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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장유빈, LIV 첫 한국선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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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장유빈이 지난달 15일 열린 2024 KPGA 시상식에서 대상 트로피를 들고 웃고 있다. 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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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KPGA 4관왕 최고선수
PGA Q스쿨 최종전 포기하고
출전 기회·거액 상금 보장 택해

김홍택·함정우 등 간판급 선수
12일부터 LIV골프 프로모션

올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대상, 상금왕, 최저타수상, 장타상을 휩쓴 최고선수 장유빈(22)이 PGA 투어 도전을 포기하고 사우디아라비아가 후원하는 LIV골프로 전격 방향을 틀었다.

장유빈은 최근 사우디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시즌 최종전 PIF 인터내셔널에서 LIV골프 관계자들과 만나 이적 협상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유빈은 내년 LIV골프에서 교포선수 케빈 나(미국)가 이끄는 아이언 헤드GC 팀에서 대니 리(뉴질랜드), 고즈마 진이치로(일본)와 한 팀을 이룰 예정이다.

사우디 대회 직후 PGA 투어 Q스쿨 최종전이 열리는 미국 플로리다로 향할 예정이던 장유빈은 협상을 매듭짓고 조용히 귀국해 LIV골프의 공식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LIV골프는 11일 장유빈 영입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유빈은 2022년 출범한 LIV골프에서 뛰는 첫 한국선수가 됐다. 그동안 교포선수 케빈 나, 김시환(미국), 대니 리가 LIV골프에서 뛰었지만 한국 국적 선수는 없었다. PGA 투어를 넘는 프리미엄 골프를 지향하며 2022년 출범한 LIV골프는 지난 세 시즌 동안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자했으나 의도했던 만큼의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존 람(스페인), 브라이슨 디섐보, 브룩스 켑카, 더스틴 존슨,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 등 간판선수들의 이름값에 미치지 못하는 인기와 저조한 TV 시청률이 계속되자 사우디 국부펀드(PIF)는 첨예한 갈등을 빚어오던 PGA 투어와 전격 투자계약을 맺고 지난해부터 양리그 통합 등의 협상을 벌이고 있다.

2025시즌 14개 대회를 확정한 LIV골프는 내년 5월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GC에서 처음으로 한국대회(LIV골프 코리아)를 개최하면서 대회 흥행 및 한국 내 인기 제고를 위해 국내 최고선수 장유빈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단체전 금메달 직후 프로로 전향한 장유빈은 올시즌 2승(군산CC오픈, 백송홀딩스 아시아드CC 부산오픈)을 포함해 KPGA 투어 3승을 거뒀고 역대 최초로 시즌 상금 10억원을 돌파하며 상금 1위에 올랐다. 올해 제네시스 대상 특전으로 받은 PGA 투어 Q스쿨 최종전 도전 기회를 살려 세계 최고선수의 길을 걷겠다고 벼르던 장유빈은 출전 기회와 거액의 상금이 보장되는 LIV골프의 유혹에 전격적으로 방향을 돌렸다.

LIV골프는 대회마다 총상금 2500만달러(단체전 500만달러 포함), 우승상금 400만달러를 지급한다. 각 대회는 54명이 사흘간 컷탈락 없이 치르는 54홀 스트로크 방식으로 열린다. 이로 인해 세계랭킹(OWGR) 대상 대회로는 인정받지 못한다. 한편 김홍택, 함정우, 허인회, 조우영 등 KPGA 투어 간판급 선수 10명은 오는 12일부터 사흘간 사우디 리야드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2024 LIV골프 프로모션(총상금 150만달러)에 출전해 우승경쟁을 펼친다. 이 대회 우승자는 2025시즌 LIV골프에서 뛸 수 있는 자격을 받는다. 톱10에 오르면 2025시즌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풀시드를 받을 수 있어 매력적이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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