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최대상권 구래동 중심지 위치
김광후 대표 “주차, 테이블 간격, 분위기
손님은 편하게 당구칠 수 있어야”
김광후 대표 “주차, 테이블 간격, 분위기
손님은 편하게 당구칠 수 있어야”
김포페리빌리어드는 545㎡(165평)에 대대 14대가 들어선 대규모 당구장이다. 특히 주차가 280대까지 가능하다는 것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아울러 지역내 최대상권에 위치하고 반반요금제를 시행하면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선방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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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때보다 더 어렵다”
당구장 사장님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자영업자들이 경기침체 직격탄을 맞으며 폐업이 속출하는 가운데, 당구장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각종 당구대회는 풍성하지만, 당구산업 최일선인 당구장은 전례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이런 여건에서도 차별화된 노하우로 나름대로 어려움을 이겨내는 당구장이 있다. 과거처럼 호황까지는 아닐지라도 고객 만족도를 높이며 활기차게 돌아가는 당구장이다. 그런 당구장을 찾아 위기를 극복하거나 견뎌내는 영업 노하우를 들어봤다. 첫 번째는 김포페리빌리어드 김광후 대표를 만나봤다.
김포시 구래동에 있는 김포페리빌리어드를 찾은 건 얼마전 오후 2시다. 화요일 오후 시간대라 당구장이 다소 한적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당구치는 손님들이 많았다. 한강신도시 중심상권에 위치해 유동인구가 많은 환경이었다. 복합상가인 맥스타워 6층에 자리잡은 당구장은 규모가 쾌 컸다. 약 545㎡(165평)에 페리(PERI) 테이블 14대가 있었다. 주차여건도 편리해 KBF디비전리그, 김포시장배, 김포당구연맹회장배, 경기도3쿠션챌린저 등 큰 대회도 자주 치른다.
구장은 쾌적하고 깔끔한 분위기였으며, 곳곳에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돋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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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서 당구장을 운영하게 됐는지.
=젊은 시절부터 당구를 워낙 좋아했다. 핸디는 26점이다. 무역회사를 운영하다 정리했고, 당구를 좋아하니 당구장을 해보고 싶었다. 기왕 할거 크게 하고 싶었다. 2020년 11월에 오픈했으니, 곧 6년차로 접어든다.
▲당구장 운영 경험도 없이 (당구장을) 크게 오픈하기 쉽지 않았을텐데.
=당연히 당구장을 운영해본 적은 없다. 대신 당구를 좋아하니 여러 당구장을 많이 다녔다. 당구장은 초기 투자비용은 많이 들지만 이후에는 큰 돈이 들지 않기 때문에 할만 하다고 생각했다. 대신 당구장 규모를 크게 하고 무엇보다 주차장을 편하게 하고 싶었다. 손님으로 당구장 다닐 때 주차장이 협소해 딱지를 몇 번 끊었다. 손님들이 그런 불편함을 느끼면 안된다.
‘페리’ 테이블 14대, 545㎡(165평) 대형 당구장
‘반반요금제’ 처음엔 고점자 불만, 차츰 적응
▲당구장 규모가 커서 초기 투자비가 많이 들었겠다.‘반반요금제’ 처음엔 고점자 불만, 차츰 적응
=그렇다. 테이블 등 시설비와 보증금 해서 5억원 가량 들었다. 다행히 추가적인 목돈이 들어가지 않아 무난하게 운영하고 있다.
▲당구장 오픈이 ‘코로나19’ 시기와 겹치는데 운영에 어려움은 없었는지.
=초반엔 힘들었다. 그래도 묵묵히 기다렸고, ‘코로나19’가 사그라들며 손님들이 점차 많이 찾아주셨다. ‘코로나19’ 이후 조기귀가 문화가 생기면서 어려웠는데, 지난해 겨울부터 조금씩 회복했다. 특히 각종 대회를 유치하며 구장 홍보가 많이 됐다. 또 쾌적하고 넓은 당구장, 편리한 주차시설, 넉넉한 테이블 간격 등 손님들이 우리 구장의 장점을 갈수록 크게 체감하는 듯했다.
▲최근 대부분의 당구장이 어렵다. ‘코로나19’때보다 더 힘들다고 한다. 김포페리빌리어드는 어떤가.
=요즘 어렵지 않은 당구장이 어디 있겠나. 그나마 김포페리빌리어드는 다행히 다른 당구장에 비해 사정이 나은 편이다.
▲김포페리빌리어드만의 장점을 들자면.
