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효 전북행 유력…김은중, 수원FC와 틀어져
이정효 광주FC 감독/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4년을 마무리하는 시간이 다가오면서 K리그1 사령탑들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이미 새로운 수장과의 시간을 택한 강원FC, 전북 현대에 이어 다른 구단들도 새로운 판을 짜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2024시즌을 준우승으로 마친 강원은 지난 6일 윤정환 감독을 보좌했던 정경호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새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이어 올해 10위에 그치며 가까스로 잔류한 전북도 김두현 감독과 결별을 발표, K리그1 판이 들썩이고 있다.
전북의 새로운 사령탑 후보로 윤정환 전 강원 감독, 김도훈 전 울산 현대 감독, 최강희 감독,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거론되고 있다. 이중 이정효 감독의 전북행이 유력한 흐름이다.
이정효 감독이 그동안 보여준 지도력을 돌아보면 동감할 수 있는 링크다.
지난 2022년 광주의 지휘봉을 잡으며 본격적으로 프로 무대에 뛰어든 이정효 감독은 부임 첫해 광주를 K리그2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어 지난해에는 K리그1에서 3위를 기록했다. 올해는 구단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가운데서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4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K리그 팀 중 가장 좋은 출발을 했다.
하지만 광주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지난해 마련한 재정 건전화 제도(FFP)를 위반했기 때문에 지난여름 선수 영입을 못했고, 올겨울에도 상황이 좋지 않다. 자칫 잘못하면 두 번의 이적 시장을 빈손으로 보낼 수 있는 처지다.
그동안 수차례 선수 영입에 아쉬움을 나타냈던 이정효 감독 입장에서 전북의 러브콜은 뿌리치기 어려운 제안이다. 더불어 이정효 감독이 올 시즌을 앞두고 광주와 3년 재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위약금 조항을 없앤 것으로 알려져 전북의 부담도 적다.
이 감독이 전북으로 떠난다면 광주도 새로운 감독을 찾아야 한다. 현재 광주의 주축들이 이적을 추진하거나 입대가 예정돼 새로운 수장을 데려오는 데 난항이 우려된다.
김은중 수원FC 감독.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올 시즌을 5위로 마친 수원FC도 김은중 감독과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수원FC 지휘봉을 잡으면서 처음으로 프로 무대에 뛰어든 김은중 감독은 강등권으로 분류됐던 팀을 5위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시즌 도중 이승우, 권경원, 손준호 등 주축이 대거 이탈한 상황에서 거둔 성과다.
하지만 5위로 시즌을 마치기 전까지 김은중 감독의 마음고생은 컸다. 올 시즌 내내 수원FC 구단 프런트는 김은중 감독과 선수 영입, 코칭스태프 재계약 등과 관련해 엇박자를 냈다는 게 축구판 정설이다.
시즌 중반부터 축구계에서는 "수원FC 구단이 김은중 감독을 빼고 이적 시장에서 움직인다"는 이야기가 쉬지 않고 흘러나왔다. 팬들도 이를 모르지 않고 있다.
수원FC 서포터즈 '리얼크루'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김은중 감독을 지지하며 구단의 현 행정을 강력히 비판한다. 2024년 수원FC의 성과는 감독의 헌신과 선수단의 노력, 그리고 팬들의 응원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라며 "역대 최고 성적을 낸 감독을 홀대하고 있다는 여러 소문에 깊은 우려와 분노를 표한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아직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김 감독이 팀을 떠날 확률이 커지고 있다. 구단의 지원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성과를 보여준 김은중 감독이라 다른 팀들이 충분히 탐낼 수 있는 지도자다.
올해 중반 대구FC의 지휘봉을 잡았던 박창현 감독도 유임이 불투명하다. 박 감독은 강등권이었던 대구를 맡아 리그를 11위로 마친 뒤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 팀을 잔류시키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시즌 내내 보여줬던 아쉬운 경기력에 감독 교체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dyk0609@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