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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이래도 돼?' 지퍼 열고, 속옷 보여...올해도 불거진 '걸그룹 노출 논란' [2024 연말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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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상품화, 선정성 논란 등 걸그룹 노출 패션에 대한 갑론을박은 올해도 불거졌다.

그룹 르세라핌부터 트와이스 모모, 채영, 전소미, (여자)아이들, 블랙핑크 제니, 리사 등 유명 여자 아이돌에 있어 노출 패션 논란은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

여러 사람의 입에 오르락내리락 하며 "나이에 맞지 않은 의상을 입힌다" "대중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공인이기에 주의해야 한다"는 등 말이 많다.

혹은 "표현의 자유다" "그도 퍼모먼스의 일종이고 시대의 흐름이기에 받아들여야 한다"는 등 노출을 지지하는 의견도 점차 많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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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르세라핌 김채원과 허윤진은 지난 1월 발표한 미니 3집 'EASY' 트레일러 'Good Bones' 영상에서 일명 '노팬츠 룩'을 선보여 논란이 됐다. 두 사람은 브라 톱과 팬츠리스 스타일에 패딩을 매치한 모습을 보였다.

허윤진은 티저에 이어 쇼케이스에서도 브라 톱과 속옷 라인을 노출한 숏팬츠 위에 흰 셔츠를 걸치고 위아래 모두 초미니 패션으로 화제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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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두고 "속옷 차림으로 나오는 건 아니다" "10대 청소년들이 따라할까봐 걱정된다" "걸그룹 의상이 점점 더 자극적으로 변하는 듯" "보기 부담스럽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남기는 네티즌들도 있는 한편, 일각에서는 새로운 시도이자 올해 트렌드인 '팬츠리스'에 적합한 스타일링으로 해석한 네티즌들도 있었다.

이들은 "건강해 보여서 좋다" "패션쇼 같다" "자유분방하게 느껴진다" "야한 느낌은 아니다"라는 긍정적인 반응도 잇따르며 설왕설래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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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세라핌은 데뷔 전부터 티저 영상, 콘셉트 사진 등 노출 패션을 선보이며 논란의 대상이 된 바 있다.

김채원은 데뷔 티저 영상에서 아슬아슬한 블랙 브라톱과 짧은 미니 스커트로 가슴 아랫 부분이 보이는 '언더붑' 패션을 선보였다. 다른 멤버들도 콘셉트 사진 속 테니스복에 하이힐과 티저 영상 속 실루엣이 드러나는 매끈한 소재의 슬립 원피스를 입은 장면 등이 문제가 됐다.

김채원은 당시 만21세의 나이로 과한 노출을 했다는 부분에서 논란이 됐으며, 르세라핌에는 만15세, 만16세 등 미성년자인 멤버들도 포함돼 있어 논란은 더욱 가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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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 패션은 사생활이 드러나는 SNS 등 사적인 공간으로 갈수록 심해졌다. 그룹 트와이스 채영은 지난 4월 자신의 SNS 계정에 무인 포토부스에서 전소미와 함께 노출 사진을 촬영한 사진을 공개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가발을 쓰고 자유로운 포즈를 취한 두 사람은 마지막 컷에서 티셔츠를 가슴 위까지 들어 올리는 포즈를 취했고, 전소미의 경우 속옷까지 고스란히 노출됐다.

당시 인생네컷 등 포토부스에서 이른바 '노출네컷'을 찍는 사람들이 늘어나 논란인 상황에 해당 사진을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SNS에 올린 것이 문제가 됐다. 채영은 사진을 게재한 후 20여 분 만에 삭제했다.

네티즌들은 "포토부스면 공공장소 아닌가. 뉴스에서만 보던 걸 아이돌이 하네"라며 "아이돌로서 자각이 없다" "자기들 행동이 10대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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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여자)아이들은 지난 7월 미니 7집 'I SWAY' 타이틀곡 'Klaxon' 안무영상에서 비키니 위 흰 셔츠 등을 덧댄 노출 패션을 선보이며 팬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펼쳐지기도 했다.

