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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이 올림픽 골 넣어? 대단해!" 극찬 쏟아져…SON 미친 코너킥 다이렉트 결승포 '쾅!'→토트넘, 맨유 4-3 누르고 리그컵 준결승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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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손흥민이 리그컵 8강에서 강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코너킥을 직접 득점하는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영국 언론은 "쏘니(손흥민 애칭)가 '올림픽 골'을 넣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토트넘 홋스퍼 캡틴 손흥민이 보기 드문 코너킥 다이렉트 득점으로 지난 2008년 이후 17년 만의 토트넘 공식 대회 우승을 위한 또 한 고비를 넘었다.

난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힘겹게 잡고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에 진출했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유와의 2024-2025 카라바오컵 8강전에서 난타전 끝에 4-3 승리를 챙겼다.

2007-2008시즌 리그컵(당시 칼링컵) 우승 이후 공식 대회에서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던 토트넘은 17년 만의 챔피언 탈환에 힘을 냈다. 이 대회 결승은 내년 3월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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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맨유전 승리 직후 추첨에서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선두를 달리는 리버풀과 붙게 됐다.

이날 손흥민은 4-2-3-1 포메이션에서 토트넘의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 풀타임을 뛰었다. 앞서 두 차례 골에 기점 역할을 하면서 '숨은 영웅'이 되더니 토트넘이 3-2로 추격당하던 후반 43분 기어코 결승골을 뽑아내며 경기장에 함성이 가득하게 만들었다.

토트넘은 프레이저 포스터(골키퍼), 제드 스펜스, 아치 그레이, 라두 드라구신, 페드로 포로, 이브 비수마, 파페 마타르 사르, 손흥민,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세브스키, 도미니크 솔란케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맨유는 알타이 바인드르(골키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빅토르 린델뢰프, 레니 요로, 디오고 달로, 마누엘 우가르테, 크리스티안 에릭센, 누사이르 마즈라위, 브루누 페르난데스, 안토니, 라스무스 회이룬을 투입했으며 3-4-2-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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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전반전부터 팀 공격의 핵심 역할을 맡았다.

전반 13분 페널티지역 왼쪽 부근에서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 가슴을 쓸어내린 손흥민은 후반 15분 솔란케의 선제 득점의 발판 역할을 했다.

맨유 진영 페널티지역 왼쪽 앞 부근에서 따낸 프리킥 상황에서 볼을 이어받은 손흥민이 뒤쪽으로 볼을 흘려줬고, 이 과정에서 패스를 받은 페드로 포로가 페널티아크 앞 부근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포로는 유럽 무대에서 대포알 같은 오른발 슛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날 출전한 바인드르가 제대로 쳐내지 못하고 흘러나오자 전방으로 쇄도하던 솔란케가 골 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토트넘은 후반 초반 2골을 더 넣으며 완승을 거두는 듯 했다.

후반 2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매디슨이 집어넣은 컷백 패스가 맨유 선수 발을 맞고 흐르자 쿨루세브스키가 왼발로 차 넣어 2-0을 만들었다. 매디슨에게 볼을 넣은 공격수가 바로 손흥민으로, 다시 한 번 득점포의 기점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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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가 오른 토트넘은 후반 9분 선제골의 주인공 솔란케의 추가골로 다시 달아났다. 솔란케는 스펜스의 공간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쇄도하다가 맨유의 최종 수비 라인을 뚫고 페널티지역 정면으로 이동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자신의 멀티골을 완성했다.

이후 토트넘은 주전 골키퍼 굴리에모 비카리오의 발목 골절 수술로 인해 최근 기회를 잡고 있는 문지기 포스터가 두 차례 치명적인 실수를 범해 연속골을 내주고 맹추격 당했다.

토트넘은 후반 18분 빌드업을 할 때 골키퍼 포스터의 패스가 상대 공격수의 압박에 차단당했다. 페르난데스가 골지역 왼쪽에서 반대편에 있던 죠수아 지르크지에게 추격골을 내줘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후반 25분 백패스를 받은 포스터에게 연결되자 역시 교체로 들어간 아마드 디알로가 쇄도하며 태클을 시도했다. 포스터가 급하게 차낸 볼이 디알로의 발에 맞고 굴절되며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하지만 맨유엔 해결사 손흥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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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이날 후반 43분 왼쪽 코너킥을 얻었는데 손흥민의 오른발 킥이 골대 가까운 쪽으로 휘어지더니 그대로 골망을 출렁였다.

맨유는 문전 혼전 중 토트넘 선수들이 바인드르를 방해했다며 강력하게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맨유는 교체투입된 수비수 조니 에반스가 후반 추가시간 세트피스 때 득점하며 마지막 안간힘을 썼으나 허사였다.

손흥민의 코너킥 골은 결승포가 됐다.

이날 경기 뒤 외신은 "손흥민이 올림픽 골을 넣어 토트넘이 이겼다"며 시선을 집중했다. '올림픽 골'은 코너킥이 그대로 득점하는 것을 가리키는 별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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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공격수 체사레오 온사리가 지금으로부터 딱 100년 전인 1924년 당시 올림픽 챔피언 우루과이를 상대로 친선경기에서 이같은 골을 터뜨린 뒤 붙여진 이름이다. 데이비드 베컴, 티에리 앙리, 토니 크로스 등 당대 최고의 선수들이 넣었던 골을 손흥민도 넣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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