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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 후회, 그리고 단단해지는 우리를 뮤지컬 '이프덴'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일주일을 시작하는 고단한 월요일에 잠을 10분 더 잘지, 일찍 일어나 알찬 하루를 지낼지 선택한다. 이 외에도 평생을 함께할 동반자와의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도 하며, 개인의 커리어를 위해 일을 택하기도 한다. 선택의 경중과 상관없이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것은 성장과 성장통(후회)이다.
뮤지컬 '이프덴' 속 '엘리자베스(극 중 리즈 혹은 베스로 불린다)'는 이혼 후 10년 만에 뉴욕에 돌아오게 된다. 정신없는 엘리자베스는 실수로 '루카스', '케이트'와 동시에 약속을 잡게된다. 엘리자베스는 둘 중 하나와의 약속을 지키는 평행세계로 뻗어간다.
케이트를 선택한 엘리자베스는 군의관 '조쉬'를 만나며 강사로서 삶을 살아가는 세계 속에서 행복 그리고 불행을 느낀다. 루카스를 택한 엘리자베스는 도시계획가로 성공하는 세계에서 만남과 이별을 겪는다. 엘리자베스의 선택은 다른 이의 인생을 바꾸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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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이 바뀌며 나오는 등장인물의 소품과 첫 대사는 세계 전환을 이끌었다. 라이브로 진행되는 뮤지컬에서 두 세계가 공존하는 연출은 자칫 잘못하면 관람객들로 하여금 이야기의 흐름을 놓치게할 수도 있으나 '줄타기'를 잘했다는 평이 다수였다.
뮤지컬 '이프덴'은 다양한 캐릭터가 '메인'으로 활약할 수 있어 다양한 팬심을 만족시켰다. 극 중 로맨스를 바라보면서 우리는 자신이 추구하는 '러브 라인'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 바라는 '서브 남주'와 이어지는 결말은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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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이프덴'은 엄연히 다른 세계가 공존해 엘리자베스의 다양한 '썸씽'을 볼 수 있다. 엘리자베스의 선택으로 이뤄진 세계 속 누군가는 서브로, 다른 세계에서는 메인으로 활약한다.
뮤지컬 넘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배우들의 발성과 가사 전달력, 가창력 그리고 가사의 개연성이다. 다작을 한 '베테랑' 배우들이 대거 포진되며 어우러지는 하모니는 소름 돋기 충분했다. 특히 뮤지컬 '이프덴'의 첫 넘버인 '만약에?'는 겹겹이 쌓이는 화음과 수미상관 구조로 이뤄져 극을 훌륭히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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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이프덴'은 퀴어 소재를 가감없이 보여줬다. 개인의 다양함을 인정해주는 것이 당연해진 시대에 퀴어는 작품에서도 빼놓을 수 없게 됐다. 뮤지컬 '이프덴'에서는 동성 간 과감한 스킨십을 보여주기도 했다. '뻔뻔하면 통한다'는 말이 있듯이 오히려 거부감이 덜 느껴지는 연출이었다.
한편 뮤지컬 '이프덴'은 SBS가 주최, 쇼노트가 기획 및 제작했다. 공연 기간은 오는 2025년 3월 2일까지이며 장소는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이다.
사진=쇼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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