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3루수였던 치퍼 존스가 후안 소토(뉴욕 메츠)의 계약 규모를 놓고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더 높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일본 매체 '히가시 스포 웹'은 18일 치퍼 존스가 미국 팟캐스트 방송 '파울 테리토리'에 게스트로 출연, 소토와 오타니를 언급한 내용을 보도했다.
치퍼 존스는 오타니가 소토보다 FA 계약을 늦게 체결했다면 얼마를 받았을 것 같냐는 질문에 "10억 달러(약 1조 4359억 원)"라고 답했다.
후안 소토는 지난 12일 뉴욕 메츠와 계약기간 15년, 총액 7억 6500만 달러(한화 약 1조 953억원)라는 메가톤급 FA 계약을 체결했다. 오타니를 제치고 지구에서 가장 비싼 스포츠 선수가 됐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오타니는 지난해 LA 에인절스에서 다저스로 FA 이적하면서 계약 기간 10년, 총액 7억 달러(한화 약 9968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전 소속팀 동료 마이크 트라웃이 LA 에인절스와 맺은 계약기간 12년 4억 2650만 달러(약 5630억원)는 물론 미국 프로풋볼(NFL) 쿼터백 패트릭 머홈스(캔자스시티 치프스)의 북미 프로스포츠 최고 몸값 10년 4억 5000만 달러(약 5940억원)의 계약을 모두 뛰어넘었다.
오타니는 아예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스페인 프로축구 1부리그 프리메라리가 FC 바르셀로나와 맺었던 6억 7400만 달러(약 8897억원)까지 제쳤다.
오타니의 7억 달러를 뛰어넘는 계약은 당분간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소토는 불과 1년 만에 오타니보다 더 많은 돈을 거머쥐게 됐다.
소토는 올해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936경기, 타율 0.285, 934안타, 201홈런, 592타점, OPS 0.953을 기록했다. 올해는 뉴욕 양키스에서 157경기 타율 0.288, 166안타, 41홈런, 109타점, OPS 0.988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하지만 소토의 몸값이 '적정가'였는지는 팬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적지 않다. 소토의 기량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역대급' 반열에 오른 수준은 아니라는 의견이 많다.
오타니의 경우 트레이드 마크인 '투타 겸업'을 통해 선발투수로서도 메이저리그 정상급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여기에 스타성까지 겸비해 다저스는 올해 1억 2000만 달러(약 1708억원)에 달하는 마케팅 수입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치퍼 존스는 "사람들이 후안 소토가 현 세대를 대표하는 타자라고 말하는 걸 들은 적이 있다. 소토는 매우 뛰어난 타자이지만 우리는 현 시대를 대표한다는 단어를 너무 많이 쓴다. 이 말에 어울리는 선수는 작년에 계약한 선수(오타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소토가 만약 (오타니보다) 먼저 FA 계약을 해서 7억 6500만 달러를 받고, 오타니가 다음 해에 FA 계약을 했다면 오타니는 틀림없이 10억 달러를 손에 넣었을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1972년생인 치퍼 존스는 미국 출신 내야수로 1990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번으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입단하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1993년 빅리그 데뷔에 성공한 뒤 2012년을 끝으로 은퇴할 때까지 애틀랜타 유니폼만 입은 원클럽맨이었다.
치퍼 존스는 애틀랜타는 물론 메이저리그의 전설이 됐다. 1999년 내셔널리그 MVP, 1999~2000년 3루수 부문 실버 슬러거, 2007년 내셔널리그 타격왕, 1995년 월드시리즈 우승의 발자취를 남겼다.
치퍼 존스의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2499경기, 타율 0.303, 2726안타, 468홈런, 1619득점, 1623타점, OPS 0.930이다. 지난 2018년에는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면서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