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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 (토)

'김민재 조종해 봤잖아' 중동이 부른다…다이어, 뮌헨 주전 경쟁에서 탈락 → 1월에는 안 떠나 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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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바이에른 뮌헨에서 전성기를 맞았다고 자신하던 에릭 다이어(30)가 매각 대상이 됐다.

뮌헨 정보를 주로 다루는 독일 언론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는 14일(한국시간) "다이어가 아랍에미리트(UAE) 클럽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며 "얼마 전만 해도 이탈리아 유벤투스가 주목했던 다이어는 이제 중동 클럽의 러브콜을 받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UAE 클럽은 다이어를 무료로 데려가길 원한다. 사우디아라비아처럼 큰 돈을 들이기 보다는 뮌헨과 다이어가 계약이 끝나는 시점에 이적료 없이 영입을 희망한다. 다이어도 후반기 반등을 기대하며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뮌헨을 떠나려 하지 않기에 내년 여름 결별에 무게가 실린다.

'스카이스포츠 독일판'도 "다이어는 이제 뮌헨을 떠나야 하는 수준이 됐다. 뱅상 콤파니 감독이 결정을 내리면 다이어는 자유계약(FA) 신분으로 떠나게 될 것"이라며 "뮌헨은 다이어를 내보내고 다요 우파메카노와 재계약을 체결하는 걸 우선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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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스포츠는 "다이어는 팀에서 아주 인기가 좋은 선수다. 라커룸에서 지지를 받고, 콤파니 감독도 인정한다. 하지만 지금 같은 경기력이라면 계약 만료 후 연장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다이어는 지난 시즌 후반기 바이에른 뮌헨의 주전으로 깜짝 등장했다. 심지어 김민재를 밀어내고 주전 수비수로 자리를 잡았다. 올해 초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바이에른 뮌헨에 임대로 합류했던 다이어는 완전 이적 옵션을 발동시키는 활약으로 반등을 이뤄냈다. 시즌 막바지에는 바이에른 뮌헨이 가장 믿는 1선발이었다.

토트넘 홋스퍼에서 뛸 때만 해도 다이어는 빅리그와 빅클럽이 더는 찾지 않을 수비수로 보였다. 다소 굼뜬 움직임과 섬세하지 못한 수비력으로 약점을 노출하면서 토트넘에서 전력외가 됐다. 자연스럽게 큰 구단에서 찾지 않을 것으로 보여 점차 하락세를 겪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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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투헬 전 감독은 오히려 뒤에서 자리잡고 기다리는 다이어의 스타일을 높게 평가했다. 상대 공격수와 경합을 자주 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대신 뒤에서 커버 형식으로 수비에 안정감을 불어넣었다. 이 기록도 상대 공격수를 침착하게 기다리면서 만들어낸 벽과 같은 플레이 방식에 점수를 줬다. 오히려 도전적인 수비를 즐기는 김민재를 지적하던 투헬 전 감독이라 다이어에게 힘이 실렸다.

다이어 입장에서는 감독 교체가 아쉬울 따름이다. 투헬 전 감독이 나가고 뱅상 콤파니 감독이 부임하며 단점만 부각됐다. 콤파니 감독은 수비 라인을 가능한 높게 올려 상대를 압박한다. 수비수 뒤에 광활한 공간을 노출하고 있어 스피드가 기본이다. 다이어의 속도로는 뒷공간을 파고드는 상대 공격을 막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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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은 다시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중심의 센터백으로 달라졌고, 다이어는 전반기 내내 7경기 출전 143분 소화에 그치고 있다. 선발 출전은 한 차례에 그쳤고, 그마저도 중요도가 떨어지는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2라운드였다.

또 다른 독일 언론 '빌트'도 "다이어는 스피드를 잃었다. 벤치 멤버에서 극적인 반등은 이제 없을 것"이라며 "지금이야 이토 히로키의 부상으로 다이어를 백업으로 기용하지만 우선 순위에서 크게 밀린 상태"라고 방출이 가까워진 모습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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