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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6연속 무패' 판 니스텔로이 명장인가?…레스터, 바디 1골 1도움 '0-2→2-2' 극장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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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레스터 시티 레전드 제이미 바디가 37세 나이가 무색한 활약을 펼치며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

레스터 시티는 8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에 위치한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2024-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홈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레스터는 클럽 레전드 제이미 바디의 맹활약 덕에 패배를 면했다.

레스터는 전반 37분 타리크 램프티에게 선제골을 허용했고, 후반 24분 얀쿠바 민테에게 추가골을 허용해 0-2로 끌려가면서 패배 위기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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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후반 41분 바디가 만회골을 터트려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한 골 차로 좁힌 레스터는 계속 브라이턴 골문을 두드렸고, 후반 추가시간 바디의 컷백 패스를 받은 바비 데코르도바리드가 동점골을 터트리면서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브라이턴전 극적인 무승부로 레스터는 뤼트 판 니스텔로이 감독 체제에서 2경기 무패를 이어갔다.

레스터는 지난달 25일 순위가 16위로 떨어지자 스티브 쿠퍼 감독을 경질하고, 판 니스텔로이를 소방수로 선임했다. 판 니스텔로이 감독은 지난 4일 레스터 감독 데뷔전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14라운드에서 3-1 승리를 거두며 첫 승을 신고했고, 브라이턴전에서 극적인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을 챙겼다.

한편 이날 1골 1도움을 올리며 레스터를 패배에서 구한 바디는 다시 한번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에 빠뜨렸다. 1987년생인 그는 37세라는 나이가 무색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여전히 레스터 공격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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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부터 레스터 시티에서 뛰기 시작한 바디는 구단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며 팀의 살아있는 레전드이다. 지금까지 바디는 레스터 시티 유니폼을 입고 478경기에 나와 196골 69도움을 기록했다.

축구 팬들 사이에서 바디는 인간 승리의 대명사로 불린다. 그는 셰필드에서 태어나 2002년 셰필드 웬즈데이 유스 클럽에 들어가 축구 선수의 꿈을 키웠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유명 선수들이 어린 시절 빅클럽의 유스 클럽으로 이적해 프로 데뷔를 하지만 바디에게는 그런 기회가 오지 않았다. 바디는 2007년 8부 리그 팀인 스톡스브리지 파크 스틸스에서 성인 무대 데뷔전을 가졌다.

8부 리그는 너무 하부리그였기에 주급이 많지 않았다. 바디는 축구선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자 낮에는 공장에서 일을 하고 밤에 축구를 하는 식으로 생계를 꾸려 나갔다. 8부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6부 할리팍스 타운으로 이적했고 두 시즌 만에 세미프로 레벨 최고 단계인 5부 플리트우드 타운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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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리트우드에서 바디는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는 42경기에 출전해 34골을 넣으며 2부리그와 프리미어리그 몇몇 클럽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고 바디가 택한 곳은 당시 2부리그에 있던 레스터 시티였다.

바디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레스터 시티는 바디를 영입한지 2년 만에 2부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2014년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뤄냈다. 이때 바디는 2012-13시즌 41경기에 출전해 16골 11도움을 기록하며 레스터 시티를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올렸다.

승격한 이후 2015-16시즌에 리그 24골을 터트리며 팀을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올려놓았고, 2019-20시즌엔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다. 2020-2021시즌엔 잉글랜드 FA컵에서 첼시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구단 최초의 FA컵 트로피까지 들어 올렸다.

그러나 바디는 2022-23시즌 리그에서 3골만 터트리며 레스터 시티의 챔피언십 강등을 막지 못했다. 30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하락세에 접어든 듯했지만, 지난 시즌 바디는 리그 18골 2도움을 올려 레스터를 챔피언십 챔피언 자리에 올려놓아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끌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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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의 활약에 힘입어 프리미어리그 복귀에 성공한 레스터 시티는 시즌 종료 후 바디에게 재계약으로 보답했다. 2024-25시즌이 개막하기 전 바디와 레스터는 계약 기간을 2025년 6월로 늘리며 1시즌 더 동행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올시즌도 바디는 레스터의 주포로 활약 중이다. 그는 개막 후 프리미어리그 14경기에서 6골 3도움을 올리며 팀 내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브라이턴전에서 리그 6호골을 터트린 바디는 프리미어리그 통산 득점을 142골로 늘렸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통산 득점 15위에 올라와 있는 바디보다 통산 골이 많은 현역 선수는 통산 득점 8위 모하메드 살라(리버풀·170골) 한 명뿐이다.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은 올시즌 리그에서 4골을 터트려 통산 득점 124골을 기록해 19위 자리에 위치해 있다.

이날 승리로 레스터 시티 2경기에서 1승 1무를 기록한 판 니스텔로이 새 사령탐은 지난달 맨유 임시감독 4경기 3승 1무에 이어 프리미어리그 지휘봉을 잡고 6경기 무패를 질주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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