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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월)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재계약 해야겠지?' 손흥민, PL 최고의 주장 4위 선정..."토트넘에 성공 가져오려는 의지 확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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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이 프리미어리그(PL) 최고의 주장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는 13일(한국시간) PL 20개 팀의 주장 순위를 매겨 공개했다. 매체는 "클럽 주장은 꼭 최고의 선수일 필요는 없다. 리더십이 중요하다"라며 각 주장의 개인 능력, 리더십 자질, 팀의 성공, 출전 및 경험을 기준으로 1위부터 20위까지 선정했다.

'토트넘 캡틴' 손흥민은 20명 중 4위에 자리했다. 기브 미 스포츠는 "한국 스타 손흥민은 이제 토트넘에서 10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그는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167골을 터트리며 클럽 역사상 최다 득점자 상위 5명 안에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작년 여름부터 주장 완장을 차고 토트넘을 이끌고 있다. 오랫동안 토트넘 주장으로 활약했던 위고 요리스는 로스 앤젤레스(LA) FC로 떠났고, 해리 케인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손흥민이 중책을 맡게 됐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임하자마자 손흥민을 주장으로 택하며 신뢰를 보냈다.

손흥민은 경기장 안팎에서 모든 선수들을 잘 챙기고,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며 많은 칭찬을 받아 왔다. 신입생들도 언제나 손흥민 덕분에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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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브 미 스포츠도 "손흥민은 토트넘의 새로운 주장으로 발탁되면서 큰 과제를 떠안았다. 하지만 그는 경기장 안팎에서 발 벗고 나섰다. 손흥민은 어려운 시기에 언론과 마주하길 두려워하지 않으며 상황이 잘 진행되고 있을 때도 동료들에게 더 많은 걸 공개적으로 요구한다"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매체는 "손흥민은 토트넘에 성공을 가져오겠다는 의지가 확실하다. 아스날 주장 마틴 외데고르와 마찬가지로 이는 그의 리더십을 입증하는 궁극적인 증거가 될 것이다. 다만 손흥민은 외데고르보다 더 많은 골을 팀에 가져다 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외데고르보다 주장 순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말 그대로 토트넘의 리빙 레전드인 손흥민이다. 그는 지난 2015년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한 뒤 10년 가까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손흥민은 팀이 어려움을 겪던 2021년에도 4년 재계약을 맺으며 충성심을 보여줬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통산 424경기 출전 167골 88도움을 기록 중이다. 여기서 7골만 추가하면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 4위인 마틴 치버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기브 미 스포츠는 "손흥민이 리그 17골을 넣었던 지난 시즌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다면 이번 시즌 안에 치버스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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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미래가 불투명하다. 그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지만, 아직도 재계약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갈라타사라이 등 여러 클럽과 이적설이 나오고 있는 상황.

일단 토트넘은 손흥민의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 소속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에 따르면 토트넘은 내부적으로 다음 시즌 손흥민과 동행을 100% 확신 중이다. 손흥민도 토트넘에 남길 원하고 있다.

하지만 양측이 생각하는 계약 형태에는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단순히 1년 계약 연장이 아니라 다년 계약을 원하기에 갈등이 있다는 것. 손흥민은 당장 2주 뒤인 내년 1월 1일부터 '보스만 룰'에 따라 다른 클럽과 자유롭게 사전협상을 펼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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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과 계속 함께할 수 있길 바라고 있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 웹'은 "토트넘이 손흥민과 계약에서 1년 연장을 발동하며 논의할 시간을 버는 게 분명하다. 그는 이번 시즌 말까지 장기 계약에 합의할 것"이라며 "손흥민은 현재 임금을 유지하면서 추가로 2년 계약을 제안받게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총 3년을 더 연장하는 셈"이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현재 손흥민의 주급은 19만 파운드(약 3억 4800만 원), 연봉으로 환산하면 988만 파운드(약 18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는 토트넘 내 최고 액수다.

만약 손흥민이 스퍼스 웹의 예상대로 급여 삭감 없이 3년 계약을 맺는다면 540억 원 가까이 확보하는 셈이다. 30대 선수에겐 웬만해선 다년 계약을 제안하지 않는 토트넘의 기조를 고려하면 충분히 레전드 대우로 생각할 수 있다.

한편 기브 미 스포츠가 뽑은 PL 최고의 주장은 리버풀을 이끌고 있는 버질 반 다이크였다. 존 맥긴(아스톤 빌라)과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유)가 각각 2위, 3위를 차지하며 손흥민보다 높이 위치했다. 손흥민 뒤로는 브루노 기마랑이스(뉴캐슬), 외데고르, 카일 워커(맨체스터 시티) 등이 자리했다. 최악의 주장으로는 '유리몸' 리스 제임스(첼시)가 뽑혔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 기브 미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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