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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놀뭐' 유재석이 배정남의 태도에 폭발했다.

21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놀면 뭐입니?' 편으로 주우재와 배정남의 패션 대결이 그려졌다.

이날 배정남은 유재석과 이이경, 박진주를, 주우재는 강철웅과 하하, 미주의 코디에 나섰다. 그런 가운데 배정남은 유재석에게 프레피룩을 코디해줬고, 확고한 패션 철학이 있던 유재석은 "이거가지고는 저기 못 이긴다"고 불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결국 이들은 다른 빈티지숍을 찾았고, 유재석은 "이거 느낌 오는데"라며 군밤모자를 골라 썼다. 이를 본 배정남은 "아 이거 우짜지.."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자 유재석은 "우짜지가 뭐냐"며 "안되겠다 정남이고 뭐고 내가 입고싶은대로 입을거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배정남은 "처음에는 옷가게 가기 전에 어떻게 꾸밀지 자신만만하게 머릿속에 있는데 뭘 할수 없더라. 답이 안나오더라"라고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고, 유재석은 "이러다가 우리 완패다 완패"라고 우려했다. 배정남은 "난 모르겠다. 기브업이다. 형님 그냥 각자 자기 좋은거 입으면 안 되냐"고 자포자기했고, "그냥 포기했다. 도저히 코디로서 답이 안나온다 인생에서 코디 포기한적 이번이 처음이다. 진짜 살다살다 이런 고비를 맞본다. 많이 배웠다"고 좌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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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은 배정남이 골라준 하이패션을 보고 "우리 이결로 가냐. 우리 서커스단이야? 단장님옷 아니냐"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자신이 기존에 입던 스타일대로 주황색 재킷과 모자를 썼고, 이이경은 "형 콘셉트 뭐야 한라봉이야? 천혜향이야 레드향이야 뭐야"라고 타박하자 정색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그 사이 배정남은 "어차피 결과는 판정단분들이 한다. 사진 잘나오면 된다"는 말에 "사진을 속여야겠다. 옷입는거 보여주는거 아니지 않나"며 화보 스타일에 맞춘 센 콘셉트로 방향을 잡았다.

그럼에도 굴하지 않고 유재석은 자신만의 스타일대로 꾸몄다. 그는 "이게 뭐 나빠? 자신감 찾는거다. 패션이 뭔데? 내가 입고싶은대로 입는건데 왜 어쩌라고"라고 말했고, 배정남은 "너무 착하다 모자가. 이런거 어떠냐"며 인형망토를 제안했다.

이를 본 유재석은 "너 이제 우리를 조롱하냐?"고 발끈했고, 굴하지 않고 다른 모자를 물색했다. 완성된 유재석의 패션을 본 이이경은 "재석이형 평범하지 않나"고 말했지만, 유재석은 줏대있게 선글라스까지 직접 골라 끼며 "서태지 '컴백홈'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