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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튀르키예 명문 클럽 갈라타사라이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파울로 디발라(AS로마) 모두 품을 계획을 세웠다.
튀르키예 매체 '하벨레르'는 17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쉬페르리그의 거함 갈라타사라이는 파울로 디발라 다음으로 이번 시즌과 함께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 영입에 모든 역량을 쏟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지난 2021년 토트넘과 3번째 계약을 체결했다. 2025년 6월이 만료일인데 영국 유력지들이 속속 보도한 것처럼 토트넘이 계약기간을 1년 더 늘릴 수 있는 옵션을 갖고 있다. "토트넘이 옵션을 곧 행사할 것이다"는 보도가 지난여름부터 쏟아져 나왔으나 토트넘의 공식 발표는 아직 없다.
토트넘이 계약 종료를 7개월 앞둔 지금까지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으면서 손흥민의 이적설이 불거졌다. 손흥민은 다시 한번 튀르키예 명문 갈라타사라이와 연결됐다.
갈라타사라이 이적설은 지난달에 한 차례 나온 적이 있다. '콘트라 스포츠'는 갈라타사라이의 손흥민 영입 추진 프로젝트를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이적 작업"이라고 전하며 내년 여름 손흥민이 FA 신분으로 풀려나는 것을 기다리지 않고 당장 내년 1월 이적료를 내고서 손흥민을 최대한 빨리 영입하겠다는 의사를 전했음을 강조했다.
시간이 흘러 다시 한번 갈라타사라이가 손흥민을 노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매체에 따르면 갈라타사라이는 세계적인 공격수 손흥민과 디발라를 최전방에 세울 계획이다. 아르헨티나 미남 공격수 디발라도 손흥민과 마찬가지로 2025년 6월에 로마와의 계약이 만료된다.
매체는 "갈라타사라이는 디발라에 대한 협상을 시작했다"라며 "디발라에 국한되기를 원치 않는 이들은 시즌 종료 후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 영입을 위해 모든 조건을 걸고 나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여름에 토트넘과의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을 영입하려는 갈라타사라이는 먼저 1월에 적절한 이적료를 제안할 것"이라며 "효과가 없다면, 시즌이 끝난 후에 손흥민을 자유계약선수(FA)로 팀에 추가하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이 다시 한번 갈라타사라이와 연결된 가운데 최근에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까지 나오면서 손흥민의 미래는 안갯속에 빠졌다.
튀르키예 출신 이적시장 전문가 에크렘 코누르가 지난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바이에른 뮌헨이 네덜란드 21세 미드필더 사비 시몬스를 원하고 있지만 경쟁이 극심하기 때문에 확보가 어려워지면 손흥민을 데려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시몬스는 네덜란드 국가대표로, 원소속팀은 이강인 소속팀인 프랑스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이다. PSG에서 제대로 뛴 적은 없고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을 거쳐 지난 시즌부터 독일 상위권 구단 RB라이프치히에서 임대로 활약하고 있다.
뮌헨은 지난여름부터 시몬스를 노리고 있으나 이젠 프리미어리그 구단들도 그의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그의 확보를 장담할 수 없는 뮌헨이 대안으로 당장 2~3년 뛸 수 있는 손흥민을 데려갈 것이라고 코누르가 주장하는 이유다. 시몬스를 데려오려면 최소 1000억원 이상의 이적료가 필요하지만 요구되지만 손흥민은 내년 여름 이적료 쓰지 않고도 어느 구단이나 갈 수 있다. 토트넘이 현 계약서에 첨부된 1년 연장 옵션을 행사하지 않는다면 손흥민의 뮌헨행은 실현 가능한 시나리오다.
여기에 손흥민과 토트넘에서 좋은 호흡을 선보였던 해리 케인의 발언으로 독일 언론도 손흥민의 뮌헨 입성 가능성에 관심을 갖고 있다.
뮌헨 구단 뉴스를 주로 다루는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는 16일 "케인이 한 팬포럼에 나서 토트넘 선수 중 뮌헨에 데려오고 싶은 한 명으로 손흥민을 꼽았다. 케인은 지체 없이 손흥민을 얘기했다"고 했다.
독일 유력 타블로이드지 빌트도 손흥민을 언급했다. 빌트는 "케인이 한국의 '폭풍-스타(Strum-star)' 손흥민을 원한다"며 "충분히 실현 가능한 이야기다. 막스 에베를 뮌헨 단장이 어떻게 생각할지 주목된다"고 했다.
케인의 말이 농담처럼 받아들여지지만, 케인이 손흥민을 찾을 이유는 충분하다. 손흥민이 현재 토트넘에서 뛰는 선수 중 자신과 가장 친한 사이이기도 하고, 지금 바이에른 뮌헨의 2선에 손흥민보다 더 나은 선수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케인은 올봄에도 손흥민을 떠올린 적이 있다. 케인은 지난 4월 마인츠전에서 3골 1도움을 폭발하면서 뮌헨의 8-1 대승을 이끈 뒤 자신이 어시스트를 올렸던 자말 무시알라의 골을 가리키며 손흥민을 떠올렸다.
그는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난 이런 플레이를 펼치곤 했다. 그래서 무시알라와 비슷한 얘기를 나눴고 오늘 바로 똑같이 해냈다. 내 커리어 최고의 어시스트 중 하나일 것이다"라고 할 정도였다. 자신의 최고 어시스트 순간 손흥민을 떠올렸다.
케인은 분명 손흥민을 그리워하고 있을 만하다. 현재 바이에른 뮌헨의 2선에는 케인을 만족시킬 만한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냉정한 평가를 내리면 독일의 특급 재능 자말 무시알라 정도를 제외하면 리로이 사네, 세르주 그나브리, 킹슬리 코망 등 다른 선수들은 경기력에 아쉬움이 있는 게 사실이다.
또 손흥민은 지난 2010년부터 2015년까지 함부르크와 바이엘 레버쿠젠 등 분데스리가 두 곳에서 뛴 적이 있다. 어린 시절 독일에서 생활했기 때문에 독일어도 능통해 뮌헨이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없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풋볼 365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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