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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널 빼고 내 청춘 존재 못해" 김동률, 전람회 동지 故서동욱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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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고(故)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 가수 김동률 〈사진=JTBC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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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동률이 평생의 친구이자 그룹 전람회로 함께 활동했던 고(故)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를 추모했다.

김동률은 22일 개인 SNS에 올린 장문의 글을 통해 고 서동욱 대표를 추모했다. '몇 번을 지우고 지우다가 겨우 쓴다. 너를 보내고 온 다음날 오롯이 혼자서 너를 그리워하고 있다'고 운을 뗀 김동률은 '왜 장례식은 삼일 뿐일까. 너를 아는 사람들과 함께 슬픔을 나누던 지난 삼일이 너무 고맙고 내겐 너무 힘이 됐는데 말이야'라고 적었다.

김동률은 '너를 빼고 나의 청춘이 존재할 수 있을까. 고등학교, 대학교, 군대, 그리고 전람회. 우리가 가장 젊고 아름답고 빛나던 때, 우리는 늘 함께했다'고 고인과의 시간을 추억하며서 '내가 너무 사랑하고 존경하던 너. 그래서 나는 전람회를 마치고 널 보낼 때 하나도 미안하지 않았단다. 그 나의 기대에 부응하듯, 너는 너무 멋지게 전설을 써 내려갔지'라고 회상했다.

이어 '내가 너무 힘들어서 무너질 때면 너는 늘 내 곁에 있었다. 네가 힘들 때도 내가 네 옆에 있었길 바란다. 그러지 못했던 순간이 있었다면 너무 너무 미안하다'면서 '너무 일찍 나를 떠나 너무 너무 화가 나고 원망스럽구나. 너의 빈자리를 내가 무엇으로 어떻게 채우라고 나쁜 자식. 너무 너무 보고싶다 동욱아. 사랑하고 미안하고 고맙다'라며 감히 가늠할 수 없는 마음을 표했다.

한편 고 서동욱은 향년 50세라는 너무도 이른 나이에 지난 18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연세대학교 재학 시절인 1993년 휘문고 동창 김동률과 함께 2인조 남성 듀오 전람회를 결성, MBC '대학가요제'에서 '꿈속에서'로 대상과 특별상을 받으며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다.

두 사람이 함께 한 전람회는 1994년 1집 '기억의 습작' 발표 후 1997년 해체할 때까지 세 장의 앨범을 통해 '여행' '이방인' '새' '취중진담' '졸업' '다짐' 등 숱한 히트곡을 남기며 사랑 받았다.

전람회 해체와 함께 가요계를 떠난 고 서동욱은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취득한 뒤 금융권에서 기업인으로 지내면서도 김동률의 '떠나보내다'를 함께 작업하는 등 소소하게 음악 활동을 이어갔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조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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