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서는 박원숙, 남궁옥분, 원미연, 혜은이가 석파정 나들이를 떠난 모습이 그려졌다.
아침 라면부터 별서 나들이까지
가수 원미연이 방송에서 절친 강수지와의 특별한 우정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사진=KBS2 ‘같이 삽시다’ 캡처 |
이날 방송은 소소한 일상 속 웃음과 감동이 공존했다. 원미연이 수험생 딸을 챙기러 간 사이, 박원숙과 남궁옥분은 아침 식사로 라면을 준비했다. 남궁옥분은 “아침에 라면은 처음 먹어본다. 그런데 맛있다”고 감탄하며 작은 행복을 즐겼다. 박원숙은 “김밥엔 뜨끈한 국물이 있어야 한다”며 라면을 끓인 이유를 설명하며 특유의 실용적인 매력을 발산했다.
이후 흥선대원군의 별서로 향한 멤버들은 미술관에서 이중섭의 작품을 감상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박원숙은 “휴지 조각도 훌륭한 예술 작품이 된다”며 유머 섞인 조언으로 웃음을 자아냈고, 남궁옥분은 박원숙에게 그림을 선물한 기억을 소환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더했다.
“35년 절친 강수지, 평생 잊을 수 없는 의리”
소소한 일상 속 웃음과 감동이 공존했다.사진=KBS2 ‘같이 삽시다’ 캡처 |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는 원미연의 감동적인 고백이었다. 박원숙과 혜은이의 끈끈한 우정을 보며 원미연은 자연스럽게 35년 절친 강수지를 떠올렸다. 원미연은 과거 아버지가 중환자실에 입원했을 당시를 회상하며 “9일 동안 병원에서 먹고 자며 버티던 때, 만삭 8개월의 강수지가 매일 병원에 찾아왔다”고 전했다.
특히, 강수지는 남산만 한 배를 안고도 음식을 들고 하루도 빠짐없이 병원을 방문했을 뿐만 아니라, 장례식장에도 3일 동안 함께하며 의리를 지켰다고 밝혔다. 원미연은 “임신 중에는 장례식장에 잘 가지 않지 않냐. 그럼에도 매일 와준 모습이 평생 잊히지 않는다”며 강수지에 대한 깊은 신뢰와 감사를 전하며 눈물을 흘렸다.
혜은이와 박원숙의 특별한 인연
한편, 박원숙과 혜은이의 과거 인연도 다시 조명됐다. 1977년 주말드라마 ‘왜 그러지’에서 조카와 고모로 만났던 두 사람은 당시부터 특별한 호감을 느꼈다고. 혜은이는 “박원숙 선배님은 나를 혼자라 느낄 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주신 분”이라며 존경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작은 일상 속 진한 감동
이날 방송은 단순한 나들이 속에서도 35년 동안 이어온 우정, 선후배 간의 따뜻한 정 등 깊은 여운을 남겼다. 특히 원미연과 강수지의 이야기는 시청자들에게 진정한 의리와 헌신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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