳐지는 만큼 소토의 선택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전에도 대어급 FA 선수가 윈터미팅을 전후로 계약을 맺는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윈터미팅을 하루 앞둔 9일, 소토의 행선지가 결정됐다.

사진=AFP, AP/연합뉴스, MLB 공식 소셜미디어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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