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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아빠처럼 돕진 못해도' 캡틴 SON, 한참 후배 훈련 지켜보며 '흐뭇'…손흥민-양민혁 코리안듀오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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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아직은 훈련장 투샷이지만 머지않아 공식 경기에서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다. 손흥민(32)이 양민혁(18, 이상 토트넘 홋스퍼)의 적응을 돕기 시작했다.

토트넘은 22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양민혁의 실내 훈련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여름 강원FC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키던 양민혁과 6년 계약을 체결한 뒤 1월 이적 시장을 통해 선수 등록을 할 계획이다.

양민혁도 지난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런던으로 향했다. 토트넘에 합류해 감독, 코치진, 동료들과 상견례를 마쳤고 훈련을 함께 진행하기 시작했다. 토트넘은 양민혁이 실내 훈련장에서 코어 트레이닝에 집중하는 사진을 대거 공개했다.

이 중 손흥민이 유심히 지켜보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손흥민은 먼발치에서 양민혁의 모습을 눈에 담았다. 한참 후배가 훈련에 매진할 수 있게 부담을 주지 않는 거리에서 흐뭇하게 바라봤다. 토트넘에서만 10년차인 손흥민의 여유와 이제 막 합류해 긴장한 양민혁의 표정이 상반돼 더욱 눈길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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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양민혁 돕기에 두팔 걷고 나서기 시작했다. 양민혁이 대한민국 직속 후배라 영국 현지는 손흥민과 자주 얽혀 언급한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내가 아빠처럼 도울 수는 없다. 그래도 경기장 안팎에서 돕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중요한 상황에서는 양민혁 스스로 처리할 때가 올 것이다. 그래도 훌륭한 재능을 갖추고 있어 토트넘에 아주 중요한 걸 가져다 줄 것"이라고 반겼다.

다만 스포트라이트에 노출되는 건 바라지 않았다. 손흥민은 "양민혁은 이제 18살이다. 너무 큰 압박감을 주면 안 된다. 요즘 팬들은 너무 어린 선수들에게 쉽게 흥분한다"며 "양민혁은 열심히 할 것이고, 나도 조용히 지켜볼 것이다. K리그에서 아주 잘했지만 프리미어리그와 차이는 분명히 있다"라고 기다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손흥민의 후계자라는 평을 듣는 양민혁이라 기대감이 아주 크다. 양민혁과 만나본 엔제 포스테코그룰 감독도 "지난 며칠 함께 보냈다. 영어 수업을 시작해선지 벌써 조금 대화를 나누고 있다"며 양민혁을 토트넘에서 보게 돼 아주 기쁘다"라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내년 1월 1일까지는 선수 등록을 할 수 없지만 우리 환경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이었다"며 "셀틱에서 한국과 일본 선수를 영입했을 때와 비슷하게 유럽 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울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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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 반응도 뜨겁다. 토트넘 팬 사이트인 '스퍼스 웹'은 손흥민의 왕좌를 계승할 이는 누군인가라는 주제로 "손흥민은 올 시즌이 끝나면 33살이 된다. 영원히 남을 수 없다. 후계자를 논의할 때가 됐다"며 "현재 팀 스쿼드 상 양민혁과 오도베르, 무어가 있다. 양민혁은 18살에 한국 대표팀에 소집됐고, K리그 올스타에 뽑혀 토트넘과 친선전을 펼쳤다. 손흥민이라는 노련한 베테랑에게 직접 배울 수도 있다"고 가파른 성장을 희망했다.

양민혁은 이제 막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지만 새해 들어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은 현재 윌손 오도베르, 히샤를리송, 마이키 무어 등 공격 진영에 부상자가 많다 보니 양민혁의 조기 합류를 요청했다. 최근 오도베르의 부상 정도를 밝힌 라즈팔 브라 박사에 따르면 11월 중순 햄스트링 수술을 받았기에 2월 말에나 돌아올 수 있다. 그런데 재활 중 증상이 반복되면 사실상 올 시즌을 허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양민혁의 합류가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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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은 K리그에서 좋은 데뷔 시즌을 펼쳐 자신감이 넘친다. 2024시즌 K리그에 고등학생 준프로 신분으로 뛰어든 양민혁은 프로 데뷔 첫해 37경기 12골 6도움을 올렸다. 지난달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에서 MVP와 영플레이어상 모두 후보에 들 정도로 대외 인정을 받았다. 최종적으로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토트넘행을 준비하며 "마인드 컨트롤과 웨이트 훈련을 했다"는 양민혁은 "몸상태는 지금 80~90% 정도다. 상대적으로 더 날렵하고 순간 스피드에 자신 있다. 부상 없이 후반기 시즌을 소화하면서 공격 포인트를 쌓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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