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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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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식 리빌딩이란?…폭풍 트레이드로 유망주 확보+베테랑 방출생 대거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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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이게 영웅 군단의 방식이다.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해부터 대대적인 리빌딩에 돌입했다. 트레이드를 통해 팀의 주축 선수들을 내주는 대신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을 다수 확보해 유망주들을 품고 있다. 올해 비시즌에는 방출된 베테랑 선수들을 영입해 경험을 덧대는 중이다. 키움의 행보에 연일 관심이 쏠리고 있다.

키움은 2022년 정규시즌을 3위로 마쳐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이후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하며 준우승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올해는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선발 에이스인 안우진, 핵심 불펜인 김재웅 등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2026년부터 다시 반등을 노릴 전망이다.

훗날 대권 도전에 나서기 위해 키움은 당장의 성적이 아닌 미래에 초점을 맞췄다. 유망주들을 끌어모으고 있는 이유다.

키움은 지난 19일 화제의 중심에 섰다. 리그 대표 마무리로 이름을 날렸던 투수 조상우를 KIA 타이거즈에 내주고 현금 10억원과 2026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4라운드 지명권을 얻었다.

트레이드에 관해 키움 관계자는 "최근 2년 동안 유망하고 재능 있는 젊은 선수들을 다수 확보하며 팀의 미래를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해 나가고 있다. 이 선수들이 도전과 경쟁을 통해 팀의 핵심 전력으로 성장해 나가길 기대하고 있으며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고 밝혔다. 키움의 방향성이 드러나는 설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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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키움은 지난 5월 30일 주전 내야수 김휘집을 NC 다이노스에 내주고 2025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3라운드 지명권을 손에 넣었다. 그때도 키움은 "구단과 선수의 미래 두 가지 측면을 모두 고려했다. 구단은 신인 지명권을 활용해 미래 자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팀 내야진에 젊고 잠재력 있는 선수들이 많다. 도전과 경쟁을 통해 미래를 책임질 선수로 성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난 1월 12일에는 사인 앤드 트레이드를 통해 주전 포수 이지영을 SSG 랜더스로 보냈다. 키움은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은 이지영과 2년 총액 4억원에 계약한 뒤 SSG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현금 2억5000만원과 2025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받았다.

결국 키움은 지난 9월 11일 열린 2025 신인 드래프트서 NC의 1, 3라운드와 SSG의 3라운드 지명권을 행사하며 유망주 3명을 더 품었다.

시간을 더 거슬러 올라가면 지난해 7월 29일에는 LG 트윈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선발투수 최원태를 내주고 내야수 이주형과 투수 김동규,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얻기도 했다.

젊고 어린 선수들로만 한 시즌을 치를 순 없다. 대신 키움은 큰 지출도 원하지 않았다. 지난 18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2024년 구단별 연봉 상위 40명 합계 금액에 따르면 키움은 56억7876만원으로 가장 적은 돈을 썼다. 100억원도 넘기지 않은 팀은 NC와 키움뿐이었는데, 94억7275만원의 NC와도 차이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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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키움은 방출된 선수들을 새 가족으로 맞이하는 방법을 활용했다.

지난 10월 11일 SSG 랜더스에서 나온 강진성과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중장거리형 우타자에 내야, 외야 등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11월 4일에는 삼성 라이온즈에서 방출된 김동엽과 손을 맞잡았다. 팀에 필요한 우타 거포로, 타선의 좌우 균형을 맞춰 더 강하고 짜임새 있는 공격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경험 많은 베테랑으로서 젊은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길 기대했다.

지난 5일에는 삼성서 방출당한 투수 장필준을 데려왔다. 장필준이 불펜 선수층 강화에 힘을 보태고, 젊은 투수들을 잘 이끌어주길 바랐다. 나아가 지난 17일에는 롯데 자이언츠서 나온 내야수 오선진을 영입했다. 백업 내야수로서 힘써주길 기대하고 있다.

키움은 내년까지 이렇게 숨을 고른 뒤 2026년부터 큰 도약을 꿈꿀 예정이다. 해피엔딩으로 끝날지는 지켜봐야 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키움 히어로즈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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