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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 (금)

중국, 간첩 언급한 윤 대통령 담화에 "놀라움과 불만"…'역풍'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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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간첩 언급한 윤 대통령 담화에 "놀라움과 불만"…'역풍' 우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퇴진을 거부하는 대국민 담화를 내놓으면서 중국인이 연루된 간첩 사건을 거론했는데요.

한국의 계엄사태에 내정이라며 말을 아끼던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입장을 내놓으며 중국인이 연루된 간첩 사건을 언급한 윤석열 대통령.

지난 6월 미국 항공모함을 촬영한 중국인들과 지난달 국정원을 찍다 붙잡힌 중국인 때문에 반간첩법을 개정하려 했지만 야당이 반대해 못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중국 때문에 산업 부분이 망가지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윤석열 대통령> "원전 산업, 반도체 산업을 비롯한 미래 성장동력은 고사될 것이고, 중국산 태양광 시설들이 전국의 삼림을 파괴할 것입니다."

그간 '한국의 내정'이라며 계엄사태에 신중한 입장을 취했던 중국 정부는 윤 대통령의 발언에 놀라움과 불만을 느낀다며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한국 측이 내정 문제를 중국 관련 요인과 연관시키고, 소위 중국 간첩을 과장하며, 정상적인 경제무역 협력을 비방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합니다. 이는 한중 관계의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번 계엄 사태는 한중 간 외교 활동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새 주중 한국대사로 취임할 김대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부임 일정이 불투명해졌고, 한중 의원 교류 차원에서 꾸려진 중한우호소조 측 중국 정치인들의 방한도 취소됐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윤 대통령의 담화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탄핵 찬성 입장 등을 속보로 다루며 연일 한국의 탄핵 정국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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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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