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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퍼스트레이디’가 개봉 첫날부터 곳곳에서 매진을 기록했다.
전국 주요 극장에서 지난 12일 개봉한 퍼스트레이디는 서울에서 왕십리·신촌·신사·신림 등 약 7곳에서 상영된다. 개봉을 앞두고 일부 상영관에서는 예매 오픈 직후 매진까지 기록했다. CGV 신촌아트레온점은 132석 전석 매진됐다. 다른 상영관들도 좌석이 절반 이상 판매되는 등 반전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주말을 포함해 상영 시간이 다가올수록 매진되는 상영관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영화는 명품백 수수,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민간인 국정 개입 의혹 등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김 여사를 조명한다. 윤 대통령 당선 이전에 이미 문제가 불거진 김건희의 학력과 경력 위조, 논문표절,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천공을 비롯한 무속인들과의 연루설 등을 다양한 인터뷰를 통해 다룬다. 김 여사에게 명품백을 전달한 최재영 목사와 21년 동안 김 여사 일가와 싸워온 정대택씨, 최강욱·김종대 전 의원 등이 출연해 김 여사를 둘러싼 의혹을 다각적으로 펼쳐낸다.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6일 만에 50만회가 넘는 조회수와 15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예고편에는 김 여사와 윤 대통령에 대해 “‘VIP2’(김 여사)라는 것을 들어봤느냐”, “윤석열이 대통령이라고 생각 안 한다. 그 바보는 시키는 대로 하는 꼭두각시”라고 평가하는 대사가 담겼으며 “내가 정권 잡으면 거기는 완전히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는 김 여사의 녹취록 발언으로 끝난다. 해당 발언은 영화 포스터 문구로도 쓰였다.
개봉에 앞서 추진했던 국회 시사회는 무산됐다.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국민의힘이 대관 심사 과정에서 상영을 강하게 반대해 국회사무처가 국회 시사회를 불허했다. 김 의원은 “박정희 찬양 영화는 국회 상영이 가능하고, 김건희 비판 영화는 왜 안 되냐”고 비판했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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