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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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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 과르디올라도 이런 걸 당한다…충격의 경질송 투어 → 빌라 원정서 1-2 패배 → 또 3연패 수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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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지배하던 '제국' 맨체스터 시티가 또 무너졌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끈 맨시티는 지난 21일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에서 아스톤 빌라에 1-2로 졌다. 이 패배로 8승 3무 5패 승점 27점에 머문 맨시티는 6위까지 떨어졌다.

한동안 프리미어리그는 맨시티가 우승하던 무대였다. 최근 7년 동안 6번을 맨시티가 우승했다. 특히 4시즌 연속 트로피를 들어올리면서 프리미어리그 초유의 역사를 쓰기도 했다. 언제나 경쟁자의 도전을 이겨냈던 맨시티였고, 이번 시즌도 개막 후 4연승을 달리면서 결과는 변함없을 것만 같았다.

그런데 맨시티에 빨간 불이 켜졌다. 지난 10월 말 토트넘 홋스퍼와 치른 영국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 패배를 시작으로 공식전 12경기에서 1승 2무 9패로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다. 프리미어리그만 따졌을 때는 4연패 이후 1승 1무로 반등하는 것처럼 보이더니 다시 2연패 수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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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 상대로도 내내 끌려다녔다. 중원의 힘이 완전히 사라졌다. 볼 점유율도 56.1%만 확보해 한창 때보다 한참 낮아졌다. 장악력이 사라지니 빌라의 속도를 당해낼 수 없었다. 슈팅수는 빌라와 비슷했어도 오히려 더 득점과 연결되는 찬스는 적었다.

결국 맨시티는 전반 16분 존 듀란에게 선제 실점한 뒤 후반 20분 모건 로저스에게 결승골까지 얻어맞았다. 후반 추가시간 영패를 모면하는 필 포든의 만회골이 전부였다.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 맨시티는 새 시즌을 준비하면서 상당히 작은 스쿼드를 유지했다. 별다른 영입이 없어 새로운 피를 수혈하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주전들의 노쇠화가 심해졌고, 부상자까지 생기면서 스쿼드 활용폭이 줄었다. 제아무리 과르디올라 감독의 전술이 빼어나다고 해도 기용할 카드가 많지 않아 한계에 봉착하고 있다. 적은 인원으로 빡빡한 일정을 보내면서 체력도 소모하는 게 슬럼프가 지속되는 원인으로 꼽힌다.

영국 언론 '스카이 스포츠'는 "맨시티는 공격과 수비 모두 부진하다. 문전에서 날카로움이 사라졌고, 역습을 대처하지 못하는 중"이라며 "앞으로 더 고통스러운 결과가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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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이기고 웃기만 했던 과르디올라 감독의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하다. 부진을 탈출하기 위해 경기마다 민머리와 얼굴을 손톱으로 긁으며 고민하는데 성과가 없다. 오히려 얼굴에 상처만 늘어간다.

언제나 함성과 박수 속에 있던 과르디올라 감독은 요즘 경질송만 듣고 있다. 이날도 빌라 팬들로부터 "아침에 잘릴 거야"라는 경질송을 들어야 했다. 과르디올라 감독 커리어에 이런 부진이 없었기에 놀라울 따름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차츰 나아지는 방법을 찾아낼 것이다. 여전히 우리 선수들을 믿는다. 선수들의 열망이 크기에 조만간 폼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요즘 조용한 스트라이커 엘링 홀란드도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7년 중 6번을 우승했다. 이번에도 분명히 답을 찾을 것"이라고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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