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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포스테코글루 감독 죽이는 말... 토트넘 출신 "공격 축구로는 절대 우승 못 한다" 날 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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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포스테코글루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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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노진주 기자]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59)의 '공격 축구' 전술이 또 도마 위에 올랐다.

과거 토트넘에서 뛰었던 레드냅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포스테코글구를 감독이 '공격 축구'를 계속 쓴다면 프리미어리그 우승은 힘들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토트넘은 이날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맞대결에서 3-6으로 패했다.

직전 라운드 사우스햄튼전 5-0 승리 기운을 이어가지 못한 토트넘은 11위(승점 23, 7승 2무 8패)에 머물렀다. 반면 승점 39(12승 3무 1패)의 리버풀은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이날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37분 교체될 때까지 뛰었다. 최근 리버풀과 맞붙은 경기에서 5경기 연속 골을 넣었던 손흥민은 이번엔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반면 토트넘 수비는 '리버풀 간판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에게 뚫렸다. 그는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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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살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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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은 전반 23분 선제골을 넣었다. 오른쪽에서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올린 공을 루이스 디아스가 몸을 던져 헤더로 연결해 골을 뽑았다.

기세를 탄 리버풀은 36분 알렉시스 맥칼리스터의 헤더로 추가 골을 만들었다. 맥칼리스터는 순간적으로 토트넘 수비 뒤로 파고들어 온 뒤, 경합 도중 흘러나온 공을 머리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두 골을 내준 토트넘도 가만있지 않았다. 전반 41분 전방 압박으로 공을 탈취한 뒤 제임스 매디슨이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키며 한 골을 만회했다.

그러나 토트넘의 추격을 가로막은 것은 전반 추가 시간에 터진 도미닉 소보슬라이의 득점이었다. 리버풀은 빠른 역습 상황에서 살라의 패스를 받은 소보슬라이가 골망을 흔들면서 점수 차를 다시 벌렸다.

이 골을 도운 살라는 시즌 13호 골과 10호 도움을 동시에 달성하며,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빠르게 ‘두 자릿수 골-도움’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4시즌 연속 ‘10-10’을 달성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또 통산 6번째 ‘10-10’에 성공해 이 부문 최다 기록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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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살라와 디아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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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에 도움을 보탠 살라는 후반 9분 직접 골까지 넣었다. 토트넘 문전 혼전 상황에서 끝까지 집중한 뒤 왼발 슈팅으로 팀의 네 번째 득점을 책임졌다. 이로써 시즌 14호 골 고지에 오른 살라는 엘링 홀란드(13골, 맨시티)를 제치고 단독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살라의 상승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7분 뒤 또 한 번 역습 기회를 놓치지 않고, 소보슬라이의 패스를 마무리해 리그 15호 골을 신고했다.

토트넘은 후반 27분 데얀 쿨루셉스키, 38분 도미닉 솔랑케의 연속 골로 두 골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지는 못했다.

오히려 리버풀이 후반 41분 디아스가 살라의 도움으로 다시 한 골을 추가하며 토트넘을 궁지로 몰았다.

살라는 이날 두 번째 어시스트로 리그 11호 도움을 기록, 부카요 사카(아스날, 10도움)를 누르고 도움 부문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막판까지 공세를 이어간 리버풀은 토트넘에 더 이상의 골을 허용하지 않았고, 3골 차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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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이미 레드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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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스탠다드에 따르면 2002~2005년 동안 토트넘에서 뛰었던 제이미 레드냅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접근 방식(공격 전술)이 순진하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시즌부터 토트넘을 이끌고 있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적극적으로 공격하는 '공격 전술'을 자신의 축구 색깔이라고 말해왔다.

레드냅은 “포스테코글루의 전술로는 스코틀랜드 등에서 거둔 우승을 토트넘에서는 재현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하리라고 기대하진 않지만, 저런 식으로는 아무도 우승하지 못했다. 거의 케빈 키건을 보는 듯했다. 비슷한 예로는 브렌던 로저스가 이끌던 리버풀이 있는데, 그때도 6-3, 5-4처럼 치고받는 경기가 많았지만 마지막에 조금 모자랐다. 상대를 존중해야 하고, 수비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공격 전술을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아이디어 자체는 존중한다. 새로 온 감독은 누구나 자기만의 방식을 조금씩 갖고 있다. 호주에서 시작해 프리미어리그에 이르기까지 특별한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 그는 멋진 여정을 거쳐 왔고, 자기만의 방법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그게 팀 최상의 전력이 아닐 때는 얘기가 달라진다. 모든 선수가 제 컨디션일 때 조금 다른 방식을 시도한다면 어떨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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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엔지 포스테코글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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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공격 전술을 계속 사용할 생각이다. 그는 “지난 18개월 동안 같은 질문을 수도 없이 받아 왔다. 정말 인내심을 갖고 대답해 왔다. 사람들이 내 접근법을 바꾸길 원하겠지만,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이 방법이 우리가 성공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믿고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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