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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토트넘의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이 리그컵인 카라바오컵 4강에 선착했다.
아스널은 19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카라바오컵 8강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런던 더비에서 3-2로 이겼다.
놀랍게도 취약 포지션으로 여겼던 스트라이커, 부상이 잦았던 가브리엘 제수스가 골망을 갈랐다. 단순한 골이 아닌 해트트릭이었다. 선제골을 내주고도 제수스의 뒤집기가 나오면서 웃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제수스를 최전방에 세우고 레안드로 트로사르, 라힘 스터링을 좌우에 배치했다. 팰리스가 장 필리프 마테타, 에베레치 에제, 이스마일라 사르를 내세운 것과 비교하면 무게감이 조금 더 있었다.
전반 4분 아스널의 키비오르가 볼이 떨어지는 지점을 잘못 판단해 놓치는 실수를 저질렀다. 마테타가 볼을 탈취한 뒤 그대로 밀고 들어가 왼발로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쉽지 않은 아스널 원정에서 선제골은 팰리스 팬들에게는 기쁨이었다.
다양한 방법으로 골을 노린 아스널이지만, 쉽게 터지지 않았다. 31분 스털링이 페널티지역 밖에서 얻은 프리킥의 키커로 나서 수비벽을 넘기는 킥을 했지만, 골키퍼 손에 걸리는 불운을 겪었다.
팰리스의 수비에 고전한 아스널은 후반 시작과 함께 토마스 테예 파티, 에단 엔와네리를 빼고 조금 더 전진적인 경기 운영이 가능한 윌리엄 살리바, 마틴 외데고르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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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야 좋은 외데고르의 역할이 기대됐고 성공했다. 9분, 외데고르의 절묘한 패스가 제수스에게 연결됐다. 트레보 찰로바의 태클이 들어왔지만, 머리 위로 올리는 칩슛을 시도했고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분위기를 탄 아스널은 30분 스털링과 키어런 티어니를 빼고 루이스-스켈리와 부카요 사카를 넣었다. 골을 더 넣겠다는 의미였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전략은 절묘하게 통했다. 3분 뒤 사카가 오른쪽 측면에서 공간 패스를 받아 수비의 견제를 뚫었다. 중앙으로 패스를 연결했고 제수스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오른발로 멀티골을 완성했다. 동료들이 뛰어나 격하게 축하한 것은 덤이다.
골 감각이 살아난 제수스는 36분 해트트릭을 해냈다. 빠른 역습을 전개했고 외데고르가 침투 패스를 했다. 제수스는 오프사이드 함정을 뚫고 일대일 기회에서 오른발로 골을 터뜨리며 승기를 잡는 결정적인 역할을 해줬다.
2022년 4월 23일 2021-22 시즌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왓포드전 네 골 이후 2년 8개월여 만의 해트트릭을 해낸 제수스다. 무릎 등 여러 부위의 부상을 달고 살아 몸값을 제대로 해내지 못한다는 지적을 이날 경기에서는 확실하게 털어냈다.
팰리스가 에디 은케티아의 골로 점수를 좁혔지만, 더는 반전이 일어나지 않았고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20일 손흥민의 토트넘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는다면 4강에서 북런던 더비 성사 가능성이 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브렌트포드전에서 3-1로 이겼다. 산드로 토날리가 두 골을 넣으며 승리를 견인했다. 브렌트포드 1군 정식 계약을 맺은 중앙 수비수 김지수는 명단에서 제외,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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