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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베테랑 사이드암 심창민이 와신상담 끝에 새 기회를 얻었다. 구슬땀을 흘려 방출의 아픔을 씻고 LG 트윈스에서 '부활'을 꿈꿀 수 있게 됐다.
LG는 18일 오후 심창민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심창민은 2024 시즌 종료 후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된 뒤 해를 넘기기 전에 새 둥지를 찾게 됐다.
심창민은 LG행 확정 직후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장인어른께서 LG팬이신데 이번에 LG와 계약을 하게 돼서 너무 좋아하신다. 나도 굉장히 기쁘다"며 "입단 테스트 기간 두 차례 피칭을 했을 때 이전보다 내 공이 나아진 게 느껴졌다. LG에서도 이런 부분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빠른 1993년생인 심창민은 2011년 경남고를 졸업하고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특급 유망주였다. 1군 데뷔 시즌을 치른 2012년 37경기 39⅓이닝 2승 2패 1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1.83의 특급 활약을 펼쳤다.
심창민은 2013년에도 50경기 50⅓이닝 1승 2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2.68로 쾌투를 펼쳤다. 삼성의 3년 연속 통합우승에 힘을 보태고 2년 연속 우승 반지를 끼는 기쁨을 맛봤다. 2014년에서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면서 세 번째 우승 반지를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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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창민은 2018년까지 삼성 필승조의 핵심으로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2020년부터 슬럼프를 겪었고 2022년 트레이드를 통해 NC 다이노스로 이적한 뒤에도 반등에 어려움을 겪었다.
심창민에게 2024 시즌은 더욱 힘들었다. 퓨처스리그에서 21경기 19⅓이닝 2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8.84로 부진에 빠지면서 단 한 번도 1군 등판 기회를 얻지 못했다.
심창민은 "올해 1군에서 못 던진 건 당연한 거다. 내가 감독님, 투수코치님이었어도 나를 기용하지 못했을 거다. 그 정도로 불안정했다"며 "내가 부족한 걸 인정하지 못하면 변화를 꾀할 수 없으니 현실을 인정했다. NC에서 방출되기 전에도 많은 훈련량을 가져가면서 열심히 했다"고 돌아봤다.
심창민은 NC에서 방출 통보를 받은 뒤 경남중학교 시절 은사였던 고윤성 마산고등학교 감독의 배려 속에 개인 훈련을 이어갈 수 있었다. 조카뻘 되는 어린 후배들과 함께 운동하면서 느낀 것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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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창민은 "마산고등학교에서 훈련하면서 내가 그동안 헷갈렸던 부분을 많이 정립할 수 있었다"며 "고윤성 감독님께서 '너 야구 그만둘 거 아니지? 언제든 와서 훈련해'라고 말씀해 주신 덕분에 좋은 여건에서 운동할 수 있었다. 마산고 학생들의 훈련 프로그램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함께 했는데 생각보다 힘들었다. 이 부분이 정말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입단 테스트도 성공적이었다. 두 차례 피칭에서 스스로도 "공이 괜찮았다"라고 느꼈다. LG 역시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심창민이 테스트 결과 경쟁력 있는 구위와 향상된 제구력으로 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심창민은 "현재까지는 느낌이 좋다. LG에서 테스트 기간 확신을 얻은 부분들이 있다"며 "다른 프로야구 선수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나도 우승을 꿈꾼다. LG는 매년 우승에 도전하는 팀이고 올겨울에도 보강을 많이 했다. LG가 내년 시즌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LG 트윈스/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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