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일린 구. 국제스키연맹(FIS)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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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린 구(중국명 구아이링·21)가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프리스타일 스키에서 통산 17번째 우승하며 새 역사를 썼다. 구는 22일 미국 카퍼마운틴에서 열린 FIS 월드컵 여자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에서 1차 시기 90.50점을 받아 조 앳킨(영국·21·89.75점), 캐시 샤프(캐나다·32·89점)을 제치고 우승했다.
FIS 월드컵 개인 통산 17번째 우승은 여자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 중 최다 우승 기록이다. 프리스타일 종목 중 하프파이프(반원통형 슬로프를 타고 내려오며 공중 연기를 선보이는 종목)가 주종목인 구는 이날 경기 전까지 슬로프스타일(키커, 레일 등 다양한 이용해 연기하는 종목)과 빅에어(큰 점프대에서 한 차례 고난도 묘기를 선보이는 종목)를 겸업하는 테르 르뒈(23·프랑스)와 통산 우승이 16회로 같았다.
이날 우승으로 올 시즌 출전한 세 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며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구는 최근 출전한 하프파이프 월드컵 14경기 중 지난해 2월 맘모스 월드컵(2위)을 빼고 나머지 13번을 모두 우승하며 14개 대회 연속 포디움에 오르고 있다. 구는 이날도 1차 시기부터 이미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3차 시기 때 ‘빅토리 랩’(우승이 확정된 후 하는 연기)을 펼쳤다. 이날 구는 3차 시기 때 540도 앨리웁 점프를 시도하다 얼굴부터 크게 넘어지긴 했지만 큰 부상 없이 시상식에서 통산 최다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경기 후 구는 “(점프 후) 착지할 때 몸이 앞쪽으로 너무 기울어졌다. 좀 아프긴 하지만 괜찮다. 물론 (3차 시기 때 넘어져서) 아주 이상적인 상황이라고 할 순 없지만 통산 17번째 우승, 하프파이프 14연속 포디움 기록을 세우게 돼 너무 기쁘다. 기록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 더 열심히 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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