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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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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516' 공포의 류현진 킬러였는데…다저스 시큰둥, 트레이드 관심 없다 '세월 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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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세인트루이스 놀란 아레나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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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메이저리그 시절 류현진(37·한화 이글스) 천적으로 군림했던 놀란 아레나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위상이 예전 같지 않다. 트레이드 시장에 나왔지만 ‘고향팀’ LA 다저스도 시큰둥하다.

미국 ‘디애슬레틱’은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가 아레나도 트레이드에 관심이 없다고 전했다. 브랜든 곰스 다저스 단장도 메이저리그 윈터미팅 첫 날 “맥스 먼시(35)가 3루를 맡을 것이다. 그는 우리 팀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핵심이었다”며 주전 3루수는 계속해서 먼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먼시는 지난 5일 팟캐스트 ‘파울 테리토리’에서 “내가 팀에만 남을 수 있다면 누구를 데려와도 상관없다. 다저스 유니폼만 입는다면 어느 포지션도 좋다. 백업이라도 괜찮다. 팀 승리에 도움이 되고 싶을 뿐이다”며 다저스가 트레이드로 아레나도를 데려온다면 흔쾌히 3루 자리를 내줄 의사를 보였다.

하지만 아레나도는 다저스 플랜에 없다. 캘리포니아주 LA 인근 레이크포레스트 출신인 아레나도는 콜로라도 로키스 시절부터 ‘고향팀’ 다저스 트레이드설이 심심찮게 흘러나왔다. 2020년 시즌 후 다저스가 트레이드에 관심을 보였지만 카드가 맞지 않았고, 결국 세인트루이스로 이적했다.

그러나 4년 전에 비해 현재 아레나도의 가치가 많이 떨어졌다. 2013년 콜로라도에서 데뷔한 뒤 올해까지 메이저리그 12시즌 통산 1680경기 타율 2할8푼5리(6406타수 1826안타) 341홈런 1132타점 출루율 .342 장타율 .515 OPS .857을 기록 중인 우타 3루수 아레나도는 내셔널리그(NL) 홈런왕에 3차례 올랐다. 30홈런 이상 기록한 게 7시즌으로 그 중 3시즌은 40홈런 이상이었다.

특히 류현진 상대로 통산 34차례 맞대결에서 타율 5할1푼6리(31타수 16안타) 4홈런 10타점 3볼넷 2삼진 OPS 1.591로 절대 강세를 보였다. 2루타 4개 포함 장타만 8개를 폭발하며 ‘류현진 킬러’로 천적 관계를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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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준형 기자] LA 다저스 시절 류현진과 콜로라도 로키스 시절 놀란 아레나도.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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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 시절 놀란 아레나도가 LA 다저스 류현진에게 홈런을 치고 있다.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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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력도 좋지만 아레나도하면 역시 차원이 다른 수비다. 2013년 데뷔 후 2022년까지 10년 연속 NL 3루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독식했다. 골드글러브 수상자 중 각 리그 최고 수비수에게 주어지는 플래티넘 글러브도 6번이나 받았다.

그러나 최근 2년간 아레나도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44경기 타율 2할6푼6리(560타수 149안타) 26홈런 93타점 OPS .774로 주춤하더니 올해 152경기 타율 2할7푼2리(578타수 157안타) 16홈런 71타점 OPS .719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최근 2년 연속 3루수 부문 골드글러브도 불발됐다.

큰 부상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30대 중반으로 가면서 자연스러운 에이징 커브를 보이고 있다. 세인트루이스가 아레나도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은 명목은 리빌딩이지만 기량이 떨어진 것도 감안한 듯하다. 2027년까지 앞으로 3년 7400만 달러 고액 계약이 남아있다. 세인트루이스로선 지금보다 아레나도 가치가 더 떨어지기 전에 트레이드로 정리하는 게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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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세인트루이스 놀란 아레나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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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형준 기자] 2019년 2월 콜로라도와 연장 계약 당시 놀란 아레나도.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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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월 콜로라도와 8년 2억6000만 달러에 연장 계약한 아레나도는 전 구단 상대 트레이드 거부권을 넣었다. ‘MLB.com’에 따르면 현재 그는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LA 에인절스를 위시리스트에 올려놓았으며 필라델피아 필리스, 뉴욕 메츠, 보스턴 레드삭스로의 트레이드도 받아들일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향과 가까운 팀들이 우선 순위로 있지만 다저스는 선을 그었다. 먼시에 대한 믿음이 그만큼 크다. 먼시는 올해 복사근 부상으로 73경기 출장에 그쳤지만 타율 2할3푼2리(237타수 55안타) 15홈런 48타점 OPS .852로 타격 생산력은 살아있다. 내년 연봉 1450만 달러이고, 내후년 1000만 달러 계약은 팀 옵션이라 고액 연봉의 아레나도보다 가성비도 좋다.

한편 아레나도의 ‘와서맨’ 에이전시 소속 에이전트 조엘 울프는 “아레나도는 트레이드를 강력하게 고려하고 있지만 아무 데나 가진 않을 것이다. 현재와 남은 커리어 동안 꾸준히 우승할 수 있는 팀을 원한다”고 밝혔다. 아레나도 아직 우승이 없다. 포스트시즌에 4번 올랐지만 디비전시리즈까지 간 것이 전부다. 다저스에 갈 수 있다면 우승에 가까워질 수 있지만 이뤄질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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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세인트루이스 놀란 아레나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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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세인트루이스 놀란 아레나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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