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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KIA 타이거즈가 '필승조 자원' 조상우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며 통합 2연패에 대한 승부수를 던졌다.
KIA는 19일 "키움 히어로즈와 현금 10억원, 2026년 신인 1라운드, 4라운드 지명권을 내주고 투수 조상우를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KIA 관계자는 "현장과 불펜 보강 필요성에 대해 공감해 이번 트레이드를 추진했다"며 "조상우는 150km//h대의 빠른공과 예리한 슬라이더가 주무기이며, 스플리터,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겸비하고 있는 검증된 투수다. 그동안 KBO리그 및 국제대회에서 필승조로 활약한 만큼 향후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조상우는 대전고를 졸업하고 지난 2013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넥센 히어로즈에 입단한 뒤 사회복무요원(2022~2023년)으로 군 대체복무를 마치고 올 시즌 복귀했다. 통산 343경기에 나서 419⅓이닝을 소화, 33승25패 88세이브 54홀드,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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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을 마친 뒤 KIA는 핵심 불펜이었던 FA 장현식을 LG 트윈스로 보냈다. 불펜에 큰 출혈이 생긴 KIA는 현금과 신인 지명권까지 내주면서 조상우를 데려왔다. 특히 조상우는 2025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취득할 예정으로, 올 시즌 통합우승을 달성한 KIA가 내년까지 우승 타이틀을 이어가기 위해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KIA가 FA를 앞둔 선수를 영입한 사례는 이미 있다. 지난 2022년 4월, 기아는 FA가 1년이 남아 있던 포수 박동원을 트레이드로 영입, 박동원을 받고 내야수 김태진과 현금 10억원, 2023년 2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내줬다. 박동원은 한 시즌을 뛰고 FA 자격을 얻었고, LG로 이적했다. KIA는 박동원을 붙잡으려 했지만 야구계의 큰 잡음만을 남겼다.
물론 박동원과 조상우의 사례는 다른 점이 있다. 당시 KIA는 포수 전력난이 심각한 상황이었고, 현재 KIA 불펜은 어느 정도 안정감을 갖추고 있다. 조상우가 한 시즌을 뛰고 이적하더라도 공백을 최소화할 방법은 있고, 또한 조상우 역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야 좋은 계약을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에 조상우만 활약해준다면 이후 거취가 어떻게 되더라도 KIA에게는 손해가 아니다.
한편 KBO는 지난 2년 전 박동원의 트레이드 때 트레이드 승인을 보류했는데, 현금이 끼어있기도 했지만 당시 현금 트레이드의 적법성보다는 이면 계약 여부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KBO는 박동원의 트레이드가 이면 계약으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이후 이튿날 바로 최종 승인했다. 현금이 포함된 이번 조상우의 트레이드도 정상적으로 승인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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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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