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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삼성이 '내부 FA' 유틸리티 플레이어 류지혁(30)과 계약을 마무리하면서 전력 손실을 막았다. 벌써 FA로만 102억원이라는 큰 금액을 투자했다. 삼성이 우승에 얼마나 진심인지 알 수 있게 한다.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16일 "내부 FA 류지혁과 계약했다. 류지혁은 4년간 최대 26억원을 받을 수 있는 계약서에 사인했다. 계약금 3억원, 4년 연봉 합계 17억원, 4년간 인센티브 합계 6억원의 조건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2012년 두산에 입단한 류지혁은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활약하다 2020년 KIA로 트레이드됐고 지난 해에도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해 개인 최다인 122안타를 치면서 타율 .268 2홈런 45타점 26도루를 남긴 류지혁은 올해 100경기에 나서 타율 .258 3홈런 36타점 11도루를 기록하며 내야진 안정화에 앞장 섰다.
삼성 구단은 "류지혁은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 올해 삼성 라이온즈의 순위 상승에 기여했다. 다양한 팀 전술 구사에 필수적인 작전 수행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팀내 중간 연령대로서 어린 선수들을 이끌어갈 리더십도 보여준 바 있다"라며 류지혁과 FA 재계약을 맺은 이유를 설명했다.
류지혁은 계약 직후 "삼성 라이온즈에서 계속 야구를 할 수 있게 돼서 행복하고 기쁘다"라고 FA 재계약을 맺은 소감을 밝히면서 "트레이드 되고 나서 얼른 삼성 라이온즈라는 팀에 녹아들어야겠다는 생각만 했다. (팀에 잔류해서) 아내가 제일 좋아하고 아이들도 너무 좋아하는 것 같다. 삼성 라이온즈에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아이들이 또 파란색을 너무 좋아한다"라고 팀에 잔류한 것에 대한 기쁨을 표현했다.
내년 목표는 역시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류지혁은 "아직도 한국시리즈에서 진 것을 지금까지 잊지 못하고 있다. 무조건 우승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삼성은 올해 정규시즌 2위에 오르며 깜짝 돌풍을 일으켰다. 플레이오프에서 LG를 3승 1패로 제압한 삼성은 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 정규시즌 1위팀인 KIA를 만났다. 하지만 구자욱, 강민호, 코너 시볼드, 원태인 등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끝내 1승 4패로 무릎을 꿇은 삼성은 준우승을 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삼성은 내년 시즌이 우승 적기라고 판단하고 있다. 올해 한국시리즈라는 큰 무대를 경험한 것을 발판 삼아 내년에는 '대업'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삼성의 각오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도 확실하게 드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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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FA로만 102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투입했다. 먼저 FA를 신청한 베테랑 외야수 김헌곤과 2년 총액 6억원에 사인한 삼성은 'FA 최대어' 중 1명으로 분류됐던 우완투수 최원태와 4년 총액 70억원에 계약하면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여기에 내부 FA인 류지혁과 4년 총액 26억원에 계약하면서 집토끼 단속에 성공했다.
외국인선수 보강 또한 알찼다. 올해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에서 맹활약한 외국인투수 데니 레예스, 외국인타자 르윈 디아즈와 재계약에 성공한 삼성은 올 시즌 키움에서 에이스로 활약했던 아리엘 후라도를 전격 영입하면서 최강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했다.
당초 불펜투수진 보강에 적극적인 스탠스를 취했던 삼성은 외부 FA 영입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선발투수진 보강으로 눈을 돌려 '대반전'을 이뤘다. 이로써 삼성은 레예스~후라도~원태인~최원태로 이어지는 최강 1~4선발을 구축, 내년 대권 도전의 기반을 마련했다.
여기에 삼성은 올 시즌 알짜배기 활약을 펼친 김헌곤과 류지혁을 모두 눌러 앉히는데 성공하면서 전력 유출도 저지했다. 올해 극적으로 부활에 성공한 김헌곤은 LG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는 등 큰 경기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였던 선수. 류지혁 또한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만능맨'으로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자원 중 1명이다.
모든 일에는 타이밍이라는 것이 있다. 삼성은 내년 시즌 우승 하나만 바라보고 '올인'을 하고 있다. 삼성이 FA 선수들에게 적잖은 금액을 투입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올해 우승의 문턱까지 가봤던 삼성 선수들은 우승을 향한 열망이 더욱 간절해졌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뜨거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삼성이 내년 시즌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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