특히 상의를 들치고 골반을 흔드는 안무가 위로 올려다보는 각도로 담겨 엉덩이가 그대로 노출돼 수위가 너무 높고 과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네티즌들은 "섹시 콘셉트인 건 알겠는데 이건 아니다" "바다, 수영복 콘셉트는 좋은데 노출 정도가 너무 심해서 놀랐다"며 반감을 표했다. 반면, "다 큰 성인이지 않냐" "여름이니 섹시 콘셉트 버전으로 시도한 걸 수도 있다"라며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인다"는 반응을 보인 이들도 있었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에서 연령 제한에 걸리지 않는 전체 연령가 콘테츠다. (여자)아이들 팬덤의 상당 비중이 미성년자인 만큼 선정성 논란을 고려하지 않은 대목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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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Klaxon' 활동 중 KBS '뮤직뱅크'에서 인명구조대 콘셉트로 무대를 소화할 당시 '적십자' 표시가 불법이라는 지적과 함께 의상 길이 대한 지적이 뒤따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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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미국 하퍼스 바자가 공개한 화보컷에서 그룹 블랙핑크 제니는 가슴 등 상체 라인이 비치는 시스루 의상을 소화했다. 또 다른 컷에서는 가슴을 반만 가린 브라톱만 착용해 논란이 됐다.

노출의 정도와 얼굴을 확대 시켜놓은 듯한 컷의 구도가 국내 감성과는 맞지 않는다는 의견과 함께 "굳이 저렇게까지 노출을 했어야 했나"라며 네티즌들의 반감을 샀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모든 컷이 노출있는 의상만 있는 것은 아니고 화보에서는 이 정도 노출은 흔한 정도"라며 "겨우 이게 논란이라니"라는 반응을 보이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또한 제니는 지난해 6월 방영된 HBO의 '디 아이돌'에서 수위 높은 안무로 논란을 일으켰던 장면이 올해 '에미상' 후보로 노미네이트 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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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블랙핑크 리사는 지난 10월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빅토리아 시크릿의 패션쇼 오프닝 무대에서 허리와 다리가 훤히 드러나는 란제리를 입고 무대에 서 화제가 됐다.

오토바이를 탄 채 무대에 등장한 리사는 패션쇼 중간 파임이 심한 전신 시스루의 블랙 란제리와 패션쇼 상징인 날개를 달고 '록스타'(ROCKSTAR) 무대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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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가 무대를 선보인 빅토리아 시크릿은 지난 1977년 설립된 섹시 란제리 업체다. 브랜드의 패션쇼는 미란다 커, 하이디 클룸 등 스타 모델을 배출하며 2000년대 초반까지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여성을 상품화하고 마른 몸매가 아름답다는 편견을 조장한다는 비판과 함께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범죄자와의 연관성 의혹으로 2018년을 끝으로 폐지됐다.

이에 일부는 "굳이 '성 상품화' 논란이 있던 빅토리아 시크릿에서 아이돌이 노출이 심한 란제리 의상을 입고 무대를 했어야만 했나"라며 눈살을 찌푸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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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여러 글로벌한 스타 모델들을 배출한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의 오프닝 무대를 장식해 K팝의 위상을 높였다는 의견도 있다.

특히 이번 무대는 '성 상품화' 논란과 마른 몸매에 대한 편견 조장 논란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던 빅토리아 시크릿이 6년만에 부활시킨 패션쇼다. 다양한 체형의 모델을 등장시켜 앞으로 새롭게 바뀔 방향과 의지를 보여줬다는 입장이다.

노출 패션에 대한 논쟁은 끊이지 않는다. 성 상품화, 선정성 논란과 더불어 표현의 자유, 당당하고 주체적인 여성의 모습 등이 맞부딪친다. 여자 연예인, 특히 아이돌은 10대들의 사랑을 받는 만큼 이들의 모방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우려와 함께 아이돌 의상 선정성 논란은 다소 해묵은 이야기라는 지적이 이어지며 해답 없는 갑론을박의 장이 펼쳐진다.

그럼에도 신체의 일부를 드러내는 행위에 대해 거부감이 사라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노출 패션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의 대부분은 거세게 비난하던 예전에 비해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는 다소 약한 반감을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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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유행한 패션 트렌드 '팬츠리스'는 이러한 동향을 잘 보여준다. 과감한 패션이지만 해외 셀럽을 넘어 국내에서 제니, 한소희, 문가영, 효민 등이 팬츠리스 룩, 일명 노팬츠 룩을 선보였으며 이를 긍정하고 지지하는 이들도 많다.

다만 남에게 피해가 되거나 너무 어린나이에 노출을 하는 등 사회적인 배경에 있어 문제가 되는 행동은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당당하고 주체적인 여성'을 다룰 때 노출을 할 수는 있지만, 주체적인 여성이라서 노출을 한다는 것은 궤변에 불과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논란과 표현의 자유, 그 사이를 잘 가늠해 불필요한 논란을 만들지 말아야 할 것이다.

사진=르세라핌 SNS, MHN스포츠 DB, 쏘스뮤직 유튜브, 채영 SNS, 큐브엔터테인먼트 유튜브, (여자)아이들 SNS, 하퍼스 바자, 리사 SNS, 한소희 SNS, 문가영 SNS, 제니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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