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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오른발로 크로스 절대 못 올려"...프랑스 매체 혹평→쐐기골 기점에도 '뎀벨레급 양발' 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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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우스만 뎀벨레급 양발 능력을 원하는 걸까. 오른쪽 측면 윙어로 나서는 이강인이 오른발을 잘 쓰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강인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 위치한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RB잘츠부르크와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6차전서 곤살루 하무스, 누누 멘데스, 데지레 두에의 연속골로 3-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이강인은 풀타임을 소화하는 동안 적재적소에 뿌려주는 패스를 여러 번 성공시키며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후반 막바지에는 두에의 골 장면서 기점이 되는 패스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반 6분 이강인이 후방에서 건너온 패스를 살려 상대를 돌파했고 오른쪽 측면으로 벌려줬다. 이어진 공격에서 다시 공을 잡은 이강인은 왼발 아웃프런트 패스를 올렸고, 공은 수비 맞고 아웃돼 코너킥으로 이어졌다. 키커로 나선 이강인의 왼발 킥은 수비가 머리로 걷어냈다.

전반 10분에는 좋은 기회를 잡았다. 박스 오른쪽에서 흘러나온 공을 잡아 왼발로 크게 감아차봤으나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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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으로 앞서던 전반 33분에도 동료들과 호흡이 돋보였다. 이강인이 찔러준 패스를 라이트백 아슈라프 하키미가 오른발 크로스로 연결했고, 하무스가 머리로 마무리해봤으나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이강인은 후반전에도 좋은 연계 플레이를 선보였다. 후반 13분 이강인이 비티냐와 원투패스를 주고 받은 후 대지를 가르는 왼발 패스로 반대편으로 침투하던 브래들리 바르콜라에게 정확히 연결했다. 하지만 바르콜라의 드리블 돌파는 수비 2명에게 가로막혔다.

후반 17분 이강인이 다시 왼쪽에 있던 바르콜라에게 찔러줬다. 바르콜라가 하무스에게 패스했으나 조금 뒤로 흐르면서 하무스가 제대로 잡지 못해 수비에게 빼앗겼다.

이강인은 2-0으로 앞서던 후반 40분 3번째 골의 기점이 되는 패스를 기록했다. 하키미가 이강인과 원투 패스를 주고 받고 박스 안으로 들어갔다. 하키미가 중앙에 있던 두에에게 내줬고, 두에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대 상단에 꽂아넣으면서 3-0을 만들었다. 이강인은 기점이 되는 패스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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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3분 뒤 도움까지 기록할 뻔했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후 반대편으로 정확하게 연결했다. 하지만 바르콜라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날 이강인은 4-3-3 전형에서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는 동안 패스 성공률 89%(64/72), 기회 창출 3회, 드리블 성공 3회, 롱패스 성공률 100%(4/4), 리커버리 4회 등을 기록하며 평점 7.5를 받았다.

하지만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이강인의 플레이가 그다지 돋보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오히려 오른발을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 약점이라고 꼬집었다.

레퀴프는 "이강인이 오른쪽에 서면 문제가 있다. 이강인은 오른발을 사용해 절대로 크로스를 올릴 수 없다. 하무스 같은 스트라이커랑 나오면 더 문제다"라고 지적하면서 "개인 경기력에서도 항상 측면에서만 플레이가 이뤄져 임팩트가 거의 없었다. 기회는 단 한 번 있었다. 전반 11분 왼발로 감아찬 게 빗나간 것이었다. 두에의 골을 만든 하키미에게 잘 내주기도 했다"며 평점 5점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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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6골 1도움을 기록 중인 이강인은 시즌 초반 가짜 9번으로 나섰을 때와 달리 최근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하고 있다. 경쟁자인 뎀벨레를 제치고 선발 기회를 꾸준히 얻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양발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뎀벨레와 달리 이강인은 오른발이 약하다. 플레이에 제한이 생길 수밖에 없다. 레퀴프는 이강인의 이런 단조로운 패턴을 지적한 것이다. 물론 이강인이 오른발을 아예 못 쓰는 것은 아니다. 오른발로 곧잘 득점을 기록하는 때도 많았다. 그러나 왼발만큼 능숙하지 않은 것도 맞다.

이강인은 템포를 조절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이날 프랑스 풋메르카토는 "이강인이 공을 가지고 너무 중립적이었고, 어떤 실제적인 위험도 감수하지 않고 때로는 경기 속도를 늦추는 등 너무 자주 뒤에서 플레이했다는 점은 유감스럽다"고 지적했고, 유로스포츠 또한 "이강인은 공의 터치 횟수를 늘리거나 스위칭의 정확도를 떨어뜨려 경기 속도를 늦췄다"고 비판했다.

직전 오세르와의 리그 경기 때도 이강인은 득점 기회를 4번이나 만들면서 창의적인 플레이를 과시했지만 컬쳐 PSG는 "이강인은 볼 터치를 많이 해 종종 PSG 경기의 속도를 늦추고 오세르가 그들의 수비벽을 단단히 유지하도록 허용했다"면서 "공 전달에서도 이강인의 세트피스는 솔직히 전반적으로 형편없었고, 수많은 코너킥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기회가 없었다"라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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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프랑스 리그1에서는 선두를 달리고 있으나 챔피언스리그에서는 1승1무3패로 부진했던 PSG는 잘츠부르크를 잡고 두 번째 승리를 챙겼다.

승점 7(2승1무3패)이 되면서 한 경기 덜 치른 페예노르트 로테르담을 골득실에서 제치고 24위에 올랐다. 24위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다. 직행은 어렵지만 16강 진출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최근 많은 기회를 얻고 있는 이강인은 아직 챔피언스리그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최근 평가를 뒤집기 위해서는 결정적인 한 방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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