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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7 (화)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재계약 질질 끄는 토트넘에? 맨시티 벤치로 밀린 그릴리시, 과르디올라 시야에서 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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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맨체스터 시티의 잉여 자원으로 전락 중인 잭 그릴리시가 토트넘 홋스퍼에 가면 잘 뛸 수 있을까.

그릴리시는 16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4-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맨체스터 더비에 후반 31분 교체 출전해 14분을 뛰었다. 팀은 1-2로 패하며 부진 탈출에 실패했다.

2021년 여름 애스턴 빌라를 떠나 맨시티에 입성, 2027년까지 계약하며 화려한 성장을 알린 그릴리시다.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승선하며 올라간 위상에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주전 경쟁 치열한 맨시티에서 확실한 선발로 자리 잡기는 어려웠던 그릴리시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릴리시의 기술적 재능을 인정하면서도 스피드가 느린 것이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패스 기반에 공격을 전개하는 과르디올라의 계획에서 이동이 느린 그릴리시는 상대의 공략 포인트였다.

올 시즌에는 부상이 겹치면서 더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 리그 5경기 선발 출전이 전부다. 복귀 후에도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선발로 나섰지만, 이기지 못하는 날들의 연속이었다. 로드리의 부상 여파를 극복하라고 내보냈지만, 소용이 없었다.

결국 '그릴리시 위기론'이 등장했다. 중앙 미드필더와 측면 공격수 보강이 필요하다는 맨시티 외곽의 목소리에 그릴리시는 빠져야 할 자원으로 분류되기 시작했다.

프리미어리그 경험이 있고 축구 평론을 하는 트로이 디니는 그릴리시를 토트넘 홋스퍼에 추천했다. '형편없이 수준이 떨어진 맨시티 선수단 개편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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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움을 모색해야 하는 그릴리시에게 디니는 토트넘을 추천했다. 그는 라디오 기반의 '토크 스포츠'에 등장해 "그릴리시가 토트넘에서 뛴다면 측면 공격수나 공격형 미드필더 모두 설 수 있다. 아스너리나 리버풀, 맨유에서는 그렇기 어렵다. 첼시에는 너무 많은 윙어가 있다"라며 상위 수준의 팀 이적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오일 머니가 있는 뉴캐슬 유나이티드도 있지만, 그릴리시를 영입할 것인가에 대한 본질적인 의문이 있다는 것이 디니의 판단이다.

그는 "그릴리시가 잠재력을 발휘하기 어려울 수 있다. 애스턴 빌라에서는 능력을 보여줬기에 그가 현재 위기에 처했다고 본다"라고 지적했다.

새로운 시작이 필요하며 추천하는 팀으로 토트넘을 고른 디니다. 다만, 포지션 변경으로 재미를 보고 있는 데얀 클루세프스키나 제임스 매디슨과의 경쟁을 견뎌야 한다는 것이 고민이다.

흥미로운 것은 토트넘과 맨시티가 그릴리시를 놓고 이야기를 나누는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디니의 발언 부연 설명에서 '토트넘은 그릴리시 영입을 검토 중이다. 맨시티와도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손흥민의 재계약을 놓고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 다니엘 레비 회장과의 머리싸움에서 이길 수 있느냐에 대한 고민과 마주하게 된다. 그릴리시는 최소 5,000만 파운드(약 911억 원)는 지급해야 이적이 가능하다. 손흥민의 주급을 올려주지 않고 재계약을 하려는 구단에 그릴리시는 이적이라는 선택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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