=일단 고객들이 최대한 편하게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테이블 간격이 1.7m로 넓고, 주차는 280대까지 가능하다. 내부 인테리어를 쾌적하게 꾸몄다. 게다가 중심상권에 위치한 장점도 있다.
특히 요금제에 변화를 주었다. ‘반반요금제’다. 즉, 입장료 7000원을 내면 게임당(1시간 기준) 7000원만 내면 된다. 이는 패자가 독박 쓰는 걸 막기 위해서다. 예컨대 A가 3게임 해서 모두 지더라도 입장료 7000원+게임비 2만1000원 해서 2만8000원만 내면 된다. ‘반반요금제’가 아니면 A는 3만9600원(10분 2200원)을 내야한다.
김포 지역에서 손꼽히는 대형구장인 이곳에선 KBF디비전리그, 김포시장배, 김포당구연맹회장배, 경기도3쿠션챌린저 등 큰 대회도 자주 열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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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페리빌리어드는 테이블 간격이 1.7m로 넓고 ‘반반요금제’는 차츰 고객들의 만족을 이끌어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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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반요금제’에 대해 불만은 없었나.
=처음에는 고점자들이 불합리하다고 했다. 그러나 패자에게 전적으로 요금을 물리면 부담이 너무 크다. 지금은 다들 잘 적응해서 잘 돌아간다. ‘반반요금제’는 게임을 많이 칠수록 더 이득인 셈이다.
‘주차 끝판왕’ 주차대수 280대 전국 최고 수준
디비전리그, 김포시장배 등 각종 대회 홍보 도움
김광후 대표 “목표는 매출과 손님에서 김포 1번”
▲주차시설도 강점이라고.디비전리그, 김포시장배 등 각종 대회 홍보 도움
김광후 대표 “목표는 매출과 손님에서 김포 1번”
=그렇다. 주차시설에 여유 있어 큰 대회도 무리없이 개최할 수 있다. 지하 3~7층이 주차장인데, 280대까지 주차할 수 있다. 주차시설만큼은 전국구 수준이라 자신한다.
▲이곳을 거점으로 하는 동호회는 없는지.
=동호회는 인정안한다. 오면 오히려 단골 고객들이 싫어한다. 동호회가 있으면 득도 되지만 불편한 점도 있다. 양날의 검이다. 우리 손님들이 최대한 편하게 당구를 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게 중요하다.
▲영업시간은 어떻게 되나.
=낮 12시부터 새벽 1~2시까지 영업한다. ‘코로나19’ 직후에는 조기귀가 문화가 생기면서 일찍 문을 닫았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늦게까지 치는 손님들이 차츰 늘고 있다.
김포페리빌리어드 원상진 실장(왼쪽)과 김광후 대표. 김 대표는 “내년에 창업 6년차가 된다면서 매출과 고객에서 김포 1번이 되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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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장은 어떻게 관리하나.
=실장 두 명이 알아서 한다. 아르바이트는 주중 저녁과 주말에 근무한다. 나는 다른 비즈니스를 하기 때문에 당구장 운영에 올인할 수 없다.
▲상주하는 선수는.
=상주 선수는 따로 없다.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온 성인철(당구연맹) 선수를 비롯, 정해명(PBA) 박지원(LPBA) 선수가 자주 와서 연습도 하고 경기도 한다.
▲당구장이 커 지출비용도 많겠다.
=한 달 지출이 얼추 1800만원 가량 된다. 투자대비 수익을 따질 수준은 아니다. 애당초 당구장 해서 돈 벌기 어렵다고 생각했다. 손님들이 만족하고 당구장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면 그걸로 만족한다.
▲그 동안 어떤 대회가 열렸나.
=대한당구연맹 김포지역 디비전리그는 연 6회 정도 꾸준히 열리고 있고, 김포당구연맹회장배, 경기도3쿠션토너먼트챌린저 등 여러 굵직한 대회를 유치하고 있다. 올해 초엔 아시아캐롬당구선수권 국가대표(U22, 1쿠션) 선발전이 열렸다.
▲당구 테이블과 큐는 어떤 제품인가.
=페리테이블 14대인데 평택에 가서 직접 체험해보고 골랐다. 공이 잘 굴러 손님들이 만족해 한다. 하우스큐도 페리큐 40~50자루를 갖추고 있다.
▲앞으로의 목표는.
=김포에는 대대 테이블 10대 이상을 갖춘 큰 당구장이 몇 군데 있다. 목표는 우리 당구장이 김포에서 매출과 손님 면에서 1번 하는거다. 당구팬, 당구 동호인들이 부담 없이 편하게 우리 당구장을 오랫동안 찾아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포=김동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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