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전민기. /사진=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방송 화면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방송인 전민기(44)가 집안일을 못 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지 못하는 이유를 밝혔다.
지난 16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에는 아나운서 출신 전민기, 기상캐스터 출신 정미녀 부부가 출연했다.
/사진=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방송 화면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날 방송에서 전민기는 아내 정미녀 대신 9살 아들 등교 준비에 나섰다. 일회용 컵 시리얼과 함께 굽지 않고 잼만 대충 바른 빵을 접어 아들 아침밥으로 내놨다.
이에 제작진은 전민기가 집안일에 서툰지 물었고, 정미녀는 "(전민기는) 공주님이라 집안일을 못 한다"고 폭로했다.
이에 전민기는 "이래서 조기 교육이 중요하다. 제가 3대 독자라서 어머니가 집안일을 많이 해주셔서 습관이 안 됐다. 잘 안되더라"라고 말하며 머쓱한 듯 웃었다.
정미녀는 "저는 아침엔 웬만하면 달걀 프라이라도 해서 밥으로 먹여서 보냈으면 좋겠는데, 남편은 본인이 학교 보내는 날엔 시리얼 던져주거나 빵 같은 거 먹고 간다. 시간 없을 땐 굶고 가기도 한다. 정작 육아에서 꿀은 (남편이) 다 빨고 있는 느낌"이라고 토로했다.
아들을 등교시킨 전민기는 TV를 보다가 홀로 배달 음식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9시가 넘은 시각에도 정미녀는 일어나지 않았고, 전민기가 아내를 깨웠다. 이날이 부부 콘텐츠 촬영 스케줄이 예정된 날이었기 때문이다.
전민기가 "진짜 일어나야 한다"며 "나 옷 갈아입고 나올 때까지 일어나야 한다"고 채근했고, 정미녀는 "내가 다 계산하고 자는 거다. 알아서 하게 좀 놔둬라. 일어날 수 있는데 왜 자꾸 깨우냐"고 짜증을 냈다.
결국 침대에서 일어난 정미녀는 기분이 좋지 않은 듯 전민기의 말을 모두 무시했다. 새벽에 언성을 높이며 부부 싸움을 했는데도 전민기는 아무렇지 않았고, 정미녀는 싸늘한 모습이었다.
/사진=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방송 화면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후 정미녀는 냉장고 속 전민기가 시켜 먹은 배달 음식이 정리 안 된 채 잔뜩 쌓여있는 걸 보고 인상을 구겼다.
전민기는 먹다 남은 김밥을 용기에 넣지도 않고 그대로 방치했고, 이를 지켜보던 MC 서장훈은 "그냥 버리면 되지 않나. 왜 자꾸 넣어놓냐"고 물었고, 전민기는 "혹시 먹을 수도 있으니까"라고 해명했다.
이후로도 전민기가 넣어둔 잔반은 테이블 가득 찰 정도로 많아 충격을 안겼다. 이에 정미녀가 "이런 건 다 치워라"라고 지적하자 전민기는 "내가 음식물 쓰레기 못 버리는 거 알지 않냐"고 답해 보는 이들을 황당하게 했다.
이를 지켜보던 MC 이현이는 "못 버리는 게 어딨나. 하면 되지"라고 했으나 전민기는 "일부러 안 버리는 게 아니지 않나. 그거만 좀 해줘. 음식물 쓰레기는 내가 좀 힘들어하지 않나"라며 소파에 앉아 아내 정미녀가 치워주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사진=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방송 화면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전민기는 음식물 쓰레기를 못 버리는 이유에 대해 "미주신경성 실신이라는 병이 있다. 순간적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혈관이 확장돼 뇌로 가는 피가 부족해져서 실신 위험이 있다. 피나 더러운 걸 보면 그렇다"고 설명했다.
MC 이현이가 "방금까지 본인이 먹었던 음식인데도 그러냐"고 묻자 전민기는 "(음식들이) 섞인 모습을 보면 그렇다.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다가 그 통에다가 구역질한 적도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MC 서장훈은 "그거 보고 토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많다"고 반응했고, MC 이현이 역시 "근데 다 극복하고 산다"고 의아해했으나 전민기는 "극복이 안 된다"고 맞섰다.
전민기와 절친한 MC 김구라는 "전민기한테 미주신경성실신이라는 병이 있는 건 사실인데 음식물 쓰레기 버리기 싫은 걸 슬쩍 엮은 것 같다. 사실 먹은 음식은 미리미리 치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