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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신임 단장, 선임 ‘3일 만에’ 팀 사유화 논란…일방적 무더기 선수 계약 번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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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안산 그리너스의 새 출발이 삐걱인다. 김정택 전 안산시 시의원 부회장에게 단장직을 넘긴지 3일 만에 ‘사유화’ 논란에 휩싸였다.

안산은 지난 19일 안산시청 시장실에서 김정택 전 안산시 시의회 부회장을 신임 단장으로 낙점했다. 중학교 시절 축구선수 생활을 했고, 이후 안산시축구협회장으로 축구계에 머물며 안산 팀 창단에도 밑거름을 뿌렸던터라 기대가 있었다.

“안산 시민들에게 즐거움과 희망을 주는 구단이 만들겠다. 시의원 시절 쌓아온 경험을 활용해 구단 발전에 힘쓰겠다”라는 포부를 밝혔지만, 23일 ‘스포티비뉴스’ 취재에 따르면 김 단장의 일방적인 선수 계약으로 출발부터 홍역이다.

안산은 지난해 선수 선발 비리로 검찰 수사망에 오르는 등 구단 내외부적으로 쇄신이 필요했다. 이후 선수강화위원회 의결(안산시 체육진흥과장, 1군 팀 감독, 프런트 등)을 통해 투명한 선수 선발 방식을 꾀하는 과정을 만들었는데 새로운 단장이 오자마자 주먹구구 톱-앤-다운 형식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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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은 김정택 단장 선임 발표 전인 11월 28일, 선수강화위원회를 통해 성인팀에서 뛸 30명 선수를 선발했다. 하지만 이들을 중심으로 2025시즌을 준비하려던 계획은 순식간에 백지화됐다. 김정택 단장이 선수강화위원회에 직접 뽑아온 선수 12명을 보여주면서 30명 선수단에 포함할 것을 지시했기 때문이다.

코치와 프런트가 반대했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12명에서 6명으로 줄여졌을 뿐 명분없는 지시는 유효했다. 이 과정에서 프로 선수 2명(임지민, 강수일)과 고교 졸업선수 4명이 팀과 계약하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이들은 계약서에 서명만 하지 않았을 뿐, 메디컬 테스트·연봉 협상 완료·팀 훈련까지 하고 있었지만 졸지에 무적(無籍) 위기에 내몰렸다. 축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부랴부랴 내쫓길 선수들과 협상 테이블에 앉아 이야기하고 있지만 성난 여론을 잠재우긴 어려워 보인다. 일각에서는 외국인 선수 영입까지 김 단장이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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