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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KBO 레전드 임창용, 일본인 투수 스가노 기사에 등장…'무슨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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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09년 WBC 한국대표팀 시절의 임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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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야구(KBO)리그 레전드 투수인 임창용(48)이 최근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이룬 일본인 투수 스가노 토모유키(35)의 미국현지 기사에 등장해 화제가 됐다.

2024 일본프로야구(NPB) 센트럴리그 MVP(최우수선수)로 선정된 스가노는 지난 17일(한국시간) 볼티모어 오리얼스와 1년 1300만 달러(약 186억 7000만원)에 계약하며 오랜 꿈이었던 메이저리그 진출을 이뤘다.

볼티모어 지역매체인 '더볼티모어배너'는 지난 20일 '스가노 토묘유키가 어떻게 메이저리그에 잘 적응할 것인가'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다가오는 그의 빅리그 무대 적응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매체는 우선 "일본인 우완투수 스가노는 일본에서 믿기 힘들 정도의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다"고 언급한 뒤 "하지만 이 35세의 투수가 메이저리그에서 어떻게 잘 적응하며 경력을 쌓아갈지 의문이다. 타자를 압도하는 파워피칭이 없기에 이를 대처할 수 있는 다양한 변화구와 제구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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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일본대표팀 시절의 스가노 토모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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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통계전문사이트 SIS(Sports Info Solutions)에 따르면 스가노는 총 5개의 구종을 장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제일 자주 던지는 속구를 필두로 커터, 슬라이더, 스플리터 그리고 커브까지 총 5개의 다른 공을 던진다.

구속은 앞서 매체가 언급한 것처럼 타자를 압도할 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올 시즌 스가노의 속구 최고 구속은 92마일(약 148km)을 기록했다. 지난해 최고였던 91.5마일 보다 향상했지만 빅리그 타자들을 상대하기엔 버거워 보이는 수준이다.

변화구 중 가장 많이 던진 커터는 87마일(약 140km), 슬라이더는 82마일, 스플리터는 86마일 그리고 커브 구속은 77마일(약 124 km)로 나타났다. 스가노의 속구 구속만은 빠르지 않지만 커브와의 구속 차이가 15마일(약 24km)이나 되기 때문에 적절한 볼 배합에 따른 체감속도 증가효과는 기대해 볼만하다.

매체는 이어 "스가노가 앞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어떤 활약을 펼치든 간에 그는 보기 드문 경우가 될 것"이라며 "스가노는 지난 2013년 한국인 오른손 투수 임창용이 37세의 나이에 시카고 컵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후 최고령으로 메이저리그 데뷔하는 투수가 된다. 그와 같은 나이인 35세에 빅리그에 데뷔했던 마지막 투수는 2011년 텍사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처음 밟았던 다테야마 요시노리였다"고 보도했다.

적지 않은 나이인 35세에 메이저리그 데뷔를 앞두고 있는 일본인 투수 스가노 때문에 이미 오래 전에 은퇴한 투수 임창용이 해당기사에 소환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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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컵스 시절의 임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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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광주 출신인 임창용은 지난 1995년 해태 타이거즈 소속으로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삼성을 거쳐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해 야쿠르트 소속으로 5시즌을 던졌다. 그 뒤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고 2013년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그해 9월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한미일' 프로야구를 모두 경험한 특별한 경력을 갖게됐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커리어는 짧게 끝나고 말았다. 2013년 시카고 컵스 불펜투수로 총 6경기에 등판한 그는 모두 5이닝을 던져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5.40의 성적을 끝으로 미국생활을 정리했다.

2014년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임창용은 삼성에서 두 시즌 그리고 KIA로 이적해 2018년 시즌을 끝으로 선수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국가대표로도 활약한 그는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일본을 누르고 금메달을 획득했고,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출전해 한국팀의 준우승에도 크게 기여했다.

사진=시카고 컵스, WBC조직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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