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에 성공한 양진방 대한태권도협회장. [촬영=배진남]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양진방(67) 대한민국태권도협회장이 연임에 성공해 4년 더 협회를 이끈다.

양진방 회장은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치러진 제30대 대한태권도협회장 선거에서 총 유효 투표 201표 중 136표를 얻어 65표를 받은 김세혁(69) 후보를 제쳤다.

이로써 회장선거관리 규정에 따라 유효 투표 중 다수 득표자인 양 회장이 당선인이 됐다.

이번 선거인단은 시·도회원단체 및 전국규모연맹체 대의원과 임원, 지도자, 선수, 심판, 등록 태권도장 지도자 등 총 209명으로 구성됐다. 8명은 기권했다.

협회장 임기는 4년이다. 내년 1월 23일 열릴 예정인 정기총회부터 양 회장의 두 번째 임기가 시작된다.

당선증 받은 양진방 대한태권도협회장(앞줄 왼쪽) [촬영=배진남]

용인대 교수 출신인 양 회장은 대한태권도협회 전무와 사무총장, 대한체육회 감사 등을 지냈으며 2020년 12월 제29대 협회 수장으로 선출됐다.

세계태권도연맹(WT) 집행위원, 아시아태권도연맹 부회장 등으로도 활동해왔다.

양 회장은 협회장 재임 기간 '안정된 협회 운영', '스폰서 유치', '품새 전국체전 정식종목 채택', '격파 정식 경기 출범', '파워태권도 개최' 등 성과를 냈다.

이번 30대 회장 선거에 나서면서는 ▲ 격파-시범 고품격 대회 창설 ▲ 버추얼태권도 활성화 ▲ 태권도 콘텐츠 제작 ▲ 심사제도 혁신 ▲ 성인 태권도 강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4년 더 대한태권도협회를 이끌게 된 양진방 회장. [대한태권도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양 회장은 당선 후 "태권도협회뿐만 아니라 한국 체육계 전체가 굉장히 어려운 시기에 있다"면서 "우리 협회 모든 성원과 함께 이 어려움을 헤쳐 나가고, 미래를 위해서 우리가 새로운 무대를 넓히는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양 회장에 맞섰던 김세혁 후보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만 5명이나 배출하고, 2009년 체육훈장 청룡장을 받는 등 한국 태권도의 대표적 명장으로 꼽힌다.

대한태권도협회 전무를 거쳐 부회장, 국기원 연수원장으로 일해오다 이번에 협회장에 도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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