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사무국 연구 분석 자료 발표
"투수 건강 위해 규정 변경 검토해야"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후 재활 중인 클리블랜드 투수 셰인 비버.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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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최근 메이저리그(MLB) 투수들의 구속이 늘어나면서 수술 위험도 함께 증가한다는 연구 분석 결과가 나왔다.
MLB 사무국은 18일(한국시간) 투수 부상과 관련한 연구 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1년 동안 작성된 이 자료는 전·현직 투수들과 정형외과, 스포츠의학 의료진, 생체역학 전문가, 트레이닝 코치, 아마추어 및 독립리그 지도자 등 200여명의 야구 관계자의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르면 2010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은 MLB 투수는 21명이었는데 14년 후인 2024년에는 41명으로 20명이나 늘었다.
같은 기간 수술을 받은 마이너리그 투수는 83명에서 240명으로 증가했다.
투수들 부상의 가장 큰 이유는 구속을 높이려는 목적의 훈련 방식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08년 MLB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시속 91.3마일(약 147㎞)이었는데, 2024시즌에는 94.2마일(약 151.6㎞)로 상승했다. 포심 뿐 아니라 슬라이더 등 투수들의 결정구의 구속도 함께 증가한 상황이다.
투수들이 더 빠르고, 더 많이 회전하는 공을 던지기 위해 훈련을 소화하고 경기를 치르면서 부상 위험도가 높아졌다는 것이 MLB 사무국의 분석이다.
MLB닷컴은 "훈련 프로그램의 변화가 투수들의 구속을 증가하는 데 도움을 줬지만, 반대로 부상 위험을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MLB는 특히 투수의 부상이 개막을 앞둔 스프링캠프에서 증가한다고도 설명했다.
선수들이 충분히 쉬면서 회복해야 할 시기에 구속과 구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사설 기관에서 훈련한 것이 몸에 무리를 주고 있다는 뜻이다.
MLB닷컴은 "프로뿐 아니라 아마추어 야구에서도 구속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면서 어린 선수들의 부상 우려도 크다. 선수 생명 단축의 부작용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 및 일본 프로야구 NPB 투수들의 부상 동향 등을 분석해 MLB와 차이를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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