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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 (금)

뉴진스 매니저 “직장 내 괴롭힘” 고발 vs 어도어 "먼저 해사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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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걸그룹 뉴진스의 매니저가 하이브 레이블이자 뉴진스의 소속사인 어도어 김주영 대표를 직장 내 괴롭힘으로 고발했다. 어도어 측은 오히려 해사행위가 있었다며 법적조치를 예고해 양 측의 갈등은 심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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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뉴진스의 매니저가 전속계약 분쟁을 벌이고 있는 어도어의 김주영 대표를 직장 내 괴롭힘으로 고발했다. 어도어는 해당 매니저가 해사 행위를 했다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뉴진스와 어도어의 전속계약 분쟁 연장선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뉴진스 매니저 A씨는 김 대표를 고용노동부에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했다. A씨는 진정서를 통해 어도어가 노트북을 즉시 반환하라고 요구하며 반환되기까지 3시간가량 불법 감금했다고 주장했다. 법적 근거 없이 개인 휴대폰 제출도 강요받았다고 했다. 또 업무 관련 자료를 모두 온라인(회사 드라이브)에 백업했고 개인적인 자료밖에 없어 노트북을 포맷했는데 이를 이유로 징계하겠다며 조사를 개시했다고 주장했다.

어도어는 해당 직원이 회사를 배제한 채 광고주를 통해 아티스트와 브랜드간 직접 계약 체결을 종용했다고 밝혔다. A씨가 광고주에게 직접 연락해 소속사를 배제한 계약 체결을 시도했다는 것이다. 어도어는 이를 “심각한 해사행위”로 규정했다. 전속계약상 아티스트는 어도어를 통해서만 연예 활동을 수행해야 할 의무가 있다. 어도어는 “매니저는 회사와 아티스트간 전속계약 이행을 도와야 하는 직무를 맡고 있다”며 A씨의 행동이 신뢰를 무너뜨렸다고 강조했다.

또 어도어는 해당 매니저에게 소명 기회를 부여했으나 그가 면담을 모두 거절했다고 전했다. 불법 감금 등 강압 행위는 없었고 오히려 A씨가 회사 자산인 노트북을 복구가 불가능하도록 포맷해서 제출했다고 부연했다. 어도어는 진상 조사한 후 필요한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맞섰다.

이번 갈등은 단순히 매니저와 회사 간 문제를 넘어 뉴진스와 어도어의 전속계약 분쟁과도 맞닿아있다. 뉴진스는 지난달 말 요구한 시정 사항이 관철되지 않아 어도어가 전속계약을 위반했다며 회사와 계약 해지를 선언했다. 멤버들은 “투자금을 초과하는 이익을 어도어와 하이브에 돌려줬다”며 “전속계약에는 어도어가 계약상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조항이 분명히 기재돼 있다”고 피력했다. 계약 해지가 된 상황이니 광고주와 자율적으로 계약 체결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어도어는 전속계약유효확인의 소를 법원에 제기한 상태다. 당연히 뉴진스와의 계약이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아티스트 일방의 주장만으로 전속계약이 가볍게 해지되는 것이 아니며 뉴진스가 전속계약이 적법하게 해지된 것으로 오해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뉴진스는 사내이사직에서 사임한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의 손을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기자회견에서도 멤버들은 민 전 대표와 함께 일하고 싶다고 밝혔다. 뉴진스라는 그룹명도 그대로 쓰겠다고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그러나 본인들 주장에 따른 계약 해지 상황에서 뉴진스라는 명칭을 사용하기는 쉽지 않다. 뉴진스는 계약에 근거해서정당하게 해지를 통보한다는 주장이지만 이름에 대한 상표권이나 지식재산권 또한 계약서에 근거해 어도어에 있다.

이런 전망을 의식한 듯 멤버들은 실제로 그룹명 사용을 멈췄다. 지난 7일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요아소비의 아시아 투어 한국 콘서트 첫째 날 공연에서 뉴진스는 그룹명을 생략한 채 개인 인사를 했다. 토크 시간에서도 뉴진스는 마지막까지 자신들의 그룹명을 언급하지 않았다. 무대 배경으로 띄우는 뉴진스 로고도 등장하지 않았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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