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OSEN=이인환 기자] 에릭 다이어(바이에른 뮌헨)가 결국 실력대로 바이에른 뮌헨서 떠나기 직전이다.
독일 '바바리안 풋볼'은 12일(이하 한국시간) "한때 바이에른 뮌헨 수비 라인의 핵심이었던 다이어는 이제 우선순위에서 없어졌다. 다이어는 최근 세리에 A 유벤투스의 관심을 끌었다. 이젠 중동 구단들이 관심을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아랍에미리트 클럽 알 자지라가 여름 이적시장 다이어를 자유 계약 선수로 영입하는 데 관심이 있다. 현재 그는 이번 시즌 제한된 기회에도 불구하고 1월에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려 하지 않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2014년부터 토트넘에서 활약한 다이어는 지난 겨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후 갈 곳을 잃었고 결국 토트넘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수비 라인을 끌어올려 공격 중심의 축구를 구사하길 원했다. 스피드가 느린 다이어는 철저히 외면당했고 수비 뒷공간 커버에 능한 재빠른 선수들이 주전으로 기용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뒤 토마스 투헬 감독이 다이어를 중용했다. 특히 투헬 감독은 다이어의 플레이 스타일에 찬사를 보냈고 그를 주전 수비수로 기용하기 시작했다. 다이어 또한 토트넘에서 보여주던 모습과는 정반대의 활약을 펼쳤다.
투헬 감독은 라인을 내리면서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 등 빠른 발의 공격수 대신 다이어와 마티아스 더 리흐트를 중했다. 결국 이 전술이 어느 정도 통했으나 한계가 분명했기에 지난 시즌 뮌헨은 우승 트로피 없이 쓸쓸하게 시즌을 마무리해야만 했다.
그래도 바이에른 뮌헨은 결국 다이어를 완전 영입하며 수비진의 일원으로 인정했다. 그의 입지에 변화가 생긴 것은 투헬이 떠나고 뱅상 콤파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부터이다. 콤파니 감독은 다시 뮌헨이라는 팀에 어울리는 공격적인 축구를 추구하고 있다.
콤파니는 최후방 수비수로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를 낙점했다. 콤파니 또한 포스테코글루 못지않게 수비진에 발이 빠른 선수를 선호하고 있다. 이에 다이어는 찬밥 신세가 되었고 매각 대상으로 분류됐다. 실제로 김민재가 계속 선발로 혹사에 가까운 일정을 소화하고 있으나 아예 다이어에게는 기회도 가지 않고 있다.
그 대신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다시 기회를 받았고, 분데스리가 최고의 센터백 듀오로 거듭났다. 둘은 이제 '콤파니의 대표작'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막스 에베를 바이에른 디렉터도 김민재에게 박수를 보내면서 그의 활약을 인정했다.
에베를 디렉터는 최근 "김민재는 자신감을 잃었고, 실수를 했고, 벤치에 앉았다. 그러다가 다시 생각하기 시작했다"라며 "우린 여름에 결정을 내렸고,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라는 두 명의 파이터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둘은 신뢰에 보답했다. 그 덕분에 김민재도 경기에 적응했고, 발전했다"라고 밝혔다.
반대로 콤파니 감독에게 완전히 외면받고 있는 다이어다. 그는 이토 히로키와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부상으로 한 번도 뛰지 못했음에도 다이어에겐 기회를 잘 주지 않고 있다. 심지어는 다이어 대신 중앙 미드필더 레온 고레츠카를 센터백으로 기용하기도 했다.
TZ는 "다이어는 콤파니의 강렬하고 위험한 플레이 스타일에 어울리지 않는 느린 스피드를 지녔다. 그 때문에 콤파니 체제에서 벤치 역할을 맡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런 다이어를 향한 러브콜이 등장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아랍에미리트(UAE) 클럽 알 자지라.
TZ는 "다이어가 곧 다른 곳에서 행복을 찾게 될까? 알 자지라는 2025년 여름에 그를 자유 계약(FA)으로 영입하는 데 관심 있다. 다른 클럽들도 다이어를 스쿼드에 포함시키는 걸 기뻐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겨울 이적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TZ에 따르면 다이어는 계약 기간이 끝나기 전에 바이에른을 떠날 생각이 없다. '빌트'도 바이에른은 현재 수비수가 부족하기 때문에 1월 이적시장에서 아무도 놓아주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다이어는 '보스만 룰'에 따라 내년 1월 1일부터 다른 클럽과 사전 협상이 가능하기에 곧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mcadoo@osen.co.kr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