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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KIA의 통합 우승을 뒤에서 묵묵히 지원한 심재학 KIA 단장은 한국시리즈 우승의 여운이 얼마나 갔는지에 대한 질문에 “딱 하루 쉬었다”고 사람 좋은 웃음을 지어보였다. 구단의 통합우승은 모두의 기쁨이고, 심 단장의 인생에도 영원히 남을 기억이지만 해야 할 일이 있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잠시 우승의 맛에 잠들어 있어도, 단장이나 프런트는 또 빨리 털어내고 일어나야 할 숙명이 있다.
기본적인 내년 전력 구상도 해야 하고, 생각보다 중요한 ‘논공행상’도 가다듬어야 한다. 우승 팀은 큰 결실을 낸 만큼 구성원들도 그만한 과실을 기대하기 마련이다. 구단은 한정된 예산에서 모든 구단 구성원들이 불만을 갖지 않게끔 이를 잘 조정해야 한다. 대표적으로는 우승 보너스 배분, 그리고 연봉 협상이 있다. 우승팀 운영팀에서 수없이 시뮬레이션을 하는 부분이다.
우승 보너스 배분은 어느 정도 일단락된 가운데, 연봉 협상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 캠프 출발까지 한 달 정도 시간이 남아 아직은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지만, 일단 타 팀에 비해서는 살짝 늦은 감도 있다. 심재학 KIA 단장은 “어린 선수들을 위주로 30% 정도 진행이 됐다”면서 “이제 주전·주요 선수들의 협상을 해야 한다. 이제부터 시작이기는 하다. 잘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실 재계약 대상자들의 30~40% 정도는 시즌 대부분을 2군에 머물렀던 선수들이다. 이 선수들은 등락폭이 크지 않다. 구단이 가진 고과 시스템에 기록만 넣어도 내년 연봉이 기계적으로 나오는 측면이 있다. 여기서는 진통이 있을 일이 별로 없다. 문제는 올해 좋은 활약을 했던 1군 선수들의 연봉이다. KIA는 올해 젊은 선수들의 경기력과 기록이 성장하고, 그 성장이 한 곳에 모여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측면이 있다. 우승까지 했으니 이 선수의 기대치는 미뤄 짐작할 만하다. 심 단장은 “모든 선수들의 기대치를 다 맞춰주기는 쉽지 않다”고 고민을 드러냈다.
일단 파이는 커질 전망이다. 대다수 팀들이 그렇듯 KIA도 팀 성적에 따라 전체 팀 연봉이 연동되는 구조다. 팀 성적이 좋은 해는 팀 연봉이 더 커지고, 팀 성적이 좋지 않은 해는 자연히 인상 요인이 억제된다. KIA의 내년 연봉 협상은 전자에 속한다. 문제는 이를 어떻게 배분하느냐다. 기본적으로 고과에 따라 연봉 산정액이 나오지만, 이 금액에 쉽게 도장을 찍지 않는 선수들이 있을 수도 있다. 그래서 우승 팀 연봉 협상은 항상 쉽지 않다.
최근에는 경쟁균형세(샐러리캡) 제도가 있기에 마냥 선수들의 요구대로 연봉을 올려주기도 어렵다. KIA는 샐러리캡 한도 내에서 2025년 팀 연봉을 산정하겠다는 게 기본이다. 캡을 터뜨릴 생각은 전혀 없다. KIA 관계자도 “여러 시뮬레이션을 해본 결과 2025년까지는 괜찮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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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최원준 조상우의 경우는 2025년 시즌 뒤 FA 자격을 얻을 예정이라 올해 연봉이 더 큰 관심을 모을 수밖에 없다. 보상 등급과 밀접하게 연관이 되기에 KIA도 계산을 잘해야 한다. 한편으로 올해 최저 연봉에서 크게 차이가 없는 3000~5000만 원 수준의 연봉을 받은 곽도규 황동하 김도현 한준수 등은 절대 인상 금액보다는 인상률이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아직 FA 계약이 끝나지 않은 점도 있다. 추가적인 외부 FA 영입 가능성은 떨어지는 가운데 내부 FA 중 장현식은 LG로 떠났고, 임기영은 3년 총액 15억 원에 계약을 마무리했다. 남은 선수는 서건창이다. 아직까지 양쪽이 생각하는 금액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서건창이 현재 신혼여행 중이라 일단 생각할 시간을 더 갖기로 했다. 연내 타결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위기다. 이 또한 연봉 협상과 같이 진행될 전망이다. KIA는 미국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에는 모든 문제를 다 풀어내고 홀가분하게 캠프로 출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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