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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목)

실바, 이렇게나 하얗게 불탔는데...복귀하자마자 '95번 시도, 43득점, 점유율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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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실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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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휘와 타나차(이상 한국도로공사)가 전날 도합 41득점을 올렸다. 둘의 공격시도는 합쳐서 77회.

그런데 실바는 95번 시도에 43득점을 올렸다. 상대 니콜로바가 60회 공격시도에 27득점을 기록했다. 강소휘의 39회 공격시도와 합하면 99번 시도다.

결국 실바는 윙 공격수 두 사람 분의 공격 시도수와 득점수를 기록하고도 끝내 승리의 맛을 보지 못한 것이다. 잔혹한 현실이다.

GS칼텍스는 지난 11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4-25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에 세트스코어 2-3(25-23, 23-25, 20-25, 27-25, 16-18)으로 역전패했다.

1승 12패, 승점 6점으로 현재 리그 최하위다. 벌써 9연패 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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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실바가 공격을 시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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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실바가 부상당해 주저앉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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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 아예 없지는 않았다. 오히려 반등에 기대가 모였다. 이 날 GS칼텍스는 경기 전 '천군만마'의 귀환 소식을 알렸다. 지난 달 29일 좌측 발목 인대 부상을 입어 한동안 결장했던 용병 실바가 돌아온 것이다.

당시 GS칼텍스는 전날인 11월 28일 흥국생명전에서 큰 부상 악재에 부딪힌 상황이었다. 아시아쿼터 와일러가 우측 아킬레스 파열 진단을 받아 아예 시즌 아웃 진단을 받으며 교체가 불가피하게 됐다. 여기에 실바까지 블로킹 후 착지 과정에서 김연경의 발을 살짝 밟고 중심을 잃으며 발목 부상을 당했다. 실바는 GS칼텍스 공격 화력의 대부분을 담당한다. 실바가 흔들리면 팀 전체가 흔들리는 수준이다.

결과적으로 GS칼텍스는 직전까지 8연패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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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이영택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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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는 교체할만한 뚜렷한 아시아쿼터 자원도 찾지 못한 상황이다. 도로공사가 '경력직' 타나차를 데리고 왔지만 GS칼텍스는 아직 소식이 없다. 대안을 찾기 전까지는 실바의 팔에 팀의 운명이 달렸다. 부상 선수들도 많아 코트 엔트리조차 제대로 채우지 못할 지경이었다. 신인 이주아가 쏠쏠하게 활약하고 있고 유서연도 힘을 보태고 있지만 결정적일때 '한 방'을 때려줄 노련한 용병의 힘이 절실하게 필요했다.

실바는 이 날 보란듯이 돌아왔다. 경기 전 GS칼텍스 이영택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를 통해 실바의 컨디션이 괜찮아졌음을 알리며 출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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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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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실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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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실바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도로공사의 코트를 폭격했다. 연패를 끊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 하지만 리시브와 세팅, 잔실수가 발목을 잡았다. 김지원의 토스가 흔들렸고 특히 5세트 클러치 동점 상황에서 터뜨린 서브범실 두 개는 매우 치명타였다.

부상에서 복귀하자마자 실바는 공을 총 95번 때렸고 43득점을 올렸으며 공격성공률 41%, 점유율 53.98%을 기록했다. 고군분투했지만 아깝고도 아쉽게 연패를 끊을 수는 없었다.

경기 후 이영택 감독은 "너무 아쉽게 패했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줬고 특히 실바가 부상에서 복귀해 좋은 모습을 보여 다행이다"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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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실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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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실바의 다음 경기 출전에 대해서도 "현재는 거의 완쾌한 상태"라며 계속해서 출전할 상태임을 알렸다.

다만 이런 패턴이 이어진다면 100%의 컨디션이 채 올라오기도 전에 다시 이상신호가 켜지거나, 부상이 발생할 수 있다. 심지어 다음 경기의 텀은 매우 짧다. 국내진의 뒷받침이 절실하다. 어느정도 화력을 입증한 이주아가 기복없이 꾸준히 버텨주는 것이 관건이다. 그 이전에 경기 운영의 안정화 또한 시급하다.

한편 GS칼텍스는 오는 14일 광주페퍼스타디움에서 페퍼저축은행과의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사진= KOVO, 